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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May 05. 2024

평범한 사람들의 자이언트 독서법

거인의 생각법 005, 내게 필요한 가치 기준

“이 책 좀 읽어 볼래요?”

“싫어, 난 그런 책 안 읽어.”     


남편은 유명한 사람들이 쓴 책을 주로 읽습니다. 저도 한때는 그랬었죠. 아니 저는 책을 안 읽는 사람이었네요.      


처음엔 네이버 카페에서 선정한 책 10권부터 읽었습니다. 추천 도서를 다 읽고 나서부터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다음에는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에 있는 책을 골라 읽었습니다. 스테디셀러도 골라 읽었죠. 3년 정도 읽고 나니 자기계발서가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더라고요. 새로운 게 별로 없다는 느낌도 들어서였을까요. 일주일에 한 번 가던 서점에 가서도 발걸음을 머뭇거리고 있더군요. 읽을 만한 책이 없네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가 책태기였었나봐요.      


자기계발서 대신 <불편한 편의점 1,2>,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들의 부엌> 등을 소설책을 몇 권 읽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일상 스토리가 녹여진 글이라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몇 달 정도 지나고 나니 다시 너무 놀기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 몇 달 후 서점에 가니 다시 읽고 싶은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 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답니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 입과 하면서 평범한 이웃작가님들의 저자특강을 듣고, 그들이 쓴 책을 한 권씩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에세이도 있고, 자기계발서도 있었습니다. 그 책을 읽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의 스토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과거를 후회하기보다는,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삶이 녹여 있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자이언트 북 컨설팅 출신 작가들의 책 세 권을 읽었습니다. 외국 사람이 쓴 책과 달리 자이언트 작가님들의 글에서는 지금 내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구요. 논리가 명백한 이론과 사례가 담기진 않았어도, 작가님들의 경험이 담겨있는 책이 오히려 저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글쓰기도 독서도 쉬지 않고 악착같이 그리고 꾸준하면 된다는 걸 배웠고요.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그럼에도 행복해하는 작은 빈도를 높여야 함도 깨달았습니다. 버스 타고 다니면서 일상에서 사람을 만나면서 삶을 배우는 순간을 연결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초고를 뜨문뜨문 쓰고 있었더니 공자님 말씀만 쓰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역시 저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평범한 책에서 배우는 게 더 많았고, 행복까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평범한 사람들의 자이언트 독서법입니다. 


https://litt.ly/ywritingco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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