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요리다

『사람을 얻는 지혜』 253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높게 평가하는

by 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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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 당신이 끓인거야? 괜찮네."


W가 아침에 순두부 찌개를 먹고 내게 묻는다. 오래 전에 사둔 순두부 찌개 양념이 냉장고에 있었다. 어제 마트에 들렸다가 순두부 하나를 사왔다. 양념을 내가 한 게 아니라 마트용 찌개 양념을 넣은거였다. 맛은 밖에서 파는 맛과 비슷하게 나올 수 밖에! 순두부 찌개 양념에 냉동 새우, 냉동 굴, 냉동 파, 냉동,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순두부를 넣고 몇 분 더 끓여 낸 거였다.


점심시간이 지났다. 시계를 보니 1시 24분이다. 점심은 또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며칠 전에 만들어 둔 김밥 재료가 생각났다.


"김밥 재료로 밥 볶아 먹을가?"

"마음데로. 다 넣지는 말고, 내일 또 먹을 수 있게 남겨 놔."


냉장고를 열어 김밥 재료를 꺼냈다. 냉동실에 넣어 둔 버터 하나를 후라이팬에 녹인다. 아침에 먹다 남은 밥과 냉장고에 있던 밥을 꺼내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돌렸다. 버터 위에 어묵, 맛살, 달걀, 파프리카를 넣고 볶다가 밥을 넣었다. 소금도 조금 갈아 넣었다. 냉장고 문을 다시 열었다. 냉장고에 지난 주에 소고기 소보로를 만들어 둔 게 있었다. 소고기 김밥을 싸먹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결국 그대로 남았다. 냉장고에 있었더니 소고기 기름이 하얗게 굳어있다. 소고기 소보로를 주걱으로 긁어 후라이팬에 부었다. 주걱으로 볶음밥 재료들을 윤기나게 볶았다. 보통은 볶음밥 할 때 매번 김치를 넣고, 달걀 후라이를 넣는 편이다. 오늘은 김치 없이 그냥 볶음밥으로만 먹어보기로 했다. 식탁에 후라이팬 째 가져다 놓고 밥그릇에 옮겨 담았다. 한 술 떠 먹어 보니, '오!' 생각보다 맛있다. W에게 맛있다고 하니, 소고기가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라고 한다.


지난 번에 대형 몰에 있는 식당가에서 A카레를 W가 주문했었다. 어제는 다른 곳에서 G카레를 또 주문했다. 맛 보라고 한다. 한 잎 떠먹었다. 지난번 A카레 보다 낫다. 우리가 먹는 근사한 요리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깊이 있는 맛을 내려면 요리에도 정성과 재료, 순서, 시간이라는 노하우가 들어간다. 똑같이 만들어도 맛이 다른 이유다.


글쓰기도 요리와 같다. 똑같은 글감이지만 양념을 어떻게 넣고, 또 다른 글감을 조합하느냐에 따라 글의 깊이와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남들이 이미 했으니 나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나만의 경험은 또 다른 누군가의 경험과는 같을 수가 없고, 특별하지 않아도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방법이 너무 쉬워 보인다면, 적당히 숨기고 어느 정도 포장이 필요할 수 있다. (과대포장은 금물이다)


Write, Share, Enjoy!

『사람을 얻는 지혜』 253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높게 평가하는 법이다.

"남들에게 너무 쉽게 파악되는 사람이 되지 말라." 대부분은 자신이 이해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떠받든다. (중략) 남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늘 높게 평가된다. 따라서 항상 다른 사람에게 필요 이상으로 더 현명하고 신중하게 보여야 한다. 단,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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