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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n 06. 2024

작가의 시점, 출판사의 관점

이윤정 라이팅 코치의 글쓰기 수업

작가의 시점에선 분량을 불릴 수 있다. 하지만 출판사의 관점에서는 분량이 늘어나지 않는다. 상대의 관점을 상상하면 된다. - 와이작가 343 {파이어 북 라이팅}


2023년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53%가 책을 읽지 않죠! 초보작가는 글을 써서 독자들이 읽어 줘야 하는 데 말이죠. 책이 두꺼우면 선뜻 손이 나가지 않죠.

저도 2017년 이전까지는 책을 1년에 한 두 권 읽을까 말까 할 정도였으니까요. 오프라인 서점에는 가본 적이 없었죠! 2017년부터 독서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아는 것도 없고 새로운 경제 분야에 대해 익히려니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단어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로요. 

직장 다닐 3000페이지 표준 문서를 보면서 이해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 영어 표준이고,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아 해석도 잘 안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해가 바뀔 때마다 표준 문서가 버전이 올라갑니다. 새로운 장절이 추가되니 몇 년 뒤에는 6000페이지로 분량이 늘어나있더라고요.  PDF 문서로, PC에서만 보려니 잘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걸 출력을 해봤는데요. 바인더 3공 링으로 두께가 7cm 정도되는 A4를 A부터 Z까지 출력하니 20권 이상 나왔던 것 같아요. 종이가 좀 아깝긴 했어요. 그래도 화면으로 보는 것보단 편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많았죠. 자주 보는 장절만 모아서 A5로 출력하니 갖고 다니기 편하더라고요. 작은 소책자라 제본해서 5년 동안 너덜 넌덜 할 때까지 갖고 다녔어요. 제가 깨알같이 수정된 부분을 따로 표기해뒀죠. 수정된 부분만 골라 소프트웨어 테스트할 때 몇 개 찍어 검수해 보면, 개발자들이 놓친 부분을 쉽게 걸러 낼 수 있었습니다. 

초보 작가들은 실수를 많이 합니다. 처음엔 분량 채우기 어렵다 하지만, 쓰다 보면 할 말이 너무 많아집니다. 어떤 분은 수 백 페이지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했다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출판사요? 원고 안 받아 주죠. 왜냐하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책 출간이 '사업'에 해당하거든요. 종이가 많이 들어갑니다. 잉크도 많이 들어가요.  출간 비용... 높아져서요.  책이 안 팔리면요? 리스크! 초보 작가에게 출판사는 잘 투자하지 않습니다. 즉, 출판사가 원하는 분량에 딱 맞춘 분량으로 원고를 투고해야 합니다. 

분량을 그럼 작게 하겠다고요? 서점에 간혹 가면 1cm 두께도 채 되지 않은 책은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작가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는 이론적 근거나 자신의 경험을 담아야 하죠. 그런 내용이 없이 공자님 말씀만 요약정리해 놓은 책일 가능성이 많았다는 것.

작가의 시점에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출판사와 독자를 고려하여 적정량을 채워야 합니다. 출판사도 사업과 독자의 입장을 동시에 바라봐야 하죠. 독자는 벽돌 책 읽기가 쉽지 않아요. 사피엔스처럼 쓰인 책, 총 균 쇠 같은 책, 코스모스, 생각에 관한 생각 등 큰 용기가 필요한 책이랍니다. 

물론 다독가들은 책을 꾸역꾸역 읽습니다만, 소수에 불과하죠.  한 꼭지 쓰려면 적어도 A4 1.5~2매 분량으로 40꼭지 쓰시면 됩니다. 출판사도, 작가도, 독자도 해볼 만한 분량이에요. 편집 과정에서 더덜어내기도 합니다만, 작가는 독자를 만나기 위해 일단 출판사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혼자 분량 채우기 어렵다면, [파이어 북 라이팅] 정규과정에 입과 하셔서 분량 채우는 법을 배우시면 쉽게 채우실 수 있고요. 그마저도 부담된다면, 이번에 공동 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5개 꼭지만 써보시기 바랍니다. A4 10장 정도, 도전해 볼 만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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