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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n 07. 2024

저는 부자와 돈, 이걸 모르고 지냈던 거죠.

거인의 생각법  37 - 돈에 대한 이율배반적인 생각 버리기

부자와 돈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 많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랬어요. 부자와 돈에 대해 잘 못 알고 있었죠. 세 가지 정도 말씀 드려볼게요.


첫째, 부자는 저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왜냐하면, 제 주위엔 부자가 없었거든요. 저희 아빠는 중학교 선생님이셨고, 엄마는 주부셨죠. 할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만주에서 돌아가셨어요. 할머니 혼자 외동아들인 아빠를 키우셨어요. 가난하셨데요. 아빠는 대학교를 6년 정도 다니셨다고 들었어요. 돈이 없어서 할머니는 부산에 있는 정*한의원에 식모로 일하시며 아빠를 키우셨데요. 한의사 사모님이 아빠를 잘 봐주셔서 아빠에게 대학가라고 권하셨다네요. 학교 다니면서 아빠도 한의원에서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하셨어요. 등록금이 없어서 휴학을 또 했다고 합니다. 한의사 사모님이 또 복학하라고 하셔서 다시 학교에 가셔서 겨우 졸업을 했다고 합니다. 고모할머니와 시골에서 콩으로 직접 두부도 만들어서 동네에 팔고 다니셨다고 했어요. 가난하게 살아오셨데요. 대학 졸업하고 취업 안 하고 또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을 때 한의사 따님이 아빠에게 선생님 해보라고 조언을 하셨다네요. 그래서 아빠는 덜컥 시험을 보게 되어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되셨어요. 그렇게 28년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은퇴한 지 벌써 십여 년이 흘렀네요. 아빠는 시골을 좋아하셨죠. 경상남도 산청, 저는 영양군 (요즘 개그맨 덕분에 유명해진 곳?) 일월 중학교로 발령을 받으셔서 저 또한 시골에서 십여 년 자랐죠. 주변에서 부자를 본 적이 없었네요. 그러니 부자는 TV에서만 본 셈이죠.


둘째, 아껴 써야 돈이 모이는 줄 알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세뱃돈을 받으면 저금통에 모았어요. 중학교 때 교회에서 장학금으로 10만 원을 받았는데, 저에겐 엄청 큰돈이었죠. 다행히 부모님이 그 장학금을 저에게 가지라고 하셔서 저축통장에 차곡차곡 모았어요. 그렇게 모은 통장이 100만 원을 돌파하고, 종합금융에 1년 예금 넣었더니 이자가 10만 원이나 붙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년 10만 원씩 생기니 신기하고 좋았어요. 계속 그럴 줄 알았는데, 점점 이자가 줄어 5만 원, 3만 원대까지 내려가더군요. 그렇게 학교 다니면서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모았고, 대학원에 들어가면서 교수님께 매달 연구비를 받으면서 정식으로 수입이 발생했습니다. 직장에 들어가면서 첫 월급(이지만 15일 입사해서 월급의 절반만)으로 백 오십만 원을 받았죠. 날아갈 듯했죠. 부자가 된 것처럼 말이에요. 매월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니 신났습니다. 그걸 쪼개 적금 넣고, 펀드 넣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썼어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배워서인지 절약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셋째, 부자는 놀고먹는 사람들인 줄 알았어요. 마흔부터 경제에 관심을 갖게 되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독서부터요. 그리고 처음으로 유료 강의도 들어봤습니다. 점점 공부할수록 부자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독서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동안 직장 다니느라 바빠 다른 것에 관심을 둘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니 책 속에 부자 되는 방법이 많이 있었습니다.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죠. 책에 답이 다 있는 데 그걸 십 년 이상 모르고 지냈던 거예요. 이런 것들이 바로 부자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해지는 이유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폴레옹 힐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나는 결국 이길 것이다>에 따르면 '생각'을 해야 가난대신 부자가 된다고 말합니다. 600여 권의 책을 읽고 나니 이제 조금 알겠더라고요. '생각하라'의 의미. 바로 '목표'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걸 이루었다고 생각하면서 이미 부자가 된 것처럼 사는 거예요. 부자는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이웃집 부자들>에 따르면 내 이웃에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걸 모르고 지냈던 거죠. 평범한 사람도 부자가 된 사람이 책에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 책을 읽다 보니, '그럼 나도?'라는 의문이 생겼죠. 그게 바로 '생각하라'에요. 


부자는 돈을 아끼는 사람이 아니라 부자는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상식밖의 부자들>처럼요. 부자는 독서를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합니다. <레버리지 독서>처럼요.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먹고, 체력 관리에 집중하는 <더 시스템>, <습관의 힘>을 키우는 사람이었어요. 거꾸로 생각해 보면요. 부자여서 그런 게 아니라, 독서를 많이 하고, 건강한 체력 관리를 하니 부자가 된 게 아닐까요?


도서관 인문학 강의에서 '부자'는 누구냐고 물으면, '마음이 부자면 부자'라고 답변한다고 해요. 기업 강연에서는 '부자'의 정의를 물으면 '10억, ' '50억, ' '100억' 이야기한답니다. 부자의 정의는 내가 정하는 거죠! 


여러분에겐 부자란 어떤 존재인가요? 저에게 부자란, 책을 많이 읽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 나누고, 사람들에게 부자 되는 방법을 알려주며, 좋은 자산에 장기 투자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며, 기록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쫓아올 거다 생각해요. 부자는 돈 버는 데 집중하느라 돈 쓸 시간이 없어서 부자 된 것 같기도요? 부자와 돈에 대한 생각을 재정의하고 나니 다른 사람들처럼 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을 결심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걸 인정하면,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관찰하게 되죠. 그리고 연구합니다. 주변에 부러운 사람이 있다면, 진심으로 부러워하세요.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물어 보세요. 그들은 나누는 사람이에요. 자세히 알려 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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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47017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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