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게 준 축복

682『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MAR 14. 성장의 신호

by 와이작가 이윤정

MAR 14.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성장의 신호다.

가면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다.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준을 설정하는 데서 오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 실패할 거라고 체념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언젠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그로 인해 배움을 얻는다는 뜻이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성장의 신호다.

『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애덤 그랜트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람이 지닌 세 가지 특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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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10년 후를 내다보지 않고, 지금 상황만 피하고자 한다.

둘째, 균형 잡힌 생각이 아니라, 생각을 편식한다.

셋째, 다른 사람은 운이 좋고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흔 전까지는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았다. 그전까지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 졸업해서 회사에 취업하는 게 목표였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전부였다. 취업하고, 결혼하고 난 다음에는 새로운 목표 없이 살았던 것. 마흔에 독서를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목표가 나도 모르게 생겼다. 영풍문고로 남편을 따라 갔다가 비롯된 변화였다. 부동산 관련 책을 처음 사서 읽었다. 주부가 어린 아이를 데리고 부동산 중개소를 돌아다니며 집을 샀다는 사례들이 담겨 있었다. 한 번도 부동산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었던 내게는 불가능해 보이는 높은 기준이었다. '나도 따라할 수 있을까?' 책 한 권으로는 불가능했다. 책 속에 소개된 다른 책을 찾아 읽었다. 그렇게 한 권의 책은 또 다른 책을 읽게 했고, 그 책은 또 다른 책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요즘은 책 한 권 읽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일단 지나가는 편이다. 예전 공부할 때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좌절하곤 했지만, 이제는 기뻐한다. 내가 몰랐던 부분이 이거였구나 알게 되는 메타인지를 파악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 부분과 관련된 내용을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찾는다. 다음 책을 찾아 읽다보면, 몰랐던 부분이 해소된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다른 책을 우연히 보다가 전에 몰랐던 부분이 나오면 '아싸!' 외치게 된다. 배움을 얻는 건 신비롭다. 우연히 찾아오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거나, 내가 아는 부분이 명확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SNS를 보거나 지인들이 추천하는 강의가 눈에 들어온다. 모르는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면 신청하는 편이다.


책만 보고 실패할 거라는 생각, 어렵겠다라고 생각한 부분은 강의나 컨설팅을 통해서 가볍게 넘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작가가 되는 길은 마흔 전에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일이다. 독서, 부동산 강의, 주식 강의, 작가 수업, 독서모임을 통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법을 배워나갔다. 배움과 꾸준함은 신이 내게 준 축복이자 강점이다.


가면 증후군은 높은 성취를 이뤘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심리적 상태를 말한다. 자기 능력이 아니라 성공이나 외부 요인 덕분이라 생각하는 것. '사기꾼'처럼 들킬까 봐 불안하다. 가면 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첫째, 완벽주의자나 새로운 역할에 부담을 느낀다. 둘째, 경쟁이 치열한 직장이나 학교, 성공을 증명해야 하는 환경에서 생기기 쉽다. 셋째, 소수 집단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때 생기기 쉽다. 이런 환경에 있다면, 다른 사람 칭찬을 거부한다. 완벽하려고 애쓴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는 문제가 생긴다.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는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믿는 자기 신뢰와 자기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의 가치가 의미 있다고 말할 필요가 있다. 하루 이틀 만에 바뀌긴 어렵지만, 있는 그대로의 내가 충분히 백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일이다. 그 의심을 내려놓는 데 도움이 된 책이 있다. 로레알 CEO였던 제이미 컨 리마의《나의 가치》다. 제이미 컨 리마는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성취에 따라 변하지만,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는 기초라고 말했다. 성공했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


나는 나를 의심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찾아 배우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를 의심하지 않게 되니 삶의 주도권이 생긴다. 다른 사람이 뭐래도 오로지 내 의견이 중요해졌다. 자기 확신이다. 이거다 싶을 땐 그냥 할 수 있다. 기준이 명확하다.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이다. 앞에서 말한 가면증후군의 의심을 뒤집으면 이렇게 된다. 자기 신뢰와 자기 확신을 가지기 위해 첫째, 10년 뒤를 내다본다. 둘째,편협된 생각이 아니라 균형잡힌 독서를 골고루 한다. 셋째, 이미 나라는 존재 자체가 행운임을 잊지 않는다. 나를 의심하는 가면을 벗고 내 안에 존재하는 있는 그대로의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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