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사람을 얻는 지혜』020 운도,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대를 읽는힘
"다 때가 있다."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의『최고의 상술』을 읽다가 밑줄을 그었다. 유독 이 문장에 밑줄을 긋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이 많다. 그 시절에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 인정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에 흐름에 쫓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제 저녁에는 배우자와 '애플' 이야기를 했다. 남편은 '애플빠' 수준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매킨토시에 관심이 많았다. 맥미니, 맥북에어, 맥북프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까지. 애플 관련 제품들을 보면 남편의 관심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어제 저녁, 그런 애플의 미래의 전망에 대해 말해주었다. 지금의 회사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애플에 대한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도 있다. "좀 불안한데?"라고 말한다. 며칠 후 있을 WWDC에서 나올 특별한 이벤트도 기대할 게 현재는 없어보인다고. 비전 프로도 생각보다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애플 주식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 총액으로 애플이 1위를 달리고 있었었다. 아침 시가총액을 확인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 엔비디아가 2위, 애플이 3위다. 어제 저녁, 남편 얘기를 듣고 애플 주식을 2주만 남기고 전량 매도했다. AI 탑재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아직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애플 소프트웨어는 보안에 강하지만, AI랑 융합하기 어려운 체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투자한 이후 코파일럿 등 관심이 늘어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윈도우 프로그램도 있지만, 무엇보다 클라우드 시장에 점유율이 더 높다.
2001년 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당시엔 벤쳐붐도 있었다. 지도교수님은 화자인식 시스템을 개발했다. 회사 하나를 차렸다. 덕분에 대학원 시절 나의 첫 아르바이트는 그 회사에서 화자인식 프로그램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일이었다. 지금의 AI를 있게 한 기계학습(ML)을 배웠다. 국과수에서 음성을 분석해, 서로 다른 사람임을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다. 두 개의 목소리가 얼마나 일치하는 지, 분석했다. 쌍둥이도 목소리가 다르게 나온다는 걸 그때 알았다. "열려라 참깨"하면서 도어락 시스템에 목소리로 인증하기도 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작품으로 홈 오토메이션을 개발하는 학생의 음성인식 프로그램 개발을 도와주었다. 당시엔 하드웨어 성능이 지금처럼 받쳐주지 않아 결국 시대를 앞서간 개발품들은 과거에 묻히고 말았다. 지도교수님은 췌장암에 걸려 내가 대학원 박사과정 마지막 1년을 남겨두었을 때 세상을 떠나셨다. 아마 지도교수님이 살아계셨었다면, 나는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남편은 직장에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녔다. 딥러닝을 내게 처음 소개해주었다. 비트코인이라는 것도 알려주었다. 고려대학교 자판기에 비트코인으로 빵을 살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지도교수님이 그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만 해도 비트코인 가치는 하나에 몇 만원 하지 않았을 때다. 몇 개월 후, 몇 년 후 비트코인이 800만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때 샀어야지했다. 얼마 후 3000만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에서 들었다. 1년 전 비트코인이 9천만 원정도에 있을 때, 100만원 어치 비트코인을 처음 구입해 봤다. 남편은 비싸다고 했지만, 시장에 들어가 보면 다르지 않겠나 싶어서 버리는 셈, 교육비라 생각하고 샀다. 케이뱅크가 다행히 있어서 업비트를 설치했다. 비트코인을 10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오늘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약 1.5억이다. 총 보유자산이 1,540,910원이 되었다.
다 때가 있다고 한다. 그 때를 기다리는 동안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지 아는 게 먼저다. 10년, 20년, 30년일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지만, 시대를 읽으면 그 때가 더 쉽게 만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는『트렌드 코리아 20**』을 읽고 나서부터 지금의 내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라는 걸 알게 됐다. 1년 동안 자기계발, 배우고 투자하면서 겪은 행동들이 책에 나왔다. 남편이 캡틴 아메리카, 미션 임파서블도 지금은 40대가 주류를 이루어 보고 있다고 한다. 시대를 읽는 힘은 나만 보는 것이 아닌, 내 주변 사람들과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일이다. 시대를 읽는 힘이 조금씩 쌓일 거라 믿는다. 19년 동안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남편은 내 생각으로는 시대를 조금은 앞서 생각한다고 느낀다.
시대를 읽는 감각을 키우는 법, 관찰 루틴 3단계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내가 자주 보는 콘텐츠를 분석한다. 요즘 어떤 영상/뉴스/채널이 흥미로운가?
둘째, 내 주변 사람들이 요즘 자주 하는 말과 행동을 메모한다. 직장 동료, 가족, 친구 대화 속 키워드에 주목한다.
셋째, '내가 예전과 다르게 변한 지점'을 찾아 기록한다. 소비, 감정, 관심사 등에서의 변화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이렇게 세 가지만 관심을 갖고 2~3주 반복해도 시대의 기류에 민감해질 수 있다.
결국, 시대를 읽는다는 건 트렌드 보고서를 읽는 일이 아니다. 트렌드 보고서는 이미 지나온 시간이었다. 내 삶을 관찰하고, 내 주변 사람들의 변화 속도를 감지하고, 그 작은 징후들을 놓치지 않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 때’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읽고 쓰고 투자하고 실험하며 시대를 향한 안테나를 세워야 한다. 언젠가, 그 안테나가 가장 먼저 반응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 때를 기다리자. 오늘 본 기사나 영상 중 기억에 남는 트렌드를 한 줄 공유해 보자. 아마 그것이 5개월 후『트렌드 코리아2026에』 나올지 모르니.
"시대를 잘 타고난 사람" -『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20 운도, 노력도 필요하지만 시대를 읽는힘이 더 탁월하다.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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