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지기독서 2497일,《데일카네기 인생경영론》, 20일차
240212 건강을 챙겼다. 잔소리를 줄였다. 글을 일정 분량만 썼다.
Oh, Yes! 오늘 성공! / 활력 넘쳤다! /감사합니다!
"진리를 추구하라. 항상 진리를 추구하라." - 톨스토이
《데일 카네기 인생경영론》, 데일 카네기, 현대지성 23.12
2024년 평단지기 독서 네 번째 선정도서는 《데일 카네기 인생경영론》 드디어 마지막 날입니다.
Jack London (John Griffith Chaney) https://en.wikipedia.org/wiki/Jack_London
잭 런던(존 그리피스 채니) (1876년 1월 12일 ~ 1916년 11월 22일) 미국의 소설가, 저널리스트
부랑자이자 거지였던 잭 런던은 고작 6년 뒤에 서부 해안에서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캘리포니아에서 최고 유명인사들의 접대를 받았으며, 문학계의 크게 빛나는 스타로 소설가, 비평가, 편집자에게 칭송받았다. 마흔에 죽었지만 51권의 책을 남겼다. 1903년 『야성의 부름』을 썼을 때 그는 삽시간에 유명해졌다. 그는 18년 동안 무리하게 글을 썼고, 마흔이라는 짧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잭 런던의 놀라운 성공 뒤에는 풍부한 글감이 있었다. 그는 짧고 열정적인 삶을 살면서 무수히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선원, 부두 노동자, 굴 밀렵꾼, 금광 광부, 알래스카 바다표범 사냥, 걸어서 여행을 다녔고, 공원 맨바닥에서 잤고, 화물열차 밑바닥에서 자기도 했다. 미국에서 수백 번 체포되었고, 멕시코, 만주, 일본, 조선의 감옥에도 갇힌 적이 있었다.
어느 날 공공도서관에 들어가 『로빈슨크루소』를 읽고 책에 매료되었고, 하루에 10~15시간 책을 읽기 시작했다. 3개월 만에 벼락치기로 검정고시를 통과해 대학에 입학 할 정도였다. 그는 하루에 5천 단어(200자 원고지 70매 정도) 분량을 썼다. 20일이면 제대로 된 소설 한 편을 완성하는 속도였다.
삶의 모든 경험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풍부한 경험이다. 부랑자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소설가가 된 잭 런던은 하루에 원고지 70매 이상을 쓸 정도로 글을 무리하게 쓰다가 결국 마흔에 삶을 마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라톤을 한다. 나도 글을 쓰는 데 집중하고 몰입하게 되면, 자리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다. 글 쓰다 보면, 어느새 시간도 훌쩍 지난다. 글쓰기는 장기 전이라 조지 버나드 쇼처럼 다섯 페이지 분량을 채우고 중단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인다. 작가에게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기에, 지난주부터 헬스장을 등록했다. 오래 버티기 위해!
조지 고든 바이런(1788년 1월 22일 ~ 1824년 4월 19일) 영국의 시인이자 귀족, 낭만주의자
할머니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고, 난롯가에 앉은 할어버지들을 질투심에 불태웠던 남자가 바로 조지 고든 바이런이다. 바이런은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다. 그의 영향력은 19세기 문학의 흐름을 통째로 바꾸어놓았다. 그는 수 십 명의 여자를 사랑했고, 이복 여동생과 사랑에 빠져 여동생의 삶을 망쳐놓았다. 만인의 연인이자 한 세기 전의 발렌티노인 바이런은 발이 기형이었고, 다리를 심하게 절었고, 손톱을 물어뜯었고 담배를 씹었다. 여자를 지독하게 괴롭혔다.
'설화석고로 만든 내부가 빛나는 아름다운 꽃병'처럼 보일 정도로 피부가 워낙 하얘서 여자들이 이렇게 부르곤 했다. 그는 이렇게 보이기 위해 매일, 매 시간을 날씬하고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극심한 다이어트를 할 정도였다. 결국 소화능력을 망쳤고, 침실은 온갖 소화제 냄새로 진동할 정도였다.
미신에 끊임없이 시달렸고 어느 집시 점쟁이가 그에게 서른일곱에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그는 실제로 36세에 요절했다. 후대 문인들은 '바 이런 적 영웅'이라는 표현을 자유롭고 낭만적인 면모를 부각할 때 쓰기도 한다.
