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온도에 민감한 사람입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227 첫인상에 휘둘린다는 것은 ...

by 와이작가 이윤정

적어도 사계절을 겪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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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는 제품을 개발하고 나면 테스트과정을 거칩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니라, 안전이 특히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테스트를 하면 적어도 3계절 환경시험을 했습니다. 봄/가을, 여름, 겨울 이렇게 계절이 바뀌면 주변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온도, 습도에 따라 제품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 야외에서 운영해야하는 제품이라면 최저, 최고 온도 테스트를 실험실에서 하고 나서도, 실제 야외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구스 부츠에 패딩, 모자, 귀마개, 장갑, 발바닥과 주머니에는 핫팩을 끼고 몇 시간동안 지켜봐야했죠. 봄/가을 시험이 통과하더라도 여름과 겨울을 만나면 이상한 동작을 할 때가 있습니다. 당시에 아이폰을 쓰고 있었는데, 스마트폰 배터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화가 안 되는 상황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얼리어답터라서 신제품이 나왔다고 덥석 살 때도 있었습니다. 2008년 11월에 삼성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가 있었습니다. http://bit.ly/2IKZAL8 옴니아폰이 그랬는데요. PDA를 썼던 경험이 있었거든요. 거기에 핸드폰과 PDA 기능이 들어간다니 무척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나오자 마자 구매했었죠.


지금은 버스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버스 요금을 결제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버스 카드의 플라스틱 부분을 녹여내고, 회로를 스마트폰 뒤에 붙여 다니기도 했답니다. 몇 년 후 새 폰으로 교체했습니다. 옴니아폰에 제공되는 무제한 멜론 제공 서비스는 남아 있습니다. 폰에 연계된 혜택이라 멜론폰이라고도 했지요. 2025년 12월 현재까지 배우자가 멜론폰으로 음악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인증하면서 말이에요.


첫 투자 경험에 실패해서 투자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투자를 못하는 사람인가봐라는 프레임을 씌워버린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공부를 안해서 손해를 봤구나.'라고 생각전환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이 나의 잘못으로 인한 실패인지, 외부 변수로 인한 손실인지 파악도 해야하고요. 그 만큼 재테크 투자 시장은 단기간에 진입했다가 단기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죠. 언니가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유튜브 보고 투자를 했더라고요. 조금 수익을 봤다고 기분 좋아했는데, 하락장에는 우수수 떨어지니까 그냥 투자를 중단해버리더군요. 저도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대학원 때 선배따라 주식투자 했다가 손해를 보고 나랑 맞지 않는구나하고 포기해 버렸어요. 아무 분석도 없이 묻지마 투자와 묻지마 포기까지 이어졌었죠. 20년을 넘겨서야 내가 공부가 부족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행히 책을 읽기 시작했고, 투자포기를 중단할 수 있었지요. 지금도 여전히 공부안한 종목은 손실을 입기도 했지만, 더 안전한 투자처를 발견하고 장기적인 투자자로 봐라볼 수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첫 인상은 한 번 보고 바꾸기 위해서는 수십 차례 시도를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첫인상 뿐 아니라, 첫 정보, 첫 투자, 첫 시도를 통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첫 인상으로 들은 정보에 빠지면 다른 정보들은 첩과 같은 신세가 된다고 합니다. 한 곳에 빠지면 다른 게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경험하는 그것이 어느 계절에 있는 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온도에 민감한 사람이니까요.

『사람을 얻는 지혜』227 첫인상에 휘둘린다는 것은 당신이 피상적이라는 뜻이다.
"첫인상에 휘둘리지 말라."
어떤 사람들은 첫 번째로 들은 정보와 결혼한다. 그래서 나머지 정보들은 첩과 같은 신세가 된다. 또한, 늘 거짓이 먼저 오기 때문에 진실이 설 자리가 없다. 따라서 첫 번째 대상을 보고 결심을 굳히거나, 첫 번째 제안을 듣고 판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이것은 자신의 깊이가 부족함을 드러낼 따름이다. (중략) 따라서 항상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야 한다. 알렉산더 대왕도 늘 반대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반대쪽 귀를 남겨두었다. 따라서 늘 두 번째와 세번째 정보를 들을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한다. 첫 인상에 휘둘리는 사람은 자기 능력이 부족하고, 정념에 쉽게 사로잡힌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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