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당신도 훔쳤을지 모릅니다.

창조자와 모방자를 섞어라, 피카소처럼 창조하는 법

by 와이작가 이윤정

오늘생각:

2015년에 뉴욕에 있는 현대 미술관 MoMA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만났습니다. 피카소가 ‘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그리기 시작한 작품이었다고 하는 군요. 처음에는 피카소도 모사 전문가였기에, 그림을 보면, 누군가가 떠오르는 그런 화가였답니다.

DSC00194.jpg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MoMA

폴 세잔의 <사과 바구니> : 다시점

앵그르의 <터키탕> : 왜곡된 형태

엘 그레코의 <다섯 번째 봉인의 개봉> : 인체의 포즈와 색감

마티스의 <삶의 기쁨> : 색채

아프리카의 조각 : 원시적인 표현 기법

이것들을 모두 훔쳐 그린 것이 바로, <아비뇽의 처녀들>이며, '보는대로' 아닌 '생각하는 대로' 그린 피카소 작품이라고 해요. 이처럼 파블로 피카소, 쿠엔틴 타란티노, 카니예 웨스트, 스티브 잡스도 처음엔 모방에서 시작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 창조의 대가들이었다니, 창조할 게 없다는 건 말이 안되겠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하니 모든 게 새로웠어요. 그래서 한 권을 읽을 때도 모든 게 새롭다 보니 밑줄 긋는 문장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위주로 집중해서 읽다보니, 이전에 본 책의 내용이 다른 책에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참, 성경책도 그렇더라구요. 1독을 한적이 있었는데, 성경책에도 그렇게 반복되는 내용이 나오는 줄 몰랐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사람들은 독서를 합니다. 책을 수십, 수백 권을 읽다모면, 비슷한 내용이 많네! 하면서 그럼 이런 책은 나도 한 번 써 볼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결국엔, 책을 한 권씩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누가 어떤 순서로 읽었느냐에 따라, 어떻게 조합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책이, 새로운 논리로 탄생할 수 있죠.


글을 쓸 때도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인용'입니다. 멋진 문장 구조를 가져와서, 나만의 생각, 키워드로 대체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자신만의 어록이 됩니다. 요즘 '와이어록'을 만들어 가고 있죠. 피카소처럼 예술을 훔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내용을 차곡차곡 글로 모아두었다가, 책을 쓸 때, 하나씩 가져와서 어딘가에 끼어넣으면, 밑줄 긋게 만드는 문장이 짜쟌 나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그렇게 시작을 합니다. <훔쳐라 아티스트처럼> 에서도 하나만 훔치면 베껴쓰는 거지만, 여러개를 훔치면 창조라는 말도 아마 피카소에게서 나온 문장인 듯 합니다. <믹스> 에서도 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훔쳐라 라는 문장이 아티스트를 예술가에서 가져온 게 아닐까요?


독서라는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때, 혹시라도 모방을 하게 될까봐 독서 관련 된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책을 읽고 나면 그 저자의 생각이 무의식 속에 담겨서 그 내용으로 베껴쓰게 될까봐 걱정했었거든요.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권 읽다보면,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되고,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발견하면, 스스로 3% 다른 답을 제시하면, 차별성 있는 책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책 많이 읽고, 많이 훔치세요. 많이 쌓아두었다가 여러분이 잘 섞으면, 여러분의 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훔친 내용이 담긴 책이 바로 지금 여러분이 읽고 있는 그 책이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 경제경영서 성공학 책에서 훔쳐온 내용들로 멋진 책이 만들어진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용과 인용된 문장이 도움되었습니다. 부, 성공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언젠간 제 이웃작가가 되실 거에요!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에릭바커, 갤리온, 2018.6

<돈의 말들>, 김얀, 유유, 2023


오늘행동 : 다독하고, 연결하기

평단지기 독서 2310일째,안성은, 《믹스》 , 384p, 12일차, 창조자와 모방자를 섞어라


오늘문장: 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훔쳐라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 전도서 1장 9절


스티브 잡스도 훌륭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준다.

”당신을 인간이 지금까지 해온 최고의 것들에 노출하세요. 그 최고의 것들을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 안으로 가져오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주변을 잘 살펴보시길.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 중 훔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라. 훔친 후에 티 안 나게 섞으면 그건 당신 것이 된다.



와이어록 : 프로처럼 자기계발하고, 부자처럼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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