사진을 찾아보니 피부가 하얀 귀족풍이다. 글로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는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신경 쓰느라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작가였다. 생각이 무섭고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는 게 이런 것 같다. 점쟁이의 말을 듣고 죽음을 끌어당긴 것인지,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극심한 다이어트를 한 탓인지 요절했으니 말이다. 귀족과 백색 피부를 가진 조지 고든 바이런은 99개의 장점을 가졌지만, 1개의 신체적 단점, 결점을 신경 쓰느라 불행했던 것 같다. 우리는 가진 것을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Leo Tolstoy, (러시아어 Граф 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https://en.wikipedia.org/wiki/Leo_Tolstoy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백작(1828년 9월 9일 ~ 1910년 11월 20일)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 개혁가, 사상가, 《전쟁과 평화》(1869년), 《안나 카레니나》(1877년)가 그의 대표적인 작품
20년 동안 사람들로부터 무척 공격을 받았다. 그의 친구들은 그의 집을 들르면 몇 년을 그곳에서 살면서 그가 하는 모든 말을 속기로 적었다. 아주 일상적인 대화도 그런 식으로 기록했고, 일상에서 그가 보이는 아주 사소한 행동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해 대량으로 인쇄되었다. 거의 2만 3천 권의 책과 5만 6천 건의 신문과 잡지 기사에 이 남자와 그의 사상에 대한 글이 실렸다. 그가 직접 쓴 작품도 1백 권이나 되었다.
그는 방이 42개가 있는 대저택에서 부에 둘러싸인 채로 태어났고, 호화로움 속에서 성장했으나 말년에는 재산을 모두 농민에게 기부했다. 젊었을 때는 잘난 체를 많이 하고 거들먹거렸으며 지저분하고 파악할 정도로 온갖 죄를 저지르며 살다가 말년에 직접 만든 신발을 신고, 손수 침대를 정리하고 방을 청소 하며 소박한 음식을 먹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했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성스러운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톨스토이 부부는 결혼 초에는 무척 행복했으나 나중에는 비참할 정도록 불행했다. 그의 부인은 사치를 좋아했지만 그는 경멸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부인은 톨스토이 친구들을 끔찍이 혐오했고, 딸에게도 질투심을 느낄 정도로 집에서 딸을 쫓아내고 톨스토이 방에 걸린 딸의 사진을 공기총으로 쏘기도 했다. 오랜 세월 톨스토이에게 잔소리하고, 비난하고, 소리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50년간 시달리며 살다가 82세가 되던 해에 아내에게서 도망처 추위와 어둠 속으로 길을 떠나 11일 뒤에 시골의 한 철도 역사에서 숨을 거두었다.
러시아 황제보다 러시아 밖에서 더 유명한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를 출간했지만 자신의 소설을 완전히 부끄러워했고, 남은 삶은 평화와 사랑, 그리고 빈곤 퇴치를 설파하는 소책자를 쓰는 데 온전히 바쳤다.
톨스토이 이름만 들어봤지 어떤 사람인 줄 잘 몰랐다. 나폴레옹 전쟁 때 러시아 사람들의 애국 항쟁을 다룬 《전쟁과 평화》, 귀족 사회의 위선과 애욕을 폭로한 《안나 카레니나》를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젊었을 때 어떻게 살았든, 내적 변화가 일어나면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부부간에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하지 말자. W가 하루는 이런 말을 하며 비꼬던 적이 있었다. "Love is 잔소리." 한 번만 말해도 충분한데, 두 번, 세 번 말하는 경우가 많다.
추석 연휴에 언니집에 들러서 부침개, 잡채, 제육볶음을 싸줘서 집에 와서 맛있게 먹었다. LA갈비를 싸주려고 했는데, W가 못 가져오게 했다. 언니와 아빠가 드시라고, 우리는 먹고 왔으니까 충분하다는 의미였다. W에게 LA갈비 가져올 걸 못 가져오게 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리곤 언니집 근처에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찬 만드는 걸 좋아하니까. 그러자 이런 말이 되돌아왔다.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알아? 내가 끼니때마다 '밥 줘!' 하는 걸 당신이 언니한테 하는 거야. 그럼 언니가 어떤 기분이겠어?" " 아~ 확 와닿네!" 기발한 예시에 한 참을 웃었다. 그러자 W가 계속 반복해서 이 말을 하니 재미가 줄어들었다. ' 아마 나도 이렇게 반복적으로 사람들에게 말했구나!' 한 번만 임팩트 있게 말하는 걸로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다.
《데일 카네기의 인생경영론》 6장은 걱정, 불안, 건강 등 인생에 수반되는 다양한 단면을 보여주는 인생을 대하는 빛나는 태도들이다. 신기하게도 대부분 소설가, 극작가, 작가들이다. 이는 아마 글을 쓰면서 걱정, 불안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과 건강을 함께 챙겨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듯 보인다.
《데일 카네기의 인생경영론》은 《레버리지 독서》를 읽을 때처럼 진도가 잘 안 나갔다. 내가 잘 모르는 문학작품과 위인들이 많이 나와서였다. 처음 공부하는 건 어렵지만, 이렇게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더 오래 기억에 남았다.
확증편향적인 저만의 독서 기록이므로 꼭 직접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데일 카네기의 인생경영론》~드디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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