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태도, 매일 글쓰기

라이팅코치의 글쓰기수업

by 와이작가 이윤정

작가는 매일 쓰기만 하면 된다. - 와이어록 230 {글쓰기}


지난 7년 동안 수많은 이들과 함께 독서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요! 바로 조급하게 서두르는 사람이 좋은 결과 내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점입니다. 성과를 빨리 내기 위해 조바심 내며 정신 없이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세상은 '열정 넘친다'는 착각을 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행위인 동시에 엉성하고 부족한 독서를 할 수밖에 없는 습성입니다.


똑같은 품질의 제품을 정해진 시간보다 무리하게 앞당겨 생산하면 당연히 불량품이 나올 수밖에 없죠! 아무리 멋지고 훌륭하게 보이는 아파트라도 한달만에 완공한 건물에서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결정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든 분야에서, 조급함과 서두름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요.


특히, 글쓰기도 마찬가지에요. 글쓰기 영역에서는 느림과 멈춤이 꽤 중요하죠. 글을 쓴다는 건, 생각과 감정을 정리 정돈하는 행위로 볼 수 있어요.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생각과 감정 자체가 정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글을 쓴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얘기이기도 해요.


일주일에 책 한 권 뚝딱 썼다고 자랑하며 홍보하고 광고하는 사람이 꽤 됩니다.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할 자동차를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냈다고 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죠.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또박또박 말을 하는 섬짓한 상황을 자랑거리로 여길수 있나요?


SNS에 광고가 지속적으로 노출 되는 이유는, 그런 '빠름'에 반응하는 고객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해요. 마케팅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움직이는 행위거든요. 많은 이들이 '빨리, 쉽게'를 원한다면 그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입니다.


사실, 둘 다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제발 속지 않으셨으면 해요. 본질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무조건 빨리 책을 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예비 작가도 문제이고, 그런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해 "하루만에 뚝딱 책쓰기"라는 광고를 아무 죄책감 없이 보여주는 강사나 코치도 문제입니다.


photo-1511268559489-34b624fbfcf5.jpg?type=w773 © joshuaearle, 출처 Unsplash

근본적으로 보자면, 어떤 일을 묵묵히 오래 지속하는 사람이 지극히 적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노력은 적게 하고, 성과는 빨리 내고 싶다는 성향을 가진 것과 같습니다.


맨 처음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 저도 빨리 성과를 내고 싶었습니다. 퇴직하고 싶었으니 얼마나 조급했겠어요. 만약 그때 제가 조급하게 서둘러서 충분히 연습을 하지 않은 채 출간에만 연연했더라면, 아마 지금의 퇴직할 수 없었을 겁니다.


어떤 일을 하든 신뢰는 시간으로 만들어집니다. 신념을 가지고 꾸준하게 반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믿음을 얻게 되는 거죠. 이렇게 완성된 신뢰는 여간해서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빨리 쉽게 책 쓴다"는 강사와 코치를 본 적 있습니다. 모두가 한결 같이 '시작'만 화려했을 뿐, '지속'하지는 못합니다.


배우고 공부하려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강사와 코치들이 그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죠. 수강생을 위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자신의 돈벌이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제대로 찾으셔야 해요. 어떤 게 '진짜'인지 구별하는 능력이야말로 초정보화 시대에 꼭 갖춰야 할 힘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가 차분하게 짚어 볼까요? 보고 듣고 경험한 내용을 적으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느낌과 감정은 어떠했는가 가만히 돌아봅니다.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고, 또 얼마나 다양한 감정이 나를 스쳐 갔는지 알면, 하루는 점점 풍요롭고 밀도 높게 변합니다.


내가 잘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후회를 줄이고 현재에 집중하면, 다가올 미래에 대해 자신감도 가질 수 있거든요. 이 모든 게 글을 쓰면서 얻을 수 있는 태도입니다. 제가 7년동안, 2444일동안 독서만 했다면 지금까지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꾸역꾸역 어떻게라도 한줄이라도 제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기로 했던 것, 그게 지금까지 꾸준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에요.


느리게 읽어야 합니다. 천천히 써야 합니다. 생각을 충분히 무르익게 하고, 표현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하고, 메시지도 선명하게 정리합니다. 글쓰기는 사람을 돕는 일이에요. AI처럼 찍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둘러서도 안 됩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더 빨리 가기 위함이 아니라 멈추고 돌아보고 짚어 보기 위함이거든요.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빨리 쓰고 빨리 출간하는 것도 의미 없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가 승부를 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정성뿐입니다. 그렇다면, 정성은 누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작가 자신이 알겠죠? 자신이 정성을 다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해서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죠. 뻔뻔스러운 가면만 벗어던지면, 충분히 정성 담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독자가 압니다. 사람들 바보 아닙니다. 척 보면 이것이 정성인가 대충인가 분간할 수 있거든요. 대충인데도 읽어주는 것은 착한 독자들의 배려입니다. 정성을 몰라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빼곡하게 담아준 작가에게 화를 내는 독자가 있을까요?


작가가 알고 독자가 압니다. 그러니, 정성 들여 글 쓰는 태도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느리게, 천천히 쓰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써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제도 썼고, 오늘도 쓰고, 내일도 쓰는 것이죠. 열정으로 쓰는 사람들 자주 보는데요. 그들 중에는, '뜨거울 때만' 쓰는 사람 적지 않습니다. 열정은 찰나의 뜨거움이 아닙니다. 뭉근하게 달궈지는 지속성과 반드시 끝을 보는 습성이야말로 진짜 열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빨리 쓰는 게 아니라 매일 써야 합니다. 잘 쓰는 게 아니라 오늘 써야 합니다. 생각날 때만 덤벼드는 사람은 금방 식어요.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지요. 36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건강입니다. 인생도 다를 바 없고, 글쓰기도 똑같습니다.


느리게, 규칙적으로 글을 쓰면 누구나 성과를 낼 수 있어요! 그렇게 달성한 성과는 절대 무너지지 않아요. 글 쓰는 사람은 누가 무슨 말을 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글 쓰는 것이 삶이고, 그 삶을 즐기고, 행복하게 쓰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늘 한 편의 글을 쓰는 거에요. 시간도 성과도 평가도, 오늘 한 편의 글에 담는 나의 정성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매일 쓰기만 하면 됩니다.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매일쓰기.jpg

파이어 북 라이팅 여유만만 독서와 글쓰기 프로젝트 함께하면 좋은 것


1. 북위키 오픈채팅방 (책, 독서 그리고 글쓰기) (참여코드 1220)

2. 평단지기 독서클럽 2024 모집 온라인 독서모임 신청하기

3. 제 8회 파이어 북 1월 2일(화) 책쓰기 무료 특강 신청하기

4. 제8기 파이어 북 라이팅 : 24년 1월 책쓰기 정규과정(1/9(화) 개강) 신청하기

10년_먼저_시작하는_여유만만_은퇴생활.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신념을 바꾸는 5가지, 소금 어디 있는지 못 찾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