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지혜와 욕구, 대화에 세련미를 더하라
몽골 트레지 국립공원 게르 캠프장에서 3일 동안 머물렀다. 우리 팀은 여행 커뮤니티에서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왔다. 주최하는 분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일정을 준비하셔서, 이번 여행은 초원에서 쉼과 여유를 갖는 여행테마였다. 내가 아는 지인 분 팀에서 21명 나머지 팀에서 10명 정도였고, 총 32명이 함께 했다.
첫날 새벽 5시 경 몽골에 도착했다. 수흐바타르 광장을 둘러보고 아침식사 후 징기스칸 동상을 보러 다녀왔다. 오후엔 아리야발 사원과 거북바위를 둘러 볼 예정이었지만, 지방에서 아침부터 인천공항으로 온 팀들이 있어서 모두 지친 상태였다. 자유로운 스케쥴 조정을 통해 바로 숙소로 이동해서 쉬기로 결정했다.
테를지 국립공원 안으로 이동했다. 2인 1조로 게르를 배정받았다. 두 시간의 자유시간 동안 여독을 풀고 한 숨 낮잠도 잤다. 그때부터 우리 팀은 3일 동안 초원에서 머물렀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캠프라 머무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다. 3일 동안 세 팀의 한국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다른 팀들은 주로 1박만 초원에 있는 일정으로 다녀갔다. 저녁 8시에 숙소에 도착했다가 아침 8시에 숙소를 나가는 일정이다.
어제 저녁 먹고 각자 게르 앞 테라스에 나와 있었다.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맥주, 컵라면 등 남은 음식들을 꺼내놓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 팀 막내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과 여대생 2학년이 초원에 묶어 둔 망아지에게 풀을 뜯어 먹이며 놀고 있었다.
그때였다. 한 아저씨가 종이컵을 들고 와서 망아지에게 무언가 먹이려고 했다. 아이들이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소주란다. 아이들은 그런 걸 먹이면 안 된다고 하니 그 사람이 동물은 동물초럼 대해야 한다며 소주를 먹이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기겁을 하며 가이드에게 그 사실을 전했고, 게르 대표님이 나타나 하니, 무슨 일인지 확인하자 그 사람은 발뺌을 했다. 대표님은 CCTV로 확인하겠다고 하면서, 퇴실조치를 하겠다고 하니 친구들이 와서 미안하다며 그 사람을 데리고 갔다고 한다.
여름 휴가철 몽골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오죽하면 트레킹 장소 중간중간 '커피'라고 쓰여있었고, 정상 부근에는 '막걸리'까지 팔고 있다.
오늘 아침 숙소를 나올 때, 게르 대표님이 버스에 올라 인사를 하신다. 3일 동안 머물고 가시는 데, 오늘 아침부터 소란 피워 미안하다고.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우리 여행사에서 온 사람들은 너무 좋은 분들이라며, 겨울에 이 여행사와 가이드가 오면 무료 숙박을 보장하겠다고 하는 엄청난 발표를 하고 버스에 내렸다. 가이드가 이런 적은 전에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거의 보지 못하는 천둥번개, 우박으로 게르 정전도 있었다. 푸르공 데이 투어 중 다른 팀 사고 장면을 목격하자마자 현장으로 뛰어가 도움을 주고 오신 분도 있었다.
깉은 한국 사람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사람을 얻는 지혜》에 따르면 인간은 야만인으로 태어나지만 교양 덕분에 동물과 다르다고 한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우아함과 교양을 가진다는 것,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교양을 지키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교양과 세련미" 《사람을 얻는 지혜》 87 지혜와 욕구, 대화에 세련미를 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