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이렇게 온다

386.『사람을 얻는 지혜』021 행운으로 가는 길에는 미덕과 용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배우자가 세운상가에 볼 일이 있어서 태워주었다. 이번 주는 숨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배우자도 내가 바쁘다는 걸 안다. 그래도 몇 주 전부터 약속해 둔 일정이니, 당연히 오늘은 비워두었다.


주말에 독서모임이 세 개 있다. 하나는 일정이 겹쳐서 참석을 못한다고 했다. 일요일 오전 골든티켓 독서모임과 저녁에는 줌으로 천무 독서모임에 참석한다. 선정도서는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와 칼 뉴포트의 <딥 워크>다. 문제는 독서모임까지 읽어야 할 책 2권을 다 읽지 못했다는 거다. 금요일에는 전자책 수업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는 계약건이 하나 있고, 그 후에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 배우자와 함께 가기로 했다. 오후에는 자이언트 김혜련 작가 저자 사인회가 잠실 교보문고에 있다. 일정이 빡빡하다.


점심을 먹고 차에 올랐다. 배우자는 "오늘 안 가도 돼. 나중에 나 혼자 갈게. 그냥 집에 갈래?"라고 묻는다. 일정에 이미 포함해 둔 거니 괜찮다고 말하고 세운상가로 향했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몇 번 더 물었다. 집에 가도 된다고, 바쁜 데 시간 내서 미안하다고. 괜찮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문제는 독서모임 책을 두 권 다 못 읽었다는 거지."라고 했다. 배우자가 그럼 오디오북으로 들어보라고 한다.


평소엔 혼자 운전하며 오디오북을 듣는다. 하지만 배우자와 함께일 땐 라디오를 듣거나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 배우자가 머리가 아프다고 말하는 이유 때문이다. 어제는 달랐다. 나 대신 스마트폰을 꺼내 책을 검색해 주고, <딥 워크> 오디오북까지 실행해 주었다. 밀리의 서재에 민음사 책이 있는 데, 아쉽게도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없었다. 다른 책을 찾아봤다. <딥 워크>도 없다. 분명 밀리의 서재나 리디에서 보기로 계획한 책이었다. 그런데 보이지 않았다. 다시 찾아보니 리디에서 구매한 게 있었다.


2017년에 출간된 책이다. 최연소 애덤 그랜트 교수의 논문 발간 실적과 <기브 앤 테이크> 책을 출간할 때까지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다. 칼 뉴포트와 애덤 그랜트 교수 둘 다 집중력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사람들이었다. 애덤 그랜트 교수는 일에 몰입하기 위해 사무실에 있어도 이메일엔 ‘자리비움’ 자동응답을 설정해뒀다고 한다. 칼 뉴포트 역시 인스턴트 메시지가 소통과 협업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말한다. 몰입을 위해선 단절의 용기도 필요하다는 말이다. 칼 뉴포트 저자는 인스턴트 메시지가 소통과 협업을 통해 일의 효과가 높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집중력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누군과와의 단절에도 용기가 필요했다. 애덤 그랜트 교수의 <기브 앤 테이크>는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방금 SQL 코드라고 했어?"

"그런 것 같은데."

"이런 책 IT 전공 안한 초보자가 읽으면 이해 될까? "

"우리가 인문학 책을 읽으면 그냥 넘어가는 것처럼, 그들도 그렇게 그냥 넘어가면서 읽는 거 아니야?"

"그렇겠다. 당신은 어쩜 그렇게 예시를 찰떡 같이 잘 들어?"


배우자는 똑똑한 사람들은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내 생각은 달랐다. 사업을 하는 사람, 투자를 하는 사람 모두 자기 계발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사업과 투자를 더 잘하기 위해서 자기 관리는 저절로 하게 되는 거다. 시간관리, 건강관리, 인간관계 모두 필요에 의해서 찾게 되는 것이라고.


스레드에 이런 글이 있었다.


여러분 절대 잊지 마세요.

"회사 때려치우고 유튜브 할까?"

"회사 때려치우고 블로그 할까?"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할까?"

그러면 해보세요. 말처럼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명심하세요.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사업하시는 분들은 회사 다닐 때도 1등 했다는 걸.

출처 : @yoshism_rich


성공한 사람들은 흔히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운을 기다렸을까? 아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고, 대담하게 한 걸음 내디뎠다. 운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노력 끝에 따라오는 보너스일 뿐이다.


내가 행운을 얻는 방법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운 좋은 사람을 옆에 둔다. 운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곁에 있으면 기회가 생긴다.

둘째, 몸과 마음을 가볍게 유지한다. 피곤하면 행운이 생겨도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늘 언제든 튀어나갈 수 있는 준비자세로 여유를 남겨둔다.

셋째, 작은 시도라도 계속한다. 완벽한 타이밍이란 오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우연이 기회로 바뀐다.


책 두 권을 다 읽지 못한 미완의 상태였지만, 오늘 하루는 뜻밖의 연결로 이어졌다. 바쁜 와중에도 책과 다시 연결되었다. 배우자와 함께 들은 <딥 워크>에는 오래전 IT 기술이 나왔다. 우리 부부가 동시에 관심 갖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통의 주제였다. 덕분에 이야기 거리가 되었다. 뜻밖의 연결이다. 행운은 그렇게 나에게도 왔다.


"행운을 얻는 기술" -『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 021 행운으로 가는 길에는 미덕과 용기가 함께 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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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워크, 칼 뉴포트

기브 앤 테이크, 애덤 그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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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작가가 되다,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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