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 『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 MAR.16 연민이 필요하다
MAR.16 세상에는 공감이나 감정이입보다 연민이 더 필요하다. - 애덤 그랜트
클로드(Claude) 코드 설치를 완료했다. 이 상황을 스레드에 공유했다. 에버노트(Evernote)를 노션(Notion)으로 갈아타는 고민도 스레드에 남겼다. 클로드 개발자와 노션 엠베서더가 내 글에 댓글을 남겼다. 클로드 개발자는 얼마전 내가 클로드 코드 설치를 어려워하다가 코드 환경을 완료했다는 걸 아는 스레더이다. 클로드 코드가 있는데 굳이 노션으로 갈아탈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었다. 맞다. 직접 제어하면 되는 일인데, 다른 플랫폼을 활용하려고 했구나 싶어 알아보겠다고 대댓글을 남겼다. 노션 앰베서더는 에버노트에서 노션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댓글을 남겨주었다. 데이터를 옮겨가는 방법이 있었다. 다만 나의 걱정이 있었다. 문제 없이 모든 데이터를 그대로 옮겨갈 수 있을까?
클로드 코드 구조부터 정확하게 이해해야 했다. 한 단계씩 진행하려니 막히는 곳이 많다. 좌절감이 밀려온다. Choi님 스레드 글에서 클로드 코드의 PM 기능이 내재된 스킬(skill.md) 파일이 나왔다는 글을 보았다. Github로 이동해서 설치 방법을 본다. 다운 받아 내 클로드 코드로 등록하려고 시도했다. Github에 가면 코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용법도 동영상으로 공유준다. 그대로 따라할 수 있겠지 싶었다.그런데 웬걸. 클로드에서 사용자 지정으로 가면 플러그 인을 탐색해서 추가하면 된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 전 단계에 있었다. 클로드에 Github 마켓플레이스 추가가 안 된다. 창에 링크 주소를 입력해도 다음 창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동기화 전에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모르겠다.
배우자가 혹시 알고 있을까? 물어봤다. Github 사이트를 종종 방문하는 사람이다. 문제는 배우자가 클로드 코드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배우자는 내 문제를 공감하긴 했지만,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을 지 몰랐다. 내 문제 해결을 위해 배우자도 똑같은 환경을 맞춰봐야 한다. 클로드 코드를 배우자에게도 가입하고 설치해 보라고 부탁했다. 내가 겪는 상황을 그대로 느끼고, 해결책을 알려 줄 수 있으려면 똑같은 상황으로 만들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10시 쯤 주정차 위반 메세지가 도착했다. 뭐지? 카톡 인증을 하고 언제 발생한 건지 확인했다. 얼마전 급하게 교차로에서 정지했던 사건이 생각났다. 그거였나 싶어 확인했다. 다행히 그 순간은 아니었다. 며칠 전 생선구이 집에 다녀왔었다. 가게 앞에 늘 주차하던데로 주차하고 식당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마자 가게 직원이 오시더니 차를 빼서 가게 뒷편으로 옮기라고 했다. 그곳에 주차장이 있는 줄 몰랐었다. 차를 이동하고 편하게 식사를 하고 왔었다. 다음엔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겠다며 배우자랑 이야기하면서. 생선구이 집 맞은 편에는 미용실과 옆에는 세탁소, 무인 세탁 가게들이 있었다. 미용실 앞이가 세탁소 앞에 주차 하려고 하면 가게 주인들이 나온다. 주차하지 말라고. 어쩔 수 없이 주차장이 없어서 식사를 못하고 돌아왔던 적도 있었다. 카톡 메시지를 열었더니 며칠 전 생선구이집 앞 모퉁이에 세워진 차 번호판이 찍혀 있었다. 비포 애프터 처럼 사진은 2장 이었다. 정차 간격은 4분 30초 정도 였다. 모퉁이 주정차 위반이었다.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곳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주머니가 급하게 나와 차를 뒤로 이동하라고 했던 게 이유가 있었나보다. CCTV가 새로 설치 되었던 걸까 싶었다. 다시 메시지를 확인해 보니, 안전 신문고 앱에서 촬영한 장면이었다. 누군가 파파라치로 촬영해 신고한 것 처럼 느껴졌다. 식당안에 CCTV가 있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급하게 나와서 차를 이동하라고 요청하셨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처음 받아본 주정차 위반 벌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람은 가게에 가서 주차 위반 벌금을 대신 가게에 떠넘기는 경우도 본 적이 있었다. 내가 잘 못 한 거니 그럴 순 없겠지만, 식당에 가서 주인에게 그날 주차 위반 벌금을 받았다는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옆에 있던 배우자가 그런다. 벌금을 대신 받을 것도 아닌데, 둘 다 찝찝한 상태가 될 거라고. 그러게 말이다. 굳이 말해서 내가 돈을 받아낼 것도 아닌데, 괜히 둘 다 관계만 어색해 질 것 같다. 그저 공감만 바란 행동이었다. 그날 가게 직원이 급하게 차를 이동시켜 주려고 노력했던 건 사실이고, 위반은 내가 한 거니 말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구체적으로 요구해보자. 상대방에게 공감만 받고 싶은가 도움을 받고 싶은가? 클로드 코드 설치, 주정차 위반 상황에서 나는 공감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했었다. 지금 필요한 건 구체적인 숫자, 장소, 문제점 등을 요구해야 한다. 요구하면 상대방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 지 파악하기 쉽다. 정확한 도움을 건네 받을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린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상황이니까. 대신 상대방이 아는 범위내에서 도움 요청할 때 상대방과 당신은 특별한 관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