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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Apr 09. 2024

반짝이는 베스트셀러 대신 작가가 챙겨야 하는 마인드

라이팅코치의 글쓰기 수업

작가는 베스트셀러를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는 성장 과정을 계속 보여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와이작가 317 {파이어 북 라이팅}




일주일에 한번 교보문고에 갑니다. 베스트셀러 인기도서 코너를 둘러보긴 합니다. 사실 이건 온라인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일이거든요. 베스트셀러를 찾아 읽으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신간도서 코너 매대에서 사라지기 전의 책을 찾으로 가는게 우선입니다. 


인플루언서들, 유명인이 책을 출간하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갑니다. 하지만 진정한 베스트셀러는 스테디셀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걸 모를 때는 일주일 반짝 올라온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고 이 책이 좋은 책이구나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일주일, 이 주일, 한 달 지나면 사라지는 책들이 많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책을 쓰고 싶다고 꿈을 꾼 적도 많았죠. 하지만, 지금은 출간되었을 때 반짝 순위권에 올라오는 책보다는,  역주행하는 책들, 스테디셀러 책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신인작가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요. 안 그래도 바쁜 데 검증되지 않은 책을 읽으려니 위험부담도 있고요. 그래서 책 한 권을 낸 사람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출간하는 책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 사람이 이렇게 성장했듯이, 나도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옛날 책을 다시 찾아보는 거죠. 


최근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이 순위권에 오르자 《돈의 심리학》이 역주행 하듯이 말입니다. 김승호 회장의 《생각의 비밀》을 읽고 《김밥 파는CEO 》를 찾아보거나,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할 

때마다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돈의 속성》, 《사장학 개론》이 출간되는 것 처럼요. 작가는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성장과정을 글로 적어 한 단계마다 보여주는 겁니다. 앞으로도 독자들이 붕 뜨지 않고 이 길을 따라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이죠. 

신인 작가의 신간을 만났을 때, 나와 결이 맞는 책이고, 그 작가가 계속 책을 쓰고 있다면,  함께 성장해 나가기에 최고의 책이 아닐까 해요.

 

완성된 작가의 모습을 딱 한 권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시리즈로 평생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독자는 당신의 성장과정을 궁금해합니다. 어제는 뭘 했을까? 오늘은 뭘 하고 있을까? 내일은 무엇을 할까? 이런 것들이 궁금하니까요. 지금 문득 드는 당신의 생각을 글로 적으면 됩니다. 생각은 휘발됩니다. 메모와 글만 남을 뿐입니다. 글을 쓰면 작가는 그대로 살아갑니다. 쓰면 이루어진다는 말 들어보셨죠? 김승호 회장도 책에 매출액을 잘 못 적었지만, 책에 썼기 때문에 거짓으로 만들 수 없다고 다짐했고, 책에 쓴 것 이상의 매출을 이뤄내셨다고 했거든요. 작가는 성장합니다. 책에 쓰는 것대로, 잘 될 수 밖에 없지요. 다른 건 사라져도 책은 국회도서관에 중앙도서관에 딱 기록됩니다. 


베스트셀러는 출판사가 만드는 게 아닙니다. 작가가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독자가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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