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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l 14. 2024

나는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

거인의 생각법 75 - 신념이 삶을 바꾼 경험 되새겨보기

한 달에 한 번 독서모임을 합니다. 골든 티켓 독서모임이죠. 만나자마자 신기하게 두 사람이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한 명은 며칠 동안 스트레스가 쌓여 위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었다고 해요. 해결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자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위경련까지 이어졌는데요. 그동안 매일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받던 어느 날 갑자기 읽었던 책 글귀가 떠올랐데요. 그래서 생각을 딱 바꾸고 나니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랍니다. 독서의 위력은 마음 편할 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고통스럽고 힘들 때 든든한 예방주사 같은 효과가 나타나죠. 주사 효과가 그제야 나타난 듯, 그 이후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요.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알게 됩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말이죠.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내가 걱정한다고 되는 일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잘못으로 사건이 벌어져도, 그를 탓하기보다는 이젠 그 사건을 먼저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사건이 해결되고 나면 마음이 여유로워지죠. 사람은 그럴 수 있죠. 우리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죠.


또 한 명은 며칠 동안 또 일이 잘 풀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출근 전에 카페에 들러 메모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글을 쓰면서, 10년 전에 나는 열심히 일을 했다는 생각을 했데요. 그리고, 그 당시 이십 대에 꿈꾸던 삶을 지금 살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데요. 글을 쓰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나폴레온 힐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의 성공 법칙과 <나는 결국 이길 것이다>를 통해서 '생각'의 중요성을 배웁니다.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도 있죠. 우리의 생각이 예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습니다. 못한다고 생각하면 못합니다. 그렇다면 작가님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싶으세요?


독서모임을 참여하면서 저는 제가 갖고 있던 생각들에 대해 때론 확신을 얻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저의 신념을 송두리째 바꾸게 되는 인사이트를 얻고 올 때도 있습니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면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모임에서 정해주는 책을 읽게 되죠. 나의 관심 밖에 있던 책을 읽었을 때, 때로는 충격받으며 깨닫는 시간을 가진 적이 종종 있어요. 한 번은 <왓칭>이라는 책을 함께 읽으면서 남편이 부정적이라는 시선 대신 남편은 냉철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됐거든요. 


저녁에는 이병률 작가의 <혼자가 혼자에게>라는 책으로 천무 독서모임을 또 했습니다. 피곤해서 오늘은 완독 못하고 참여하겠다 싶었는데, 사진이 함께 담겨있는 책이라 예상보다 속도가 났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로 소파에서 다행히 독서를 마쳤습니다. 문장 중에 "나는 행복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메시지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무조건 우리가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죠. 그동안 행복해야 한다는 것으로  혹시나 스트레스를 받은 건 아니었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냥 혼자 있을 때 행복하고, 편안하고, 벅찬 혼자 있는 시간이 그냥 좋으면 된다는 이야기를 독서모임에서 들었습니다. 책에서 읽은 문장 하나는 내가 놓치고 있던 삶의 한 조각을 채워줍니다. 그 중심에는 반드시 내가 있어야 했고요. 뭔가 얻어야, 뭔가 이루어야 행복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 행복하다 생각하는 순간 행복해지는 듯해요. 

책에서 읽는 문장 하나가 저를 지금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냥 편안하고, 벅차고, 막 좋습니다. 지금 이 시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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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1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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