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7.『사람을 얻는 지혜』022 재치 있는 말 한마디
재치 있는 말 한마디가 진지한 교육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얻은 지식이 오히려 중세 시대 7가지 교양 과목이었던 문법, 수사학, 논리학, 수학, 기하학, 천문학, 음악 보다 더 유익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들여다보았다. '2025년 여름 몽골여행 어때요?'라는 글이다. 여행작가가 여름 여행을 준비 중이었다. 앞으로 몇 번을 더 부모님 두 분과 여행할 수 있을까? 갈 수 있을 때 당장 가야겠다고 했다. 아침에 부모님께 전화드리고 확정을 했다며 패키지여행을 소개한 글이었다. 한 달 전 아빠에게 여권을 만들어두라고 했었다. 더 늦기 전에 아빠에게 해외여행을 한 번 더 구경시켜 드리고 싶었다. 아빠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자주 시청한다. 아빠는 자연이 좋다고 하셨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은 스위스 알프스 산과 중국의 황산이었다. 여든셋 아빠를 모시고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가까운 동남아시아의 대만이나 홍콩 정도 모시고 가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계획은 못 세웠다. 여행 모집 광고글을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에 유레카를 외쳤다. 아빠에게 톡으로 여행안내를 보냈다. 아빠에게 전화를 드렸다. 아빠와 나 단 둘만 가는 거냐고 물으신다. 둘은 둘인데, 둘이 아니다. 여행을 기획한 분이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가는 거다. 연배 비슷한 어르신들끼리 대화해야 재치 있는 말을 서로 주고받는다. 아빠가 말했다. "가자, 까짓 거 뭐." 아빠가 우리 둘만 가냐는 말에 찔려, 언니들에게 이야기를 꺼냈다.함께 가겠단다. 회비를 미국 주식에 투자해두었었다. 며칠 더 올랐으면 좋겠다!
책을 고를 때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이 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는 조승리 작가의 <이 지랄 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가 그것이다. 시각장애인의 쓴 책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게 한다. 이 책은 뭔가 무겁고 축 쳐진 느낌이 아니다. 읽고 나면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고, 더 깊이 있는 소리가 들린다. 보이지 않지만 더 생생하게 보이는 마법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녀의 용기와 희망을 선사한다. 그녀와 엄마가 주고받은 재치 있는 대화들이 독자들에게 울림을 전하고 있었다.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이라는 낯선 경험으로 힘차게 향하는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에세이 최신작이 나왔다. 그녀의 1편 재치 있는 문장들이 떠올라 2권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그녀는 슬픈 현실을 색감과 이미지로 비유해 자신이 감각하는 세계를 언어화했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자신이 듣고 맡고 맛보고 만진 모든 것을 상상하고 머릿속에 그린 후 공감각적인 표현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서술이 참 생생하다. 보는 것이 시각으로만 가능하다는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책이다. 김하나 카피라이터는 그의 책을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는 일이라고, 한 편 한 편이 모두 단편 소설 같다고, 강렬하고 아프고, 유머스럽고, 끈끈하고, 헛헛함이 뒤엉킨 감정이라고 추천했다.
나의 서평은, 공감각적 표현의 교과서라 말하고 싶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771024537
자기 계발서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 "OO 해야 한다." "OO 하세요."라고 하면 누가 따르고 싶겠는가? 오히려 재치 있는 소설과 공감하게 만드는 에세이가 더욱 자기 관리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진지한 내가 재치 있게 말하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반전 있는 말끝으로 긴장을 푼다. 진지한 대화 이후에 "그게 다 나의 착각이었지!"라는 말을 한마디 붙이면 듣는 이도 웃는다. 예상과 다른 결말로 대화를 유쾌하게 만들어 본다.
둘째, 나를 낮추는 유머로 벽을 깬다. "제가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요. 엘리베이터 안에 선요."
셋째, 쓸데없이 진지한 어투를 일부러 써본다. "이건 말하자면,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패밀리 부흥 프로젝트입니다." 과장된 진지함이 오히려 유쾌한 반전이 된다.
아무리 머리를 짜도 재치가 안 떠오른다. 나는 항상 진지하다. 딱딱하지 않고 재치 있게 전달하는 작가들이 책을 많이 써주면 좋겠다. 재치의 기술을 좀 배우고 싶다. 오늘 글도 공자님 말씀같다.
"칭찬받을 만한 지식을 가진 사람." -『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022 재치 있는 말 한마디가 종종 진지한 가르침을 앞선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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