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129 - 내가 진짜로 바라는 것
오늘부터 주말 3일간 오프라인 모임이 있습니다. 주중에는 매일 집에서 남편과 둘만 지냈고요. 물론 온라인 줌으로 수업을 듣기고 하고,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 오늘, 광화문 교보문고에 다녀왔어요. [파이어북라이팅] 수강생들과 만났습니다. 온라인으로 보는 것과 오프라인에서 오고 가는 대화는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몇 개월동안 온라인 수업에서만 이야기 나누다가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난 자리였지만,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이 술술 나오네요. 온라인에서 다시 뵈면 또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적 친밀감이 생기고, 서로 응원하고 동기부여하다 보면 함께 성장해 있겠지요. 나이대에 하고 싶은 일은 역시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쓰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지금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입니다.
토요일, 내일은 잠실 독서모임입니다. 독서모임 지원해 준다고 해서 책을 출판사에서 협찬받았거든요. 박솔미 작가 온라인 특강도 들어봤고, 글 좀 쓰시는 작가님들의 추천사도 있는 책이어서 선뜻 신청했죠. 책은 다음날 바로 받았는데, 제가 여유 일정이 없어서 언제 모이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내일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하루 여유가 생겨서 이번 주 초에 독서모임 공지를 했거든요. 무작정 블로그, 브런치, 인스타그램, 스레드, 오픈채팅방에 각각 공유했습니다. 일정이 안 맞을 수도 있고, 책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지역이 멀 수도 있고, 갑작스러운 모임 안내를 했습니다. 그리곤 일단 제가 할 일은 끝났구나 싶었죠. 반나절이 지나도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괜히 올렸나 싶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잠들기 전에 신청명단을 보니 다행히 한 명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 또 한 명 신청해 주시고요. 지인도 오늘 신청을 해준 덕분에 내일은 네 명이 만나는 자리가 될 것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기 기대 됩니다.
일요일, 모레는 7~8년 전에 알게 된 온라인 동료들과 모임입니다. 재테크 카페에서 알게 된 멤버들인데 여전히 각자의 자리에서 투자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키워가는 분들입니다. 오픈채팅방에서 매일 소통을 하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만나 얼굴을 봅니다. 이번에도 몇 개월 만에 보는 거라 다들 어떤 변화가 있으셨는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모임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분들이라 주말밖에 여유가 안되고, 출장 다니느라 늘 바쁘신 분들이죠.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디지털 세상 속 SNS를 보면 이 세상이 전부인가 싶을 때가 있는데요.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보니 SNS를 하기보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거나, 친구들과 talk을 하거나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제 앞에 이십 대, 삼십 대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종이책을 들고 있길래 관심 있게 살펴봤어요. 책 제목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제일 멋져 보이더군요!
집에 도착할 무렵 남편에게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지하철 역 인근에서 가지덮밥과 간짜장으로 한 끼 해결하고 집까지 걸어오니 선선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걷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집까지 도착하니 아쉽네요. 집에 들러 가방을 내려놓고 올림피 공원을 반바퀴 더 돌고 들어왔습니다. 혼자도 좋지만 함께 하니 더 든든하고 좋아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자 다짐합니다. 평화의 광장 앞에서 미디어 레트로 전시회가 내일 열리는지 현수막과 천막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배우자의 관심사였는데,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몰랐었다고 합니다. 산책 덕분에 행사를 알게 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무엇인지 안다면, 지금 그걸 할 수 있거든요. 저는 온라인에서 댓글로 소통하는 것도 좋아하고, 오프라인에서 책이야기하는 것도 즐기는 편입니다. 사람들 만나서 그들이 하고 싶은 말 들어주는 것도 참 좋아하고요.
저마다의 행복이 다릅니다. 누구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독서모임하고, SNS에 글 남기고, 산책하고, 소통하는 게 좋습니다. 자기실현하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좋습니다. 제 안에 내재된 잠재성을 꺼내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삶이 제가 바라는 삶이에요. 뿌듯하고, 성취감도 느끼고, 마음의 풍요로움도 느낄 수 있거든요. 당신은 진짜로 바라는 건 어떤 삶인가요? 지금 하고 싶은 거 합시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