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289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면 명예가 실추된다.
스레드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는 계정을 보면 모두 교육과 강의한다는 글이 있었다. 본인이라면 휴양지에서 세상 편하게 쉴 예정이라고 하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왜 하느냐며, 지극지긋하다는 글이었다. 가만히 보다가 그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 댓글을 달아 버렸다.
내가 본 저자들의 책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 아무 일도 하지 않았을 때 우울증과 공허함이 찾아왔던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그 얘기를 남겼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경제적 자유 얻고 아무것도 안했더니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 상담받았데. 의사가 작가랑 강의 하라고 해서 다시 활력을 찾았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투자는 심리게임이다》 명저가 그래서 나온거야. 보도섀퍼는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는데, 3개월 만에 우울증이 왔데. 돈 버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했지. 그래서 책도 쓰고 강연가가 되었어. 《돈》, 《 머니파워》,《부의 레버리지》,《이기는 습관》,《12살에 부자가 된 키라》,《멘탈의 연금술》등 의 책을 썼고, 지금도 강연을 하고 있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세상 편하게 사는 게 아니었어. 활력 넘치는 삶을 위해 작가, 강연가가 되는 거더라.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허함 대신 기쁨 넘치는 활력을 위해서 교육, 강의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게 행복한 사람도 있거든. 행복을 위해 강연하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알아주면 좋겠다. 경제적 독립은 돈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 하는 거야."
1달러 짜리 감정에 100달러짜리 반응을 해버렸다. 비판 글에는 댓글을 남기지 말고, 그냥 내 피드에 콘텐츠로 만들 걸 후회가 몰려왔다.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냐, 사짜가 더 많다는 댓글까지 달렸다. 왜 남겼을까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 어떻게 댓글 달리는 걸 마무리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얻은 문장으로 댓글을 다시 남겨야 했다. "그래서 이런 분들 찾으면 뿌듯하죠."라고. 그제야 '그건 맞쥬'하면서 긍정의 확답을 얻고 마무리했다. 나머지 댓글에는 100달러 짜리 반응을 하지 않았다.
지나가다가 댓글을 보고 남긴 글에 가볍게 반응하는 모습은 명성에 걸림돌이 되기 쉽다. 스레드는 답글 남긴 글까지 팔로워들에게 노출이 된다. 작가, 강사, 강연가 뿐 아니라 권위를 가진 분들이 남기는 댓글은 때론 너무 인간적인 모습이 있다. 어떤 경우는 응원도 하고, 웃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댓글을 보고 놀랄 때가 있었다. 댓글을 감정적으로 남기기보다 자신의 콘텐츠로 생산할 때 경솔함이 줄어든다.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에게도 코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르치는 전문가는 다른 강의를 공개적으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다른 사람 눈에 띌 경우를 고민한다. 수강생과 똑같은 입장에서 강의를 듣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그러면 전문가의 명예가 실추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요즘은 온라인 강의가 많아진 덕분에 배우고 싶으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생겨났다.
윗 사람이 되면, 전과 다른 행동을 해야할 때가 생겨서 답답해질 가능성이 있다. 명성이나 명예를 얻고 싶다면, 인간적인 면모는 집에서만 보이는 걸로 하자. 감정은 하루 정도 묵힐 때 신중해진다.
『사람을 얻는 지혜』 289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면 명예가 실추된다.
"인간의 가장 큰 불명예." 너무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면, 더는 신성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신중한 사람이 인간 이상으로 여겨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솔한 사람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