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주걱은 도우미다

돈의 사전 | WORD 006 구두주걱

by 와이작가 이윤정

구두주걱은 도우미다.


시댁 현관문에 구두주걱이 두 개 걸려 있었다.

무릎 높이 정도의 길이다.

시아버지는 구두주걱을 신발에 넣고 발을 넣으려 하지만

몸이 불편해 그마저도 쉽지 않다.


시어머니께서 다시 구두주걱을 빼앗아 도와드린다.

무릎 높이의 구두주걱이라도

허리가 불편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몸을 기우뚱하게 만든다.

도움이 되려다 불편을 더하는 순간이다.


신발이 딱 맞으면 구두주걱이 필요하다.

구두주걱이 짧아 불편해하는 걸 보니

롱 구두주걱 하나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도 상황에 맞아야 한다.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구두주걱 같은 존재다.

구두주걱이 아무리 많아도 신발을 신을 때는 한 번이면 충분하듯,

돈도 굳이 많을 필요는 없다.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만큼이면 된다.


신발에 여유가 있으면 구두주걱은 필요 없다.

돈도 마찬가지다. 여유가 있으면 불필요한 도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돈에도 여유가 필요하다.

스트레스 없이 쓸 수 있는 예산인가?

누구의 도움 없이 독립할 수 있는가?

비상금이 있는가?



Write.Share.Enjoy.

10년 먼저 시작하는 파이어북 책쓰기 연구소


십나오 여유당 글쓰기 매거진에서 참여 작가의 다양한 글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10na5space

https://brunch.co.kr/@wybook/1808

https://litt.ly/ywritingcoach


매거진의 이전글무작장 힘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