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생각법 139 - 반드시 새로운 것으로 대체하기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을 하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방학숙제로 그냥 하루 있었던 일을 쓰곤 했는데요. 느낌은 없고 있었던 사건 위주로 쓰곤 했지요. 중고등학교 가면서는 일기 쓴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대학생 때도 기억이 별로 남아있지 않고요.
대학원에 가면서, PDA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다이어리에 이벤트 위주로 적는 게 전부였죠. 직장 생활하면서 조그마한 포켓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면서 출장, 생일, 약속, 가계부, 맛집 같은 정보성 글을 메모하곤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자발적으로 일기를 쓴 건 마흔이 되면서 인데요. 그것도 공개적으로 감사일기를 통해서였습니다. 감사할 게 없는 데 감사일기를 써야 되니 막막하더라고요. 그냥 막 쓰기보다는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양경윤 작가의 책을 읽어 보면서 일상의 모든 것이 감사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줄의 기적, 감사일기>, 양경윤
1. 한 줄이라도 좋으니 매일 써라
2. 주변의 모든 일에 감사하라
3. 무엇이 왜 감사한 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작성하라
4. 긍정문으로 써라
5.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로 써라
6. 모든 문장은 '감사합니다'로 마무리하라
이렇게 감사일기 쓰는 법을 익히고 나니, 오늘 하루 감사한 일, 가족에게 감사한 일, 동료에게 감사한 일, 미운 사람에게 감사한 일, 본인에게 감사한 일을 약 2년 정도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나가야 겐이치의 <잘했어요 노트>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관찰일기였죠.
오늘 잘한 일을 써본다. 행복안경, 숫자 안경, 사람안경과 '렌즈'를 사용해 본다. 메모했다면 소리 내어 읽어본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내일은 더 좋아질 거야! 어떤 작은 일이라도 OK, 어깨힘을 빼고 쓰자. 오늘의 당신은 이렇게 잘했다. 자ㄴ존감이 급격히 상승하고 변화가 코앞이다! 이번주에 가장 잘한 일을 골라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그것이 가능했는지, 정말 잘한 일인지, 솔직히 어떤 감정인지, 내일부터 어떤 방법을 실천해 볼 것인지 적어보는 일이었습니다. 이 관찰일기도 한 1~2년 정도 지속해서 썼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저 자신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파악할 수 있었고, 어제 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팀 페리스의 아침 5분 일기를 통해 일기를 쓰기도 했었어요.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싶은 일,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나를 위한 긍정의 한 줄, 오늘 일어난 멋진 일 3가지, 무엇을 했더라면 오늘 하루가 더 만족스러웠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며 2~3년 기록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멋진 날이 있으면 따로 기록해서 병 하나에 모아 두고 있는데요. 언젠가 한 장씩 꺼내 보면 그날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보도섀퍼의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 '성공일기'를 써보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오늘 성공한 일을 기록하고 그것이 왜 성공했는지 이유를 적으라고 나옵니다. 그렇게 또 2년째 성공일기를 아침마다 적고 있어요. 매일 저녁 성공일기와 내일 더 나아지기 위해 개선할 점까지 간단하게 한 줄 기록하는 일도 병행하고 있죠.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웨이>에 '모닝페이지'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의식의 흐름대로 30분 정도 글을 쓰는 방법인데요. 이 방법으로 자신의 의식을 쫓아가 볼 수 있죠. 얼마나 우리가 중구난방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꼭 한 번 작성해 보시기 바라요.
어제는 이혜진 작가의 블로그를 보다가 한 줄 일기 템플릿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벤치마킹해서 저도 한 번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한 줄 일기를 벤치마킹하여 저 나름대로 키워드를 선정해서 적어봅니다.
240916 오늘 한 줄 일기
평독: 본 것 그대로 글쓰기
질문: 오늘 멋졌어? Yes, 가을하늘을 바라봤지!
가족: 동대문 성곽둘레길, 호텔 커피, 점저외식
독서: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쏘쿨의 인서울 인강남 내집마련
배움: 잠실 롯데월드몰에 주말보다 연휴엔 사람이 더 많구나. 외국인 노동자의 휴가 보내는 법
감사: 주차는 타이밍! 발레 다시 해주셔서 감사
처음: 차량 업데이트 Android Auto 무선 지원 기능 추가, 한 줄 일기
여유: 제휴 카드 혜택으로 P호텔 라운지 커피 무료
활력: 날씨가 좋으니 드라이브해도 좋고, 걸어도 좋고!
성공: 브런치 글 조회수 9000 돌파, 주간 베스트셀러 포스팅
칭찬: 배우자 제안 들어준 것, 대청소
오늘: 편안한 휴일, 가족, 독서
내일: 친정집 가족과 함께하기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관찰하는 게 먼저입니다. 오늘 당신의 하루 일기를 적으면, 당신을 제 3자 모드로 관찰할 수 있어요. 글쓰기에서 가장 좋은 건 당신의 오늘을 일기로 남기는 일부터입니다. 기존에 쓰던 일기가 유지하기 힘들면 다양한 방식의 일기 쓰는 법을 대체해서 이어가도 괜찮습니다. 기록하면 개선할 점이 보이니까요. 당신의 하루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오늘 하루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와닿게 될지 달라집니다. 오늘 아무것도 한 게 없어가 아니라 당신의 오늘 하루는 멋진 날로 기억되겠지요. 셀프 칭찬도 하면서요. 이렇게 쓰다보면, 자책과 후회 대신 당신의 성공만 남습니다.
오늘 아침에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김종원 작가의 글을 통해 '본 것 그대로 글쓰기'라면 평생 책을 출간해도 한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키워드 하나씩 글을 한 편씩 쓰면 열한 편의 글이 나올 수 있겠죠? 꼭 시도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일기만 쓰면 혼자 보면 되지만, 일기에 메시지를 추가하면, 당신의 글이 되고, 책이 됩니다. 공유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당신이 세상 사람을 돕는 일이니까요.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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