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가 아니라 순응이다

『사람을 얻는 지혜』 288 항상 통하는 정확한 법칙이란 없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653 _상황에 순응하는 사람.jpg


작은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큰언니네 조카가 설에 양념 게장이 먹고 싶다고 했었다. 그 얘기를 듣고 "나는 간장게장!"이라고 했다. 아빠와 작은 언니가 봉순네 게장에 가서 게장을 사왔다며, 싱싱할 때 와서 먹으라고 했다. 설에 돈가스도 해달라고 했다. 언니표 돈가스는 식당에서 파는 것보다 맛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어제 언니에게 돈가스를 부탁했다. 조카들도 "엄마가 한 돈가스가 제일 맛있지."라고 했다면서 오늘 돼지고기도 사서 돈가스를 해먹을 거니까 집에 오라고 한다. 오늘 수강생 퇴고 안내 작업도 해야하고, 공저 OT 준비 계획도 있어서 언니집까지 다녀올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계획이 있었기에 결국 언니에게 오늘은 못간다고 말했다.

파일 작업을 하다가 종종 소프트웨어가 다운된다. 그동안 작업했던 결과가 저장없이 꺼지면 한숨이 푹푹 나온다. 복구가 되면 다행이지만, 저장없이 꺼져버린 건 되돌리기 어렵없다. 그럴 때 일수록 쉽게 포기해야 한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경험을 되살려 다시 시작하는 게 빠르다.

어제부터 챗GPTpro 카카오 선물하기 대란이 진행중이다. 챗GPT 플러스를 사용중이어서 이벤트로 제공하는 Pro 버전을 29,000원 쿠폰을 하나 사서 적용해 봤다. 된다. 대신 오픈AI 고객 센터에서 AI 챗봇을 통해 지금 사용중인 챗GPT 플러스를 해지해 달라고 했고, 이메일 주소 확인 후 바로 해지되었다.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챗GPT 프로 쿠폰을 등록하니 챗GPT 프로로 변경됐다. 5장까지 살 수 있다고 했고, 92일동안 등록할 수 있다고 해서 3개를 더 샀다.


W의 경우 아직 무료 버젼을 사용하고 있어서 하나를 선물해야겠다는 싶었다. 카카오톡을 쓰지 않는 W라 어떻게 공유할 지 고민이었다. 다행히 W의 세컨폰으로 카톡 계정이 있길래 선물을 했다. W도 고맙다며 등록하려는 찰나, 문제가 생겼다. 카카오톡이 이전 버전이라 새로운 버젼으로 업데이트 해야했다. 구형 아이폰에서 카톡을 설치해뒀지만, 새로운 카카오톡으로 업데이트하려니 iOS 업데이트가 안 돼서 설치할 수 없었다. 쿠폰은 이미 사용을 해버린 상태였지만, 카카오톡 쿠폰은 모바일에서만 활성화가 가능했다. 모바일 폰에서 업데이트가 불가하니 좋다고 샀던 쿠폰이었지만, 사용할 방법이 없다. 그냥 두자. 뭐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 설치는 할 수 있겠지만 다시 복원할 수 없는 상태라 포기해야 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은 스트레스였는데, 이제는 상황에 순응하는 능력이 생겼다. W가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29,000원을 포기하는 일이 우리에겐 필요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시도했었다. 하지만, 결과가 회복되더라도 나와 배우자의 에너지가 더 많이 쓰인다. 이제는 상황을 인정하고,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모든 걸 내 맘대로 통제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SNS와 AI 기술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오늘 무시한 공부가 내일은 두 배의 노력을 필요로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번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다.


상황은 변하고, 정확한 법칙도 없다. 나는 예전에 계획형이었지만, 이제는 즉흥형으로 바뀌었다. '어쩔 수 없지.'라고 말한다. 포기가 아니라 순응이라는 선택을 한다. 상황에 순응하지 못하면 스트레스가 된다. 상황에 순응할 때 현명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Write, share, enjoy.

『사람을 얻는 지혜』 288 항상 통하는 정확한 법칙이란 없다
"상황에 순응하라." 통치든 생각이든 모든 일은 상황에 따라야 한다.
(중략)오늘 무시하고 버린 물을 내일 마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략) 현명한 사람은 상황에 순응하는 것이 지혜의 북극성임을 알고 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4173846373





매거진의 이전글감정은 선수고, 이성은 관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