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힘, 연구와 작가의 길

거인의 생각법 144 - 훈련과 보상의 상관관계

by 와이작가 이윤정

대학원 석사과정에 들어가면 논문을 씁니다. 학술대회든, 학회지든 제1 저자가 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죠. 하지만 1학기부터 제1저자가 되기는 쉽지 않아요. 선배들의 실험을 도우면서 제3 저자, 혹은 마지막 저자로 이름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논문에 이름이 올라가면,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죠.


박사학위 논문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제1저자로서 스스로 논문 주제를 정하고, 이론을 세워 실험을 통해 검증한 결과를 논문으로 작성해야 하죠. 그 논문이 SCI(Science Citation Index)로 등재되어야 졸업할 수 있다는 말을 교수님이 자주 하셨습니다. 대학원 연구실에서는 보통 교수님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해 연구비를 확보하고, 대학원생들이 그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 성과를 내야 합니다. 공과대학에서는 이런 식으로 연구와 논문 작성이 이루어지는데, 저도 프로젝트 보고서를 쓰고, 논문이나 특허를 만들어 성과를 내야 했습니다.


제가 있던 연구실은 토요일 오전마다 세미나를 했습니다. 교수님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체크하시면서 결과물이 기대에 못 미치면 꾸지람을 듣곤 했지만, 그 후 점심을 사주시면서 "혼나도 밥은 잘 먹는 애들"이라며 웃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로 졸업 요건을 채우게 됩니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교수님의 허락이 있어야 졸업논문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졸업 요건은 있지만, 교수님마다 기준이 다르기도 하죠. 저 같은 경우는 SCI 논문 2편을 써야 졸업시켜주신다고 하셨지만, 교수님이 돌아가셔서 결국 다른 연구실에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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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할 수 있었는데, 연구소 생활은 대학원과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논문을 쓰고,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하고, 특허를 출원하는 일들이 반복되었죠. 하지만 대학원과 달리 연구소에서는 승급 기준이 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연구소는 연구원, 선임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나뉘었고, 승급하려면 논문, 보고서 성과 외에도 포상 점수와 특허 점수 등이 필요했습니다. 모든 기준을 충족해야만 승급 대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급 대상이라고 해서 모두 승급되는 건 아니었어요. 재수, 3수, 심지어 5수까지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책임연구원 승급은 한 번에 되는 비율이 5% 정도밖에 안 되었고, 나머지는 몇 년씩 재도전해야 했죠.


졸업 요건이나 승급 요건 모두 기본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기준이 있는 거죠. 그 기준을 통과하면 명함에 들어가는 타이틀이 바뀌고, 급여도 오릅니다.


독서, 글쓰기, 재테크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일정한 성과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죠. 그 기준을 충족시킬 때까지는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견뎌내야 합니다. 저도 책을 두 권 출간한 작가이지만, 아직 초보입니다. 석사학위를 받는 데 2년, 박사학위는 4년, 선임연구원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승진하는 데는 11년이 걸렸습니다.


퇴사 후, 작가와 라이팅 코치로 활동한 지는 각각 2년 차, 1년 차에 불과합니다. 아직 내세울만한 결과물을 내기에는 부족하지만, 대학원과 연구소에서 보내온 시간처럼 조금 더 길게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간이 흐르면 저도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결국, 저에게는 단기간에 성과를 보는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제 강점인 것 같습니다. 인내하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결국 원하는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씁니다. 당신도 가능한 일이죠.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면, [파이어북 라이팅]에서 지금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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