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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마음 몰라주는 어린 싯다르타

평단지기 독서 2550일, 《싯다르타》, 9일차

by 와이작가 이윤정

240405 자식걱정하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리기

Oh, Yes! 오늘 성공!

/ 활력 넘쳤다! /감사합니다!



"친구여 그 점에 대해서도 강물한테 물어보세요.

강물이 그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174p, 《싯다르타》, 헤르만헤세, 민음사


2024년 평단지기 독서 여덟 번째 선정도서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9일차 입니다.

#아들 #사랑 #강물 #앎 #번뇌 #윤회 #운명 #강요 #폭발 #바주데바 #도끼 #나룻배 #노


카말라의 죽음으로 어린 싯다르타는 운명에 저항하였으며, 운명에 거역하며 마음의 문을 닫았다. 싯다르타는 어르고 달랬지만, 결국 아들은 돈을 훔쳐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버린다.



174p

"친구여 그 점에 대해서도 강물한테 물어보세요. 강물이 그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는 소리를 들어 보세요!"


어린 싯다르타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싯다르타는 아들의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운명을 벗어나게 하소 싶었다. 그런데 맘 대로 훈게할 수 없었다. 그 때 바주데바는 강물에 물어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 이외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강제로 바꿀 수는 없는 듯 하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는 사람은 부모조차 말릴 수 없다.


강물을 들여다 보면, 자기 얼굴이 보이니, 스스로 답을 알려 주는 의미일지 모르겠다. 거울을 보고 물어봐도 어이없다는 듯이 비웃는 소리를 들을수 있다.



175p

자기 스스로가 이미 생각하여 보지 않았거나 알지 못하였던 말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자기가 실천으로 옮길 수 없는 그런 앎에 불과하였다. 그러한 앎보다도 자기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더 강하였으며, 그러한 앎보다도 자기의 자식에 대한 정이, 자식을 잃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자기의 불안한 마음이 더 강하였던 것이다.


알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람 마음이 아닐까. 나는 자식이 없어서 100%이해할 순 없지만, 부모들의 마음이 어떨런지 글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조카들 보면, 언니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불안한 마음을 내려 놓고 책임의식을 부여한 순간 자식들이 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것처럼 보였다. 언제나 끼고 살 수 없겠지만, 나이가 들어도 자식 걱정은 할머니나 부모님들을 보면 어느정도 자식에 대한 정이 느껴지는 지는 알 수 있다. 나이 80이 되어도, 나이 50인 자식 걱정을 하시니 말이다.



177p


그는 이 사랑이, 자기 아들에 대한 이 맹목적인 사랑이, 일종의 번뇌요, 매우 인간적인 어떤 것이라는 사실과, 또한 이 사랑이 윤회요, 흐릿한 슬픔의 원천이요, 시커먼 강물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아들에 대한 사랑을 번뇌, 윤회, 슬픔의 원천이라 이야기한다. 어쩔수 없는 건가 보다. 아마 내게도 자식이 있었다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해하고, 아파하는 걸 더 하면 더하지 않았을까 싶다.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것도 함께 오는 게 당연한 이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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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치매요... 어쩌면 좋소, 이은화


치매 걸린 부모의 마음을 자식들이 알아준다면, 부모에게 상처주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치매에 걸렸어도 어린 자식들을 위해 설탕과 사탕, 과일을 서랍속에 챙겨두었다가 자식들이 오면 꺼내주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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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배운 인내심을 글로 표현한다면, 기다리는 삶이 기대됩니다.책쓰기 정규과정 4월 9일 개강합니다!

오셔서 함께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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