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233 남을 즐겁게 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불쾌하게
W가 27인치 모니터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FHD로 구입했다가, 나중을 위해 4K로 바꿨다. 마침 연말 세일도 진행중이어서 30만 원 초반으로 살 수 있었다. 갑자기 W가 나도 사는 게 어떠냐고 물어본다. 집에서 사용하던 모니터가 모서리 부분 화면이 번지고 있어서 교환하라고.
마침, 랩실에서 사용할 DELL 모니터 24인치가 노트북과 연결이 안된다. 집에서 쓰던, 랩실에서 쓰던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내가 쓰려고 한 대 더 주문했다. 오늘 랩실에 가져와서 모니터 암에 연결해보니, 뒷면도 흰색이라 주변 분위기에도 어울리고, 기존에 쓰던 모니터가 FHD였는데, 4K용으로 설치하니 화면도 큼직하고, 해상도가 좋아졌다.
W와 통화하면서 설치해놓으니 좋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갑자기 W가 뭐가 고맙냐고 묻는다. 모니터 구매는 내가 하고, 결제도 내 카드로 하고, 설치도 내가 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모델도 알려주고, 사라고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냥 말로만 형식적으로 고맙다고 하면, W는 흘려 듣는다. 나의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W의 기질을 파악한 후로는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마다 구체적으로 작은 것을 하나 찍어서 표현하고 있다. 괜히 고맙다는 말을 하면 상대가 오히려 고마움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로는 지나친 배려가 W를 불쾌하게 만들기도 한다. 택배를 반송하려고 밤새 포장을 했다. 내것도 있고, W것도 있었다. 내가 반품할 건 내일 온다는 문자가 왔었다. 그래서 전날 밤 밖에 내 놓았다. W가 반품할 건 문자가 오지 않았다. 마침 같은 택배회사에서 회수해갈 예정이었다는데, 난 그걸 놓쳤다. W 제품은 집안에 두었고, 내 물건만 달랑 밖에 내놓고 외출했다. W가 반품할 건 하루 더 있다가 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택배 회사에서 문자가 왔다. W의 제품이 밖에 없다고. 늦게 다시 밖에 내놓았지만, 택배 기사는 오늘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한다. W의 오해를 샀다. 내 것만 내놓았다고. W의 취향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너무 배려하다보니, 도리어 불쾌하게 만들어 버린 날이었다.
전날 기분 좋게 모니터 암 설치도 도와주더니, 반품 건으로, 새로온 모니터 암은 나 혼자 설치하라고 한다. 전날 밤에는 머리 싸메고 둘이서 한참 걸렸던 일이었다. 랩실에서도 혼자 설치해 본 덕분인지, 저녁에 혼자 모니터 암을 뚝딱 설치했다. 전날 밤 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혼자 해냈더니, W가 "금방 조립했네?"
W 기분이 괜찮아 지도록 조금 끙끙거리면서 조립할 걸 그랬나 싶다. 도움도 상대가 원할 때 도움이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 호의를 베풀지 말고, 상대가 필요한 것만 해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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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233 남을 즐겁게 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불쾌하게 하는 데서 오는 대가가 더 크다.
"남의 취향을 잘 파악하라." 그렇지 않으면, 기쁨 대신 고통을 받는다. 어떤 사람드은 상대의 기질을 잘 몰라 호의를 베풀다가 도리어 불쾌하게 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첨인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모욕이 된다. 그리고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피해를 주기도 한다.
(중략)
상대의 기질을 모르면 그들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상대를 칭찬했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비난이 되는 바람에 벌을 받은 사람들도 있다. 또 말솜씨로 상대를 즐겁게 해주려고 했지만,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해서 상대의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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