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MAR 20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MAR 20 행동이 바뀌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관계를 회복하려면 실수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애덤 그랜트의 생각수업』 하루 한 장, 당신의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는 문장, 애덤 그랜트
좋은 사과는 잘못을 후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행동이 중요하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신뢰가 무너진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는 신경을 쓰지만, 내면의 자아와의 관계는 어떠할까? 후회만 하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
W가 점심은 잠실로 가자고 한다. 가는 동안 어떤 음식을 먹을 진 정하지 않았다. 지하 푸드코트로 갈지, 5층이나 6층에 있는 식당가로 갈지 정하지 못했다. 걸어가다가 문득 떠오른게 부대찌개였다. 오뎅식당을 가기로 했다. W는 뭐든 좋단다. 6층에 올라가기 전에 롯데몰 밖에서 누군가 만석 닭강정을 포장해 지나갔다. W는 한 때 만석 닭강정 매니아였다. 최근 건강을 생각해서 자제하겠다고 했다. 몇 번 정도는 코너앞을 지나가도 안 먹겠다고 당당히 지나갔다. 안 먹어도 되는 거냐고 내가 오히려 되묻곤 한다. 주말에 내가 일정이 있어서 혼자 있을 생각을 한 W가 갑자기 만석 닭강정을 살까하고 묻는다. 백화점인지 롯데 몰인지 먼저 알아야 했다. W는 스마트폰을 열더니 순식간에 롯데몰이라고 확인했고,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갔다. 뼈 있는 닭강정을 사서 먹는다. 늦게 가면 늘 뼈 있는 닭강정은 품절이었기에 W의 발걸음이 빨라진 이유다. 내 경우에는 점심 먹고 사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W는 품절까지 고려해서인지 먼저 닭강정을 구입했다. 장바구니 하나가 있었는데 적어서 닭강정 박스가 담기지 않는다.
점심 먹고는 애플샵에 가서 새로운 네오버젼을 구경해 볼 생각을 했었는데, 닭강정을 사는 바람에 애플에 방문은 못하는 걸로 정해졌다. 음식물 들고 들어가는 건 W성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6층 식당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대기가 없다. 안내 받아 자리에 앉았다. 아주머니께서 주문지를 들고 테이블 옆에 왔다. 뭘 먹을 건지 빨리 정하라는 듯. 돌아가지 않고 옆에 계속 서 계신다. 나와 W는 어떤 메뉴가 있는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메뉴판을 봐라봤다. 메뉴판에는 2인세트 , 3인세트, 4인세트 메뉴만 보였다. 2인 세트는 36000원인데, 3000원이 할인되었고, 음료수 한 병도 무료였다. 2인 세트를 골랐다. 아주머니가 얼른 메뉴판에 체크한다. 곧바로 주방에 가자마자 냄비전골을 하나 들고 온다.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주시고 가셨다.그제야 정신 차리고 보니, 메뉴판 뒤에 세트 메뉴가 아닌 단품 메뉴가 보였다. 주문 메뉴를 보니 기본부대찌개에 모듬 사리 만 원짜리가 포함된 가격이다. 점심을 가볍게 먹으려고 했었는데, 과하다는 생각이 마침 든다. 부대 찌개 단품 2인분에 라면 사리 하나면 충분했을 텐데 아쉬워 한다. 단품2인분과 라면 사리였다면 26000원. 6천 원을 낭비한 것 같아 배가 아프다. 취소할 순 없다. 그냥 먹어야지. W는 모듬사리가 없었으면 기본은 어느 정도였을지 가늠이 안 된다며 양은 많아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 배가 고팠던 터라 밥까지 싹 긁어 먹었다. 부대찌개는 바닥에만 조금 남겼다. 사이다 캔은 그냥 가지고 돌아왔다.
건강한 거 먹어야 하는데, 적게 먹어야 하는데 라며 늘 입에 달고 살았다. 하지만 식사 때가 되면 후회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다. 눈 앞에 보이는 음식에 눈길이 간다. 적당히 대신 과식한다. 건강한 음식 대신 맛있는 음식을 선택했다.
W는 식사 후 입이 기름지다고 신선한 쥬스를 마시고 싶다고 한다. 지하 카페에서 'Fresh Orange Juice' 메뉴가 5천원이었다. 한 잔만 사자했다. 오렌지를 직접 갈아 줄 것 같아 주문했지만, 쥬스병에서 한 컵 따라붓고, 얼음과 오렌지 한 피스를 잘라 넣은 거였다. 신선한 오렌지 쥬스가 아니라 슈퍼에서 온 오렌지 쥬스맛이다. W는 그래도 나아진 것 같다고 다행이라고 한다. 뇌를 속인 거지 신선하거나 건강한 음료는 아닐 텐데 말이다.
아빠의 사진이 카톡방에 올라와 있었다. '예단포 둘레길'이다. 인천공항과 김포 공항 사이에 있는 바닷길이라고 한다. 내일은 구례와 광양에 매화 축제에 다녀오실 계획이라고 했다. 저녁은 뭘 드셨는지 여쭤보니 된장찌개를 끓여 드셨다. 아빠가 끓인 된장 찌개는 편식하던 조카들도 밥 한 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찌개다. 오랜만에 아빠가 끓여준 된장 찌개가 생각났다. 아빠는 건강한 음식을 집에서 해드시고, 시간 여유가 생길 때 마다 지하철을 타고 혼자 여행을 다니신다. 여행 스케치 일정도 체크하면서. 아빠 따라 가드려야하는데라고 말하니, W는 아빠가 그걸 원하지 않을 수 도 있다고 말해준다. 아빠는 혼자 마음대로 다니는 습관이 몸에 베이셨으니까.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처럼 건강한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욕심 내서는 안된다. 처음엔 루틴으로 강제로 이어가다가 무의식까지 채워질 때 습관으로 바뀐다.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은 그래도 나에게 신뢰를 되찾아 주었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은 나 자신과의 관계를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나와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실수 반복하지 않고 더 잘 해주어야 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도시락 시스템부터 챙겨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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