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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작가 이윤정 Jul 17. 2024

(10년 후) 오늘 뭐 할거야?

거인의 생각법 077 - 상상은 지식보다 힘이 세다 (아인슈타인)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운 상황,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불안감이 개인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새로운 경험에서 실패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커서 그렇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자신감 결여로 이어지게 되고, 실패는 또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게 되죠.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부족하니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게 결정 장애와 같은 상태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얼마가 있어야 퇴사할 수 있을지, 조기퇴사 이후에 뭘 할 수 있을지, 조기퇴사하고 나서 돈이 부족하면 어쩌지라는 고민과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정년퇴직 이전에 퇴사는 하고 싶지만, 퇴사 이후 직장 바깥세상은 어떨지 알 수 없었거든요. 주변 사람들과 SNS에서 보는 정보는 있었지만, 직접 겪어 보지 않은 상황이니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 밖은 지옥이다, 퇴사하면 금방 늙는다더라 같은 부정적인 것들이 더 많이 보였었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목표를 세워보기 시작했습니다.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40년 후 저와 남편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은 30평대 신축 아파트가 필요하고, 차는 전기차를 타고, 해외여행은 1년에 몇 번 가고, 생활비는 얼마가 들지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얼마면 되겠지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나이가 들면, 여행비는 줄이고 병원비를 늘렸습니다. 자산도 40대, 50대는 공부하면서 불려 나가고, 60대 이후에는 자산 관리도 쉬운 현금 자산이나, 미국주식 인덱스 지수 투자와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포트폴리오 조정 단계도 생각해 봤습니다. 워런 버핏처럼 장기 투자해서 65세 이후에 복리의 마법을 누릴 수 있는지 직접 계산해 보니 돈에 대한 걱정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투자로 막연하게 계속 수익 나겠지 예상하기보다, 하락하더라도 버틸 수 있도록 2년 치는 현금자산을 생활비로 확보해 놓아야겠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자산은 장기 투자하는 계획을 세웠거든요. 


건강 문제로 남편 먼저 퇴사했습니다. 일 년 정도는 혼자 벌면서 남편의 퇴사 라이프를 지켜봤죠. 옆에서 지켜보니 좀 더 구체적인 상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퇴사하면 남편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아지고, 세끼를 함께 집에서 해 먹어야 하고, 퇴사하고 몇 달 지나고 나서는 무언가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됐었죠. 


거기까지 생각을 확장시켰더니, 퇴사하면 '작가'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강연가'의 삶까지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인들과 독서모임도 주기적으로 하면서 사회성도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퇴사하더라도 무작정 노는 게 아니라,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수익을 만들 수 있으면, 지금 퇴사해도 괜찮겠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죠. 100만 원 버는 건 몇 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매년 한 권씩 책 출간하고, 전자책을 쓰면, 5년차, 10년 차 되면 책 인세로도 반기에 한 번씩 수익이 생기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강연도 종종 하고요. 협업도 할 거니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상상하고 나니 걱정과 불안감이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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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퇴사한 지 이제 딱 2년 차가 지났습니다. 퇴사 전에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상상한 것이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삶도 여전히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저의 성공한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뭐 하지? 어떻게 하지? 이렇게 두리뭉실한 고민만으로 불확실한 노후 걱정을 하고 있다면, 내가 원하는 걸 하며 보내는 단 하루 일정의 시간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주일, 한 달, 1년, 3년, 5년, 10년 후의 하루 일과를 계획하면, 지금 무엇을 해야 그걸 이룰 수 있는지 답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10년 후, 배우자에게 물어보세요. "오늘 뭐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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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1380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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