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책장은 가제트 만능팔이다.

돈의 사전 | 보너스 단어

by 와이작가 이윤정

책장은 가제트 만능팔이다.


우리 집 현관에는 20년 넘은 가로형 책장이 놓여 있다.
대학원 랩실에서 쓰던 책장이다.

랩실이 좁아 책상 위에 40cm 폭 책상을 하나 더 올리고 그 위에 책꽂이를 올려 사용했었다.
랩실을 폐쇄하느라 가구를 정리해야 했다.
버리기 아까워 집에 하나 가져왔다.

그 후로 이사를 3번이나 했었다. 그럼에도 버리지 않았다.
두 번은 책장으로 활용했었다가, 이번 집으로 와서는 용도를 바꿨다.
현관에 두기로 한 거다.

밑바닥이 없는 책장이라 현관에 엎어 놓았다.
신발장 띄움 시공한 것처럼 신발을 쏙 넣을 수 있게 됐다.

가방이며 마스크 같은 것도 보관한다.
외출할 때 챙겨야 할 것들도 미리 챙겨 올려놓는 만능팔이다.


돈도 비슷하다.
비싸게 주고 산다고 꼭 실용적인 건 아니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 역할을 다 했다고 해서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니다.

똑같은 물건도 활용 용도에 따라 달라지듯,
똑같은 돈도 누가 어디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돈은 어떻게 지불하느냐에 따라 씀씀이가 달라진다.

돈을 만능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필요한 건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가 세일할 때 구입한다.

2. 용도 바꿔서 사용할 수 있는지 체크하고 구입한다.

3. 돈은 어디에 보관할지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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