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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Apr 08. 2024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작가의 삶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작가는 일상을 예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본다. 글감은 온통 풍성하게 주변에 널브러져 있으며, 시간은 온통 숨 쉴 틈 없이 바빠도 멈출 수 있으며, 빈종이는 온통 구체적인 글로 분량을 채울 수 있다. - 와이작가 309 {파이어 북 라이팅}


직장에 다닐 땐, 매년 5월이 다가올 때가 되면 두려웠습니다. 항상 내년, 5년 후, 10년 후, 30년 후, 중장기 먹거리를 찾아 기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시기였거든요. 


매년 예산을 세우고, 미래를 위해 기획과 계획을 해야 했거든요.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 개발 내용, 개선 효과 등 before/after를 꾸역꾸역 분량을 채워 제출해야 합니다. 


학교에서 연구하는 내용과 일반 상용제품과는 차이가 있죠. 연구는 연구를 위한 연구도 많지만, 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실용성과 안정성을 따져야 합니다. 


이전과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되었거든요. 글감은 내가 선택하면 되는 것이고, 주변에 온통 글감이 있습니다. 기획서도, 사업계획서도 주변에 불편한 것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개선할 점이 많이 떠오르게 되죠. 물론 사업은 예산과의 싸움이긴 하기에 근거와 설득력이 필요하긴 한데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어 상대를 설득해서 관점을 바꾸게 만들어 프로젝트 수주를 하던 선배가 생각납니다. 


글을 쓰기 전에는 보고서, 기획서 한 줄 채우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 시기가 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요. 


독서하면서 생각을 꾸역꾸역 한 줄이라도 적어보자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 줄 쓰자고 시작하면 두 줄, 세 줄 등 분량이 쉽게 채워집니다. 템플릿에 맞게 목차에 맞춰 몇 줄 채워 넣으면 뚝딱 한 챕터 분량이 나오거든요. 글을 쓸 때 뭘 써야 하지 고민하다가 시간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나니 글 쓰는 게 그래도 편해졌습니다. 


쓰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 다녀도, 집에서 쉬어도 숨 쉴 틈 없이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빠도 잠시 틈을 내어 멈추어야, 비로소 더 멀리 나갈 수 있었습니다.  숨도 제때 쉬어줘야지, 숨도 못 쉬고 일하다 보면 자괴감이 들기도 하거든요. 단 1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지금의 느낌과 생각을 한 줄 노트에, 스마트폰에, 블로그에, 스레드에 끄적끄적해보면, 이전과 다른 삶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빈종이를 바라보면 뭘 써야 하나, 두렵기는 마찬가지지만, 약 5분~10분 정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 사하다 보면, 분량이 쉽게 채워집니다. 초고는 이렇게 분량을 채웁니다. 우리에겐 퇴고가 있으니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이전에는 힘들다, 어렵다, 짜증 난다였지만, 지금은 하는 데 까지 해보자, 한 번 해보자, 그럴 수 있지 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들여다봅니다. 더 이상 이전과 같지 않습니다. 매일 쓰기로 한 작가는 일상이 예전과 달라집니다. 언제든 글감을 정할 수 있고, 멈추고 싶을 때 자유로울 수 있으며, 하고 싶은 말을 종이에 적어 내려갑니다. 종이에 글은 풍성하고 무거워지지만, 삶이 여유롭고 가벼워집니다.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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