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35『사람을 얻는 지혜』사소한 일은 사소하게, 중요한 일은 신중
어제 책상에 앉았는데, '오늘 뭐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이어가는 루틴인 브런치 글쓰기, 블로그 글쓰기를 새벽에 마치고 나니 오늘 해야할 중요한 일이 뭘까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쌓아두고 하지 않았던 일들을 적어본다. 책상에 앉아있긴 하는데 딥워크 하지 못하고, 정신이 산만하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직접 만든 PPT -인포그래픽 생성 프롬프트 대공개'라는 영상링크를 누군가 공유해 준다. 속으로 'Gamma'인가라는 생각으로 내가 아는 것과 같은지 확인하기 위해 클릭해 봤다. 처음엔 Gamma(감마)로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예상대로 소개했다. 요즘 20대 대학생들은 한국 정서에 맞게 미리캔버스로 아기자기한 템플릿을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강수진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미국에서 주로 Canva를 활용했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아기자기한 디자인보다 백색 바탕에 글씨를 강조하는 템플릿을 활용했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발표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논문이나 자료 발표할 때 사용하는 인포그래픽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주었다. 여기서 클로드 AI를 활용해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방식이었다. 임무를 부여하고, 글에 담을 내용을 정리해달라는 프롬프트에 pdf 논문을 제공하면 AI가 분석해서 자료를 가공해 주었다. Gamma로 몇 페이지 만들어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PPT를 여전히 그냥 MS 파워포인트에서만 작업하고 있다가 충격을 받았다. 임무를 부여하기 전에 내가 선택하는 정보들은 중요하고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대신 그 자료들을 깔끔하게 디자인하는 작업은 굳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 사소한 일들은 AI에게 맡기면 더 효과적이고 멋진 자료를 보여준다. 그 자료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일만 잘 해내면 된다. 즉, AI 시스템에 입력 정보를 고르는 것, 출력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사람이 기여해야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인간의 역할이다.
한참 영상을 보다가 '아,맞다! 이제 책써야지.'하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바탕화면에 SOS SNS 폴더를 클릭했다. 마지막 파일의 수정일을 보니 25년 3월 19일이다. 3개월전에 쓰던 초고파일을 열었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SNS 관련해서 나의 생각을 몇 줄씩 적고 있긴 했지만, 책의 주제에 맞게 다시 가공이 필요하다. 블로그에 써둔 글을 찾아 2.2 꼭지 초고로 옮겼다. 퇴고를 병행하며 초고 1.5~2매를 완성하는데, 하품이 계속 난다. 옆에서 배우자가 자고 하라는 말까지 한다. 한글 파일을 열어 초고를 쓸 때 정신 바짝 차려야 하지만 졸음이 온다. 액셀 파일을 열어 숫자를 불러와 붙여넣으며 가공할 때도 연신 하품을 하다가 결국 파일을 닫는다. 2.2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결국 파일을 닫고, 컴퓨터를 껐다. 새벽 1시에 자고, 아침에 6시 10분에 일어났더니 계속 하품을 했다. 오전 11시 50분, 결국 침대로 가서 눈을 붙였다. 일어나니 오후 1시 40분이다. 늦은 점심을 챙겨 먹고, 다시 책상에 앉아 오전에 마무리 하지 못했던 2.2 꼭지 초고를 마무리했다.
<일상이 돈이 되는 숏폼> 독서 챌린지를 진행중이다. 책을 쪼개 읽다보니, 숏폼을 하나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여유당 글쓰기 챌린지로 쓴 글들을 모아 릴스를 하나 제작해 보았다. 오랜만에 캡컷 편집기를 열어 영상 편집을 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숏폼을 올렸다.
오후엔 헬스장에 갔다 갑자기 유튜브 조회수가 얼마나 나왔을까 눌렀다. 300회나 나왔다. 알고리즘에 의해 드로우 앤드류가 라이브 방송중이라는 썸네일이 보인다. 이틀 전 영상인데 유튜브를 지금 새로 시작한다면 본인은 이렇게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유튜브 채널 만들어 놓고 방치하고 있던 차에 한 번 볼까라른 생각에 클릭했다. AI를 활용해 양산하는 콘텐츠가 요즘 많다고, 자신이 며칠동안 분석해 보니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라는 규칙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채널을 하나 만들어 쇼츠를 올렸는데, 이틀 만에 1.9만 조회수가 나왔다고. 그러면서 AI활용에 대한 우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확장가능한 양산성 채널은 결국 브랜딩이 되기 어렵겠다고 한다. 나이키와 드로우 앤드류의 경우 브랜딩을 통해 다른 곳고 협업을 통해 브랜드 확장이 가능하다. AI만 활용하는 경우 차별화가 어렵고, 지속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소한 것들 이것저것 챙기느라 새로운 기술 변화를 따라가는 일, 초고를 쓰는 일 등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산 것 같다. AI는 도구일 뿐이고, 기술을 활용해 본질적이고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인간의 역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시간을 들여 반복해야하는 단순한 업무는 AI를 활용하고, 앞으로 기술을 따라가며, 내 생각을 기록하는 글쓰기/책쓰기는 기술자처럼 실력을 쌓아나가기로 다짐해본다.
"신중하게 생각하라."
400-35『사람을 얻는 지혜』사소한 일은 사소하게, 중요한 일은 신중하게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