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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n 14. 2024

글을 다시 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해야 할 일

글을 다시 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정해야 합니다. - 와이작가 345 {파이어 북 라이팅}



글쓰기, 책 쓰기 여전히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 분들께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게요. 저는 16년 동안 연구소에서 근무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보고서와 논문을 써봤죠. 어떤 특별한 사람이 있어요. 일명 논문 제조기라며, 논문, 특허 다양한 창작활동을 손쉽게 써 내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변 동료들은 보고서나 논문 쓰는 걸 부담스러워했습니다. 논문을 쓰면요, 심사위원이 있습니다. 논문을 투고하면 모두 학술지에 실어주는 게 아니거든요. 심사위원이 평가를 해서 주제에 맞는지 체크합니다. 책을 출간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원고를 투고하면, 출판사에서 주제와 다르게 적혀 있는 부분은 삭제하거나, 수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내가 쓴 글을 다시 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부분의 논문은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뤄집니다. 서론에는 실험을 하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 쓰고, 본론에 주장하는 내용과 실험 결과를 적고, 결론에 요약정리 및 향후 계획을 적곤 했습니다. 석사, 박사 학위 논문은 분량이 많지만, 일반적인 논문은 A4 2열로 4매~6매 정도 씁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적을 수 없죠. 요약하고 압축해서 근거를 뒷받침하는 글을 써야 합니다. 


책은 어떨까요? 40개 꼭지 정도를 써야 합니다. 하지만 40개 꼭지는 하나의 주제로 관통해야 하죠. 즉 한 가지 주제로 40편의 글을 쓸 수 있으면 됩니다. 제가 처음 책을 쓰기 위해 40개 목차를 먼저 만들고 글을 썼는데, 쓰다 보니 앞에 쓴 내용을 중복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어떤 챕터는 주제랑 상관없는 장절도 있었고요. 그러면 책을 읽을 때 독자가 혼란스럽습니다. 퇴고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서 중복된 부분을 빼고 다시 써야 하죠. 책 한 권을 하루 만에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쓰다 보면 방향을 헤매고 결국 다시 쓰는 과정을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요구나, 외부 기관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이 생각한 방향으로 글을 작성해야 하죠. 주제만 덩그러니 주고, 보고서 써오라고 하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입니다. 하지만, 누구를 설득시켜야 하는지 알고 써야 하죠. 



글을 다시 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주제에 따라 글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잡는 것이 글쓰기의 핵심이에요. 


명확한 주제를 설정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하세요. 이것부터 하셔야 하죠.

내가 경험해 본 건 무엇일까?

    나의 경험이 어떤 독자에게 도움이 될까요?   

    책을 읽은 독자는 어떻게 바뀌귈 원하는가?

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려는 것인지, 감동을 주려는 것인지, 설득하려는 것인지 목적을 정하면 글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일관성 있게 쓸 수 있답니다.


글을 쓴 후에는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한데요. 주변 사람들, 동료 작가들, 글쓰기 모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반영하면 좋겠지만, 자칫하면 글쓰기가 오히려 두려워지는 역효과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어휘와 문법, 문장력을 키워서, 독자의 모드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셀프 피드백하면, 글이 더 나아집니다. 누구보다 내 글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작가 본인이니까요. 


다시 쓰지 않으려면, 주제가 선명하면 됩니다. 주제가 선명할수록 출판사도 좋아합니다. 글쓰기 훈련을 하면서 문법에 맞게, 어휘를 다양하게, 문장력을 키워나가며 스스로의 실력을 키워나가야겠죠. 자신의 미세한 생각과 감정 표현을 일으키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글은 어느 누구도 대신 써줄 수 없습니다. 챗GPT조차도...  글의 주제는 당신이 전하고자 하는 언어여야 합니다. 글을 다시 고쳐 쓰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헤밍웨이도, 나탈리골드버그도 고쳐 씁니다... 일단 써보고 읽어봅시다.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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