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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n 07. 2024

상황인식, 그리고 또 한 편

거인의 생각법 38 - 감정의 불균형 자각하기

책 출간하고 싶은데 어려워하는 사람 많습니다.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아마 기성작가들도 대부분 그런 심정일 겁니다. 글 쓰는 사람들,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모두 겪는 고민이죠.


바쁩니다. 직장 다니느라 글 쓸 시간 없었죠. 집에만 오면 피곤하고 밥 해 먹고, 치우고 나면 시간이 없지요. 잠깐 소파에 앉거나 침대에 눕거나, 스마트폰 잠깐 들여다보면 한두 시간 훅 지나가버립니다. 


아침에는 용인에 볼 일이 있어서 10시즘 외출했습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볼 일을 마치지 12시 조금 넘었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간 김에 용인에 있는 고기리 막국수를 먹으러 가자했습니다. 점심시간대라 걱정을 하긴 했지만, 평일이니 좀 낫겠다 싶었죠. 2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꼬불꼬불 비포장 도로를 지나 도착해서 제2 주자창에 주차하고 300미터 걸어갔습니다. 입구에 가니 차량 안내하는 분이 막대기로 한 곳을 가리킵니다. "대기시간 2시간 30분" 말은 안 하시고, 계속 시간 보라는 듯이 톡톡 칩니다. 알고 간다는 심정으로 입구에 들어가 봤는데요. 대기 좌석부터 만석입니다.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대기번호를 보니 84명 남았습니다. 20명이 30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30명이 20분인가... 헷갈리네요) 적어도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어쩔까 하다가 오늘은 아니다 싶어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집 근처에 와서 점심먹고 왔습니다. 집에 오니 3시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피로가 누적됐습니다. 씻고나니 정신이 몽롱합니다. 바로 침대로 가서 잤지요. 일어나니 5시 30분입니다. 체력회복이 좀 됩니다. 저녁 또 차려 먹고, 공저 출간 프로젝트 운영 방법 특강이 있다길래 강의도 들었습니다. 요즘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니나 1>을 읽고 있습니다. 아침에 외출하기 전에 읽다만 부분을 다시 펼쳐 오늘 분량을 마저 채웁니다. 우아한 고독이라는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있어서 분량 미션이 있거든요. 9시가 넘버 드디어 책상 앞에 앉습니다. 일요일에 있을 천무 독서모임에서 강지혜 에세이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엔 벽돌책만 읽고 있어서 책 사진이 별로 없었는데,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피드에 업로드했습니다. 


공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책 쓰면 좋겠다 싶은 지인들을 대상으로 안내문자로 제안을 드렸습니다. 업로드하고 나니 바로 참여하겠다고 연락 주신 분도 계셨고요. 정규과정 수강생도 바로 참여해 주셨어요. 혼자 쓰면 분량도 걱정되고, 내가 과연 쓸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지요. 공저를 쓰면 나랑 비슷한 사람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됩니다. 서로 응원해 주니 힘도 나고요. 말하듯이 내 경험을 씁니다. 퇴고과정을 거치고 나면 꽤 괜찮은 글이 모여지죠. 공저가 나오면 나 외에 9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생깁니다. 아! 한 명 더 있네요. 저요. 서로 홍보도 같이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다 보면 친해지거든요. 개인저서 쓸 때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독자층을 얻게 되는 기회가 되고요. 


책 초고는 아직 쓰지 못했지만, 이렇게 또 브런치 매거진에 글 한편을 씁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쓰고 나니 분량 걱정이 없네요. 글을 쓸 때도 매일 부정적 감정이 듭니다. 내 글을 쓰고 나면 누가 뭐라 하지 않을까?  마침, 스레드에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을 읽어 준 독자의 후기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자신의 가치관과 너무 비슷하고, 읽은 책도 많이 겹쳐서 제 생각이랑 너무 공감되고 배울게 많았다는 후기였습니다. 감사하게도요. 이럴 때 뿌듯하죠. 그 후기를 본 다른 한 분이 바로 제 책을 구입해서 단 숨에 또 읽고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그 후기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었고, 공감 안 가는 부분도 있었다는 후기였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 소개된 책에 관심이 생겨 바로 주문했다는 후기였지요. 맞습니다. 독자가 읽기엔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발견한 독자에게는 도움을 준 셈이죠. 자신의 생각을 발견한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책 속에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읽어줘서 고맙다고, 제가 틀릴 수도 있다고 댓글을 남겨주었습니다. 


글을 쓰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책을 보고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글을 읽고 좋아하는 사람, 내 글을 통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쓰면 됩니다. 사실 책 출간은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이렇게 매일 글을 쓰는 것, 그게 더 중요하거든요. 이 글을 통해 저는 매일 성장하고 있죠.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긍정적 감정으로 재해석해서 어떻게 적을까 고민합니다. 상황인식부터 합니다. 


초고는 아직 밀려있지만, 매일 글을 써서 발행합니다. 저는 신뢰를 쌓아가는 중이거든요. 이렇게 여기까지 읽어주는 작가님들, 독자분들이 계시니까요. 제 이야기 읽어 줄 가상의 독자 한 명으로도 매우 기쁩니다. 초고 언제 쓰지 하며 시작했던 글입니다. 이렇게 한 편의 글이 완성되고 나니 또 한 편 썼구나 하는 환희로 바뀌었네요.


베스트셀러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우린 토지 쓸 거 아닙니다. 내 경험을 쓰면서, 삶 자체가 좋아지는 것, 부정적 감정보다 긍정적 감정으로 바꿀 수 있죠. 이게 작가의 인생 공부 비밀이에요. 글 쓰십시오. 꼭 쓰십시오. 반드시 쓰십시요. 공유하세요. 아무 반응 없어도 누군가 읽고 있습니다. 즐기세요. 공감 누르고, 댓글 남기는 것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로그인해야 하고요, 계정이 있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읽고 있는 사람 있습니다. 책 쓰려고 하면 부담스러워 글을 못 씁니다. 매일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 들려준다 생각하고 스토리텔링해보세요. 글이 내가 됩니다. 


Write, Share, Enjoy!


그럼에도, 책 출간을 하고 싶다면, 100% 출간 보장하는 공동저자로 참여하는 기회를 소개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책이 출간됩니다. 제가 기획하고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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