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8.『사람을 얻는 지혜』023 결점마저도 가려주는 나만의 필살기를
“아, 또 까먹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오르지 않나요? 며칠 전에 하기로 했던 일들도 잊어버려서 말입니다. 아침에 마음먹은 일, 점심에 떠오른 아이디어, 저녁에 읽으려고 했던 책까지. 분명 기억하고 있었는데, 막상 해야 할 때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려요. 침대에 가서 자려고 누우면 꼭 생각이 나거든요. 항상 자기 전에 문득 떠오릅니다. 후회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는 현상이죠. ‘왜 자꾸 이러지? 나만 이런가?’
그런데 이건 단지 기억력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뇌는 원래부터 기억을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는 공장에 가까운데요. 중요한 일도, 적지 않으면 곧장 사라져 버리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건 바로 ‘기록’입니다. 하지만, 기록이 쉬운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포스트잇, 다이어리, 휴대폰 메모장, 심지어 카톡 나에게 보내기, 구글 킵, 블로그 임시 저장까지 다양한 방법을 써봤어요. 그 결과는요? 기록이 쌓이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졌습니다. 어디에 뭘 적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결국 중요한 건 더 자주 놓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기록을 제대로 분류하고, 습관이 되기 시작하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첫째, 복잡한 머릿속이 가벼워졌습니다. 둘째, 하루의 성취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무엇보다 “나는 잘하고 있어”라는 작은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기록은 단순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후회를 줄이고 나를 회복시키는 도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 기록을 저만의 ‘필살기’라고 부릅니다. 사실 전 망각쟁이였거든요. 하지만 그 덕분에 저는 꾸준함을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또다시 시도하는 사람이 되었죠.
제가 사용하는 아주 간단한 기록 방법 5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여러분도 앞으로는 전문 기록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첫째, 아침일기를 씁니다. 새벽 5시 25분에 일어납니다. 얼굴에는 마스크 팩을 붙이고, 음양탕(따뜻한 물 + 차가운 물 휘리릭 저은 것)한 잔을 들고 책상 앞에 앉아요. 얼굴이 시원한 상태니 정신도 깨어나는 느낌이 들거든요. 차분히 볼펜을 쥐고 노트에 어제 있었던 일을 하나씩 적습니다. 밤에 일기를 적어도 되지만, 밤에는 오늘 못한 게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후회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침에 짧게라도 어제 했던 일을 '적는 루틴'으로 만들면 매일의 하루가 선명해집니다.
둘째, 3초 안에 바로 적습니다. 무언가 떠올랐다면 바로 메모! 나중에 적겠다는 생각은 잊겠다는 의지와 같습니다. 최근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보러 갈 때도 포스트잇과 볼펜을 챙겨갔어요. 깜깜해도 멋진 대사를 건져왔어요. 영화 끝나고 나면 기억이 안 날 게 뻔했기에.
셋째, 기록 도구는 카테고리로 분류합니다. 여기저기 나눠 적으면 아무 데도 없게 되거든요. 제 경우에는 텔레그램을 활용해 문장수입을 합니다. 강의 후기도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 위해서 카테고리를 만들어 해당되는 부분을 정리하고 있어요. 책을 쓰기 위한 글감, 글쓰기 수업 듣고 글의 구성 템플릿이나, 다음에 쓸 책 기획노트 같은 걸 보관합니다. 텔레그램은 쓴 글을 언제든 수정할 수 있어서 자주 애용하죠. 카카오톡은 혼자만의 오픈채팅방을 만들었어요. 업무용 계정과 개인 계정이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폰에서 서로 주고받을 때 언제든 공유할 수 있게 여기에 가십거리나 다음에 볼 것들 체크할 것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에버노트에는 강의 후기를 취합하고, 저의 주간 일정을 담아둡니다. 이렇게 무언가 적을 때, 다음에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보관하고 있어요.
넷째, 하루 3할일 시스템을 만듭니다. 매일 꼭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만 적고 체크해 보시겠어요? 체크하는 순간 성취감이 작지만 꽤 강력하거든요. 제 경우에는 평단지기독서, 365 브런치글쓰기, 그리고 나머지 오늘 해야 할 중요한 일 하나. 이렇게 3가지입니다. 아침에 평단지기 독서와 글쓰기를 끝내기 때문에 나머지 하나를 여유를 갖고 챙길 수 있어요.
다섯째, 10일 기록 챌린지를 합니다. 요즘 십 일후 나에게 5분 글쓰기 #십나오챌린지를 [여유당]에서 하고 있거든요. 매일 하나의 질문에 답을 하는 것만으로도 나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감각이 깨어납니다.
카이사르는 자신의 결점, 대머리를 숨기기 위해 월계관을 쓰고 다녔다고 해요. 결점을 멋진 장식으로 바꿔냈습니다. 저는 망각쟁이를 숨기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기록, 거창하진 않아요. 맘대로 끄적여도 괜찮아요. 정성스럽지 않아도 되고요. 그저 지금 이 찰나를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이면 됩니다. 그게 바로 '의식'이고, '관심'이며, '관찰'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기록으로 나를 지켜봅니다. 꽤 멋진 나 자신을 만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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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점을 남기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023 결점마저도 가려주는 나만의 필살기를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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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다르게 살기로 했다 [기록], 기획 이윤정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147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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