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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이 때론 효율적입니다.

거인의 생각법 128 - 내면을 가볍게 두드려보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지난달 평단지기 독서클럽에서는 <가장 완벽한 투자>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어제부터 톡(talk)후감 발행을 위한 아티클을 정리하기로 한 날입니다. 어제 오후에 엑셀 파일을 열어 아티클 편집 한 지 삼십 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졸음이 옵니다. 머리가 지끈거려 파일을 닫고, 소파에 누워 25분 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저녁 5시가 됐습니다.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과 잠실로 산책을 갔습니다. 토요일에 아크 앤 북에서 독서모임할 예정이라 사전 답사 겸 사진공유를 위해 롯데월드몰도 다녀왔죠. 간 김에 저녁도 먹고 집에 오면서 참새방앗간 빙수 한 그릇까지 해치우고 집에 왔습니다. 씻고, 화요일에 수업한 강의 후기를 적었습니다. 수요일 저녁 자이언트에서 글쓰기 수업을 듣고 나니, 작업하기로 한 계획은 10%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시작했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죠.


오늘부터는 김종원 작가의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를 평단지기 독서로 선정했습니다. 문장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하게 됩니다. 역시 100권 이상 쓰신 작가님이라 다르긴 다르다며 혼자 감탄합니다. 글쓰기로 승부를 걸만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을 간단하게 블로그에 남기고, 인스타그램에도 기대평을 올렸습니다.

https://brunch.co.kr/@wybook/703


한국경제 신문을 몰아 보다가 어제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 가을의 기척을 먼저 알아차리는 기쁨'이라는 칼럼을 발견했습니다. 글쓰기 공부해야지요. 블로그로 칼럼을 가져옵니다. 한 줄씩 읽어 내려갑니다. 아침시간이 눈에 그려지는 글들을 보니 글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하며 배웁니다. 장석주 작가처럼 글 몇 줄 써보자 싶어 비슷하게 흉내 내어 다섯 줄 정도 적어봤습니다. 블로그에 발행버튼을 눌렀지요. 혼자만의 대화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72967991


오늘은 목요일이라 라이팅코치 글쓰기 수업 매거진에 글을 한 편 발행하는 날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최근에 자주 미루고 있는 일들이 밟혀서 (사실 김종원 작가님 책도 일 년이나 미뤘다가 오늘 읽고 있습니다) 그런지 미루고 있는 일들을 적으면서 저 자신을 발견한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미루고 싶다면 글을 쓰자는 내용의 글을 한 편 발행했습니다.

https://brunch.co.kr/@wybook/704


주말에 독서모임을 모집했는데 어제 아침까지 아무도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어제저녁에 파일을 열어 보니 한 명 있었습니다. 휴. 다행입니다. 오늘 다시 파일을 열어보니 한 명 더 신청한 사람이 보였습니다. 일단 두 명 확보했습니다. 혹시라도 모임 오시는 분들이 찾아오늘 길을 모를 수 있겠다 싶어서 위치와 주차정보를 포함해서 네이버 일상 포토 덤프를 발행하기로 합니다. 아크 앤 북 홈페이지에 가서 정보를 찾아 여러 지점이 있다는 것도 확인해 봅니다. 주자정보와 주말 주차 가능 장소까지 포함하여 글을 한 편 작성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73296633


10월 책 쓰기 정규과정 오픈 안내 글도 작성했습니다. 글쓰기 수업 링크에 포함하기 위해서 카드뉴스를 만들다가 그냥 블로그에 공지까지 하기로 마음먹었거든요. 이런저런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다 보니 오전이 다 지나버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ywritingcoach/223573191390

사실은 아침부터 톡후감 작업하기로 계획했었는데 말이죠.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파일을 열었습니다. 진짜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요.. 빼곡한 대화체로 주고받은 걸 정리해야 합니다. 글이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글은 직접 쓰는 게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대필 작가를 요청받으면, 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처럼 파일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또 졸음이 옵니다.


과거에도 엑셀파일 열어서 작업할 때 졸렸던 적이 생각나더군요. 부동산 공부할 때였어요. 네이버 부동산을 열어서 아파트 단지의 시세를 하나씩 엑셀파일에 옮겨 적는 일이었죠. 몇 개 적었을 뿐인데 졸렸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겨우 며칠 동안 시간을 들여 완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톡후감 작업을 하니 그 일이 생각나는 것 보니까. 생각 없이 단순한 일을 반복하는 일은 제게 졸리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졸릴 때는 자야 할까요? 참고 이겨내야 할까요? 처음에는 부엌으로 가서 견과류 한 봉지와 수박맛바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고, 스쿼트도 하고 나니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작업 좀 했지요. 그런데 다시 졸리기 시작하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소파로 가서 20분 눈을 붙입니다. 제정신이 돌아옵니다. 다시 책상에 와서 앉습니다. 내일부터 외출계획이 있어서 오늘은 방콕모드였거든요.


예전에 일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으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라는 이야기를 본 적있습니다. 전략적 미루기의 일종인데요. 그들은 어떻게든 일을 쉽게 하려고 연구해서 쉽고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하죠. 가끔은 게으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하니까요. 두 번 이상 반복해서 해야 하는 일은 자동화하거나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업무 효율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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