SNS 시대, 지식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381.『사람을 얻는 지혜』016 좋은 지식이 나쁜 의도와 결합하면

by 와이작가 이윤정

세상에 도움 되는 지식도 누구 손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핵물리학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핵분열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의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결국 수십만 명의 민간인 사망과 방사능 피해, 냉전 핵무기 경쟁을 촉발했다.


AI 기술도 해당한다. 또한 영상, 음성, 합성 기술은 영화,교육, 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딥페이크 기술이 허위 영상이나, 음란물 등에 쓰이며 사회적 혼란을 유발한다. 기술은 가치중립적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윤리는 그러지 못하다.


친환경자동차도 그렇다. 친환경 자동차는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카 등 탄소배출을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는 기술로 출발했다. 하지만 그 생산과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 소비, 산업 편중이 여전히 고민이다. 배터리에 필요한 희귀 광물 채굴이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에 아동 노동, 환경파괴, 인권 침해 문제로 이어진다. 누군가의 이익만을 위해 쓰이면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좋은 지식도 의도가 잘못되면 무기가 된다. 우리는 지식을 '어디에 ' 쓰는가보다도, 누가, 어떻게 쓰느냐를 더 중요하게 살펴봐야 한다. 오직 나, 가족, 자국에 이익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전체 글로벌 세계인 지구적 관점으로 봤을 때, 아니 전체 우주인 코스모스의 세계로 확장한다면, 좋은 지식이 오히려 나쁜 의도가 되는 경우가 되기도 한다.


유발하라리 <사피엔스>에 따르면 "자본주의 역사는 과학을 고려하지 않으면 이해될 수 없다."라고 했다. 즉, 과학기술의 발전에는 항상 자본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과학에는 매우 돈이 많이 든다고 설명한다. 제한된 자원을 끌어오기 위해 무엇이 더 중요한가, 무엇이 좋은가 같은 질문에 답해야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것은 오직 종교와 이데올로기뿐이라고 말한다. 과학적 해답대신 오직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해답이며, 과학은 자신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데올로기가 연구비를 정당화 하기에 나쁜 의도가 있으면, 좋은 지식을 개발할 수 없는 상황도 오기 마련이다.


지식은 무기가 아니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등불이어야 한다. 우리가 접하는 소셜 미디어 세상에도 두 얼굴이 있다. 처음에는 멀리 있는 친구, 가족, 동료와 실시간 소통과 정보를 나누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의 장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어떤가? 개인화 추천 시스템과 딥러닝 기반 사용자 행동 분석이라는 좋은 지식은 가짜 뉴스, 혐오 발언, 정치 조작 콘텐츠가 알고리즘에 의해 확산되기도 한다. 결과 대선 조작 의혹과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 등 부작용이 있다. 자기비교와 과도한 노출이 청소년의 자존감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사람의 불안감을 야기하여 감정을 조작하기도 한다. 실종자 수색, 재난 상황 공유, 사회적 약자를 돕는 캠페인들은 실시간 도움으로 연결이 이루어지고, SNS 덕분에 작은 가계들은 빛을 보는 경우도 있다.


좋은 지식, 어떻게 쓸 것인가? SNS에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하려한다.


첫째, SNS에 글을 올릴 때, '누군가의 마음에 어떤 울림을 줄까?' 생각하자.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인 문장보다 읽는 이가 오늘 하루 미소 지을 수 있는 한 줄을 고민하자. 책 한 권보다 문장 한줄이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둘째, 좋은 콘텐츠를 우리가 공유하여 확장하자. SNS는 소비보다 확산의 플랫폼으로 인식하자. 혼자 알고 있기보다, 나눌 수 있는 지식은 나눌수록 힘이 커진다. 양질의 책을 읽으면 단 몇 줄이라도 SNS에 공유하자. 건강 정보, 자원봉사 소식, 독서모임등 누군가에게 인생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당신이 동참할 때 좋은 사회가 빠르게 확산한다. 팔로워 숫자, 좋아요 숫자, 수익화 보다 내가 도와주고 싶은 사람에게 진심을 전달하면 좋다.


셋째, SNS를 배움의 도구로 바꾸자. 시간 낭비가 아닌 지식 소비의 장으로 만든다. 나쁜 의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으면, 저절로 파멸하고 멸종된다. 하루 한 계정이라도 자기계발, 인문학, 유익하고 신뢰할 만한 건강 정보를 전하는 계정을 팔로우하고 소비하자.


지식의 방향을 정하는 건 결국 사람의 마음이다. 핵도, AI도, 친환경도, SNS도 우리의 의도에 따라 세상을 해칠수도, 지구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오늘 내가 클릭한 글, 공유한 정보, 남긴 댓글이 누군가에게 깨달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긴다. SNS는 우리 일상 속에서 지극히 평범해도 아주 강력한 무대다. 그 무대에서 당신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를 기대한다.


"좋은 의도가 담긴 지식을 지녀라." -『사람을 얻는 지혜』발티자르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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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획한 파이어북 라이팅 공저 2기 <그래도, 오늘은 다르게 살기로 했다> 가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출판사에서 이번에 '이윤정 기획'이라는 단어도 표지에 넣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반복되는 삶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작은 루틴 하나로 삶이 달라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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