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준비의 시간

<사람을 얻는 지혜> 91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준비하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지난 주 휴가를 다녀오느라 일요일 주간 회고를 놓쳤다. 하지만, 이번 주 일정계획은 정리만 하지 않았을 뿐,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일정이 빡빡할 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준비가 끝나지 않으면 나는 상당히 불안해하는 성향을 가졌다.


지난 주부터 이번 주 초까지는 몽골 여행을 계획했었다. 수요일 저녁에 인천공항에 가서 월요일 새벽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마지막 주 화요일 저녁은 파이어북 라이팅 내 [평단지기 독서클럽]이 있는 날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책 읽고 정리하기엔 빠듯한 일정이라, 미리 여행가기 전 이번 달 선정한 도서인 <사업의 철학>을 일단 완독해 두었다. 화요일 저녁 독서모임을 위해서는 미리 월요일에 발제문과 책 요약을 준비한다. 독서모임날 오전에는 책쓰기 무료 특강 스케쥴이 잡혀있어서 미리 준비를 끝내야 했다. 오후에는 지난 주에 서점에 못 간게 아쉬워서 서점에 다녀왔다. 미리 독서모임 준비가 끝난 상태라 불안함 없이 다른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금요일, 즉 내일은 파이어북 공저 3기 1차 퇴고 안내를 하는 날이다. 월요일 저녁에 12명의 작가들이 최초 완성한 초고 완성본이 만들어졌다. 딱 100페이지였다. 화요일 독서모임일정이후 수요일부터 초고 검토에 들어갔다. 금요일 초고에 대한 1차 퇴고안내를 위해서는 먼저 읽어봐야 한다. 독자모드로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낀 점과 작가들이 만난 사람들에 관해 읽어보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났다. 초고를 읽기 전까지는 과연 열두 명의 작가들로부터 어떤 글을 썼을지 걱정되기도 하거,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내가 기획한 대로 작가들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초고를 읽어보니 쓸데 없는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역시나 들었다. 초고를 이틀에 걸쳐 나눠 읽고, 내일 드디어 퇴고 안내를 할 예정이다. 각자의 내용을 담았지만, 책 한 권의 주제를 관통하기 위해서는 제목, 주제, 장, 절, 메시지까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가능할 지 아이디어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작가들만의 노하우를 정리하고,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 보았다. 퇴고 안내를 준비하다보니 불안함이 줄어든다. 내일 마저 업데이트 하면 1차 퇴고 안내 후 작가들의 퇴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토요일에 이벤트가 하나 더 있다. 분기에 한 번 오프라인 북위키 무료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에 읽을 책은 유나바머의 <더 퍼스트>다. 관련 도서로는 타이탄의 도구들, CEO의 다이어리, 열두 개의 성공블록, 평단지기 독서법이다. 참여자들에게 오늘까지 서평을 미리 SNS에 제출하는 과제를 주었다.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벤치마킹해보았다. 트레바리 유료 독서모임은 400자 서평을 미리 제출해야 독서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있었다. 모든 참여자들이 후기를 공유했다. 단톡방에도 모두 모여 있어서 중간에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더라도 바로 공지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두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이라 오늘까지 자료 준비를 끝내 두어야 했다. 오늘 새벽 1시 30분까지 자료를 마무리 했다.

나는 J형 유형의 소유자다. 미리 이벤트 준비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이다. 이번 주 이벤트 3가지 준비를 하느라 개인적인 다른 일을 뒤로 미루고 있다. 서점에 다녀온 사진들 공유하기, 서평단으로 받은 책 읽고 후기 남기기, 요약 독서법 후기 남기는 일정이 모두 미뤄진 상태다. 대외적인 공식활동에 불안함이 느끼지 않을 때까지 준비해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J형의 내가 불안함을 없애는 다섯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역산 계획법을 활용한다. 마감일에서 거꾸로 계산해서 각 단계별 준비 시점을 정한다. 독서모임 화요일이면, 월요일에 발제문 준비, 일요일에 책 완독, 토요일에 핵심 내용 정리 이런 식으로 미리 끝낸다. 이렇게 하면 어느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다.

둘째, 80% 완성 원칙을 적용헌더. 100% 완벽을 추구하면 오히려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80% 정도 완성했을 때 일단 마무리하고, 나머지 20%는 피드백하며 보완한다. 파이어북 초고 검토할 때도 이 원칙을 적용해 어제까지 80% 읽었더니,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

셋째,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준비해야 할 항목들을 리스트로 만든다. 완료되면 체크 표시를 한다. 눈으로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서 불안감이 줄어든다. 지우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넷째, 예상 시나리오를 미리 구상한다. 독서모임을 준비할 때처럼, 참가자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미리 생각해본다. 평단지기 독서클럽과 트레바리 독서모임처럼 서평 사전 제출 시스템도 이런 준비의 일환이다.

다섯째, 여유 시간을 확보한다. 모든 일정에 완충 시간이 있다.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일단 먼저 시작해 보고 필요한 시간을 예측하기도 한다. 내 경우에는 보통 예상 시간의 하루나 반나절 정도로 미리 계획 세운다.


준비를 철저히 하는 습관이 자리 잡으면,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진다. 급하게 처리하느라 생기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각종 일정들을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충분히 준비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중요한 일들만이라도 불안함이 사라질 때까지 준비하면, 여유가 생긴다. 여유는 만족으로 이어진다. 빡빡하거나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면, 시도해 보길 권한다. 불안하다는 건 준비가 되지 않아서다. 준비 후 여유로움과 자신감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경솔함이 의심되지 않을 때만 행동하라." <사람을 얻는 지혜>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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