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119 미움에 한번 사로잡히면 떨쳐내기가 어렵다.
홍길동씨와 커피챗을 하기로 했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였다. 2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12시 30분에 출발했다.
가방에는 오즈모 포켓3도 챙겨넣고, 선물로 드릴 책 한권, 사인 받을 책 2권, 혹시나 해서 내가 쓴 책 한 권을 준비했다. 자유주제로 즉흥적인 대화를 하기로 했지만, 혹시나 서먹서먹할까 싶어서 선물드릴 책이랑 동일한 책으로 내가 읽었던 책을 가지고 갔다. 즉흥적인 독서모임이라도 한 번 시도해 볼까라는 기획을 해보았다.
대화 거리는 25개를 뽑았다. 한 두시간 즉흥적인 대화로 이어간다고 하면, 몇 날 며칠을 대화할 주제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호감있고, 독특한 사람으로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질문을 준비했다.
첫째, 갤럭시 폴드7 사셨어요?
둘째, 스레드 하세요?
셋째, 독서모임 좋아하세요?
메모수첩, 노트북도 가져갔다. 인사하면서 명함을 드린 후 바로 대화로 넘어간다.
"왜 저를 만나고 싶었나요?"
"책 읽고 삶에 도움 받았고, 책 쓸 때 인용한 것도 있어서 감사해서요."
몽골 여행 다녀온 이야기, 갤럭시 폴드7 장점 보여주기, 스레드, 글 쓰는 이야기, 퇴사 이후의 삶, 독서모임, 책쓰기 수업, 미국생활, 관계, 책임감 등의 자유로운 대화였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즉흥적인 대화를 했지만, '스레드와 독서모임'에 관심을 가져 주었다. 유튜버에는 악플이 많을 수 있는데, 스레드는 친절하다고 설명드렸다. X는 지식 정보 공유라면, 스레드는 감성, 다정함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한참 대화를 이어가다가 홍길동씨에게 궁금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20가지 넘는 질문 리스트가 있었지만, 3가지 정도라도 이야기하고 마무리했다. 적정한 공감이 필요하고, 아이스 멜팅하는 자리였기에. 리스트 중에서 독서모임 제안이라는 키워드가 보였다. 제안이라... 사뭇 부담을 느낄 수 도 있기에 그냥 제안은 해봐도 되지 않겠나 싶어서 다음에 초대한 번 할까요라고 물었다. 독서모임을 한 번도 참여해 본 적 없다는 말에 아주 선한 의도로 제안했었다. 마치 3년 전 K지점 점장님께 무심코 독서모임에 한 번 와보라는 제안했을 때 처럼 말이다.
스스로 미움을 산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책이 도움 될 것같다고 3권의 책을 추천했다. 오늘도 오지랖을 부리고 말았나? 집에 오기 전 중간 지점에 있는 아빠 집에 들렀다가 쪽잠을 자고 집으로 왔다. 너무 긴장했었나?
반감을 줄이는 방법은 내가 더 많이 묻고, 상대방이 더 많이 도움줬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만드는 일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관계의 전략기법이었다. 오늘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홍길동씨가 도움만 받은 것 같다고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삶의 활력을 찾아, 즐기는 삶을 보여줄거라 기대해본다.
첫 만남에서 반감을 줄이고, 공가을 얻는 방법은 이렇다.
첫째, 너무 사적인 질문을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말할 수는 있다. 깊이 질문하지 않는다.
둘째,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언급하고 싶지 않은 단어를 들으면, 더 이상 주제로 삼지 않는다.
셋째,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도움될만한 나의 진짜 경험을 소개한다.
스마트한 홍길동씨에게 책으로 도움을 받았다. 나도 책으로 도움을 되돌려 주었다. 문제가 있다면, 책을 추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내가 조언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홍길동씨가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자니까. 나는 책의 방향만 도움줄 수 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았을까? 내일 인 문자를 보내려고 했는데, 먼저 답장을 받아버렸다. 오늘 소개해 준 책이 삶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기에 인생책이 되길 바래본다.
"스스로 미움을 사지 말라." 『사람을 얻는 지혜』119 미움에 한번 사로잡히면 떨쳐내기가 어렵다.
ps. 오늘 컨디션 난조로 브런치북 연재글은 내일로 살짝 미루게 되었습니다. .
책으로 여는 두 번째 삶, 파이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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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 책 쓰기 코치 와이작가 이윤정
3000일+ 꾸준한 독서, 365독 글쓰기 노하우
책 한 권으로 삶을 바꾸는 실천 꿀팁
#사람을얻는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