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86 - 작지만 꾸준한 발전 이루기
오늘 드디어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 2, 3>를 완독 했습니다! 과연 이 책을 내가 읽을 수 있을까 고민했었거든요. 총 1750쪽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귀족 사회의 허상을 풍자한 고전 소설로, 그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 정치, 종교 등이 담겨있는 톨스토이의 대작이거든요. 1권 509p, 2권 657p, 3권 583p로 장작 주말을 제외하고 9주에 걸쳐 완독 했습니다. 아마 혼자 읽었다면, 중간에 포기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아한 고독'이라는 오픈 채팅방 독서모임 덕분에 진도에 맞춰서 함께 읽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을 시간이 과연 될까 걱정이 앞서기도 했었는데요. 지금 아니면, 제가 이 책을 완독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우아한 고독' 모임일정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지요. 독서리더 마미로운 님이 고전을 많이 읽은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믿고 배워야겠다 다짐했죠. 이 책은 여덟 명이 함께 읽었습니다. 일곱 명이 완독 하게 될 듯합니다. 매일 평일 기준으로 하루에 약 30페이지씩 읽었습니다. 그렇게 9주 읽었더니 1750페이지를 끝낼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1750이란 숫자만 바라보면, 읽는 게 부담되지만, 하루에 30페이지씩 삼십 분 정도 읽는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그렇게 평일에만 9주 읽으니 완독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가장 두꺼운 벽돌책으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벽돌책을 읽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완독해 본 벽돌책은 바로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었어요. 제가 하루 10분 아침마다 평단지기 독서 습관이 생긴 지 3년 차 무렵이었죠. 주로 '리디'에서 전자책 중에서 평단지기 독서법 책을 선정하곤 했거든요. 리디 셀렉트로 대여해서 읽을 수 있는 책 중에서 이리저리 넘겨 보다가 책 표지가 노란 줄무늬에 사람들이 캔 안에 들어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경제 경영서 중에서 우연히 눈에 띈 책이었고, 리뷰를 보고 선정을 했습니다.
보통 평단지기 독서법으로 책을 읽으면 약 20일 내외로 3주 정도면 책 한 권을 완독 하곤 했는데요. 이상하게 <생각에 관한 생각>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거예요. 왜 안 끝날까 생각하면서 계속 읽었어요. 언제까지 읽어야 한다는 목표는 없었으니까요. 2019년 10월 4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2019년 11월 12일까지 40일 동안 읽었습니다. 이 책이 40개 꼭지였거든요. 읽다 보니 책 두 권 읽은 기간정도였습니다. 교보문고에 갔다가 이 책의 실물을 발견하고 놀란 적이 있어요. 정말 벽돌책 두께라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727페이지 더군요.
이 책을 완독하고 나서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이런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을 읽어냈다는 생각과 바이블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었고요. 수많은 다른 책들에서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언급하고,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른 책을 읽을 때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 이후로 저는 벽돌책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어요. 한 번의 경험이 중요했습니다. 그 후로 읽은 벽돌책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 711p, 리처드 탈러의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628p, 토니 로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784p , <무한 능력> 512p,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768p, 존 폴 민다의 <인지 심리학> 544p,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719p,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636p까지 읽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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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카너먼 <생각에 관한 생각> : 727p
레이달리오 <원칙> : 711p
리처드 탈러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 628p
토니 로빈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 784p
토니 로빈스 <무한 능력> : 512p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 768p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 719p
존 폴 민다의 <인지 심리학> : 544p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636p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1, 2, 3> : 1750p (1권 509p, 2권 657p, 3권 583p)
다 더하니 7779페이지가 나옵니다. 지금은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을 읽고 있어요. 920p입니다. 단독책으로는 가장 두꺼운 책이긴 합니다.
어휴! 이 두꺼운 걸 어떻게 읽어라는 생각대신, 하루 10분씩, 아니 하루 5분이라도 한 번 읽어볼까라는 결단을 내리면, 벽돌책을 완독 할 수 있습니다. 쪼금쪼금 읽으면 됩니다.
한 권만 딱 읽어보잖아요? 그다음부터는 식은 죽 먹기처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생각 외로 벽돌책이 재밌는 이유는요,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있어요. 바이블 같은 책들이라 보통 두께의 일반적인 서적들에 나오는 사례들이 바이블 같은 벽돌책에서 인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책 두 권, 세 권 읽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 년에 한 권만 읽겠다는 생각도 괜찮아요.
저도 그런 식으로 읽고 있으니까요. 작지만 꾸준히 읽으면 벽돌책 격파 가능합니다. 도전! 응원하겠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한 권만 딱 골라보세요. 어떤 책에 손이 먼저 가시나요?
ps. 읽어도 기억이 안나는 분들을 위해, 벽돌책은 <평단지기 독서법>으로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1. 하루 읽은 내용 간단하게나마 키워드 기록하기 (중요부분 귀접이 - 아래쪽 적용할 것, 윗쪽 인용할 것, 두번 접기 - 더 중요한 것)
2. 오늘 생각 기록 한 줄이라도 남기기
3. 완독 후에 다시 키워드, 귀접은 부분 넘겨 보기,
4.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 정리하기
5.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블로그에 저장해 두면요, 1년 전에 읽은 책, 2년 전에 읽은 책을 반복해서 볼 수 있으니, SNS에 기록 남겨두시길 권합니다.
제1장 - 나만의 인생 속도를 찾게 해 준 평단지기 독서법
1. 미라클 평단지기 독서법
2. DIY 실행 독서법
3. 흔들리지 않는 기준 독서법
4. 우선순위 독서법
5. 서서히 스며드는(Gradually) 독서법
6. 홀로 생각하는 독서법
7. 빅데이터로 기록하는 독서법
8. 똑똑한 관리 독서법
Read & Write, Share, Enjoy!
혼자 읽기 부담되세요?
그럼 북위키 오픈채팅방이나 평단지기 독서클럽으로 오세요. 선택은 당신이 할 수 있습니다!
북위키 오픈채팅방이나 평단지기 독서클럽에서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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