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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Oct 31. 2023

독자가 치러야 할 대가를 줄이는 글쓰기

라이팅코치의 글쓰기수업


작가가 사실과 감정을 구별하지 못하면 대가는 독자가 치러야 할 수도 있다.

- 와이어록 232 {글쓰기}  23.10.31



작가는 사실만 쓰고, 독자가 감정을 느끼는 글을 써야 합니다.  이 말은 작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죠? 글에 감정을 실어서 쓰면, 이걸 써도 되나? 하는 걱정이 생길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떤가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비판하거나, 손가락질할까 봐 두려워하다 보니, 진정성 있는 글을 쓰기가 어렵습니다. 때로는 너무 과장하거나 거짓말로 아름답게 꾸며내는 거죠. 물론 이것 또한 글쓰기의 일종이지만, 결국엔 진정성이 결여되어 좋은 글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독자가 치러야 할 감정의 대가를 줄이고, 독자 스스로 감정이입할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해 알아볼게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무조건 글을 잘 쓰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독서량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필력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반복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계속 쓰다 보면 어느새 실력이 늘어있을 거예요. 저도 처음엔 강의 후기조차 다섯 줄 쓰기가 어려웠는데, 지금은 A4 1.5~2매는 거뜬히 쓰게 되었거든요.


자기 계발서와 에세이는 다릅니다. 우선 자기 계발서는 '~~ 하세요'하는 권고하고, 에세이는 일상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씁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여러분이 실패한 경험을 자기 계발로 쓴다면 어떨까요? 실패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이라도 에세이로 쓰면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마치 드라마처럼 머릿속에 그려지듯이 말이죠. 저자에게 공감을 느끼고, 감정이입을 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동일하다면, 울적 거리기도 하겠지요. 이렇듯 소설과 시는 각각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 배워두면 좋습니다.



불편한 상황을 글로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당시의 사실만을 쓰면 됩니다.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제 3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씁니다.

둘째, 당사자가 읽어도 그 상황을 인정할 수 있도록 씁니다.

셋째, 타인을 험담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을 비하하는 단어는 쓰지 않고, 그대로 상황을 보여주면 독자는 감정이입을 통해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작가가 강제로 주입하는 감정을 독자가 치를 필요가 줄어듭니다. 감정은 독자가 느끼는 것이지, 작가가 강제로 주입하는 게 아닙니다. 작가는 사실만 쓰는 겁니다.

지금까지 사실과 감정을 통한  글쓰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솔직 담백하게 글을 써보세요. 분명 이전과는 다른 당신의 멋진 세계관이 펼쳐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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