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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l 15. 2024

글, 수정하면 됩니다.

거인의 생각법 76 - 재능을 극대화시키는 신념 세우기

16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보니, 논문도 써야 하고, 특허도 내야 하고, 기획서도 작성해야 하고, 개발 보고서도 써야 하고, 보고서도 작성해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기존에 나와있는 이론들을 혼합해서 새로운 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죠. 그래서 각종 서류를 작성할 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창조적인 글을 쓴다는 건 생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직책이 올라갈수록 새로운 과제를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사 후에는 작가도 되어야 하는 데 말이죠. 이미 나와 있는 자료들을 템플릿으로 활용해서 저의 아이디어를 채워 넣기로 했습니다. 


논문이나 특허, 프로젝트 제안서에는 새로운 것, 이전과 다른 것, 특별한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이미 다 나와있는 것들인데, 새로운 것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첫 책을 쓸 때도, 제가 독서법을 쓰려고 하니, 서점에는 독서법에 대한 책이 수십, 아니 수백 권이 나와있습니다. 그것과 다른 책을 쓰라고 하니 별다른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에서는 작년, 제 작년에 작성된 샘플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샘플이 있으면 그래도 채워 넣을 수 있었어요. 책을 쓸 때도 빈 종이게 그냥 무작정 쓰는 게 아니라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템플릿 형식을 제공받아 제 경험으로 바꾸면서 글을 씁니다. 책을 읽다가 명문장이 나오면 문장 수집을 해둡니다. 그 문장에 저의 메시지를 담아 새로운 구조로 만들어 내죠. 


아무리 템플릿에 끼어넣어도 어색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처음이니까, 이미 있는 내용이니까 새로워 보이지도 않았어요. 직장에서는 일단 내용을 채워서 제출하면 팀장님, 부장님이 검토 단계를 거치면서 추가 의견을 받아 내용을 보완해 나갑니다. 책을 쓸 때는 초고를 쓰면, 스승님이 퇴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다시, 또다시, 몇 번씩 고칩니다. 


당연히 고치고 나면, 처음 쓴 글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처음 쓴 초고는 엉망이어도 괜찮습니다. 상사나 스승님의 검토를 받기 위해서는 뭐라도 있어야 조언을 해주시거든요. 그렇게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퇴고 단계를 몇 차례 거치면 저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문서와 원고가 탄생했습니다. 

글, 우리도 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처음은 검토받기 위해 내 안에 있는 모든 잠재력을 이끌어 낸다는 마음으로 씁니다. 글, 수정하면 됩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 넣고, 불필요한 것은 제거하면 우리가 쓰는 글 재능도 극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글쓰기, 책 쓰기, 제안서 쓰기 이외에도 삶을 대하는 태도에도 반영됩니다. 예전에는 겁나고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한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일단 발을 내딛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옆으로도 가보고, 뒤로 물러나보기도 합니다. 잠시 멈추고 지켜보기도 하죠. 다시 마음 잡고 다른 발도 내디뎌 봅니다. 그렇게 걸음씩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 읽고, 쓰는 작가이자 라이팅 코치가 예정이에요. 부와 성공은 꾸준함이 비결이라고 믿고 있으니, 계속 앞으로 나갈 겁니다. 가보고 아니다 싶거나, 더 좋은 방법을 알게 되면 수정하면 되니까요.


애덤 그랜트의 <히든 포텐셜>, 토니 로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읽었는데요. 우리는 다이아몬드 원석을 갖고 있습니다. 거인도 들어 있습니다. 갈고닦아 끄집어내기만 하면 되죠. 타고난 재능이 없다고 불평하는 대신 나는 다이아몬드다, 거인이다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의 신념을 믿으신다면, 아마 당신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글, 우리도 쓸 수 있습니다. 수정하면 됩니다.


Write, Share,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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