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이 습관이 되는 순간,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넘기

거인의 생각법 143 - 반사적 반응으로 길들이기

by 와이작가 이윤정

루틴은 계획된 반복 행동이고,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행동입니다. 루틴을 습관으로 만든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습니다. 자기계발서와 경제경영서를 읽으면서 ‘자신을 먼저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접한 저는, 조금씩 루틴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어요.


하루 10분 독서하면서 저자들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저의 습관으로 만들어보려고 루틴화를 노력했습니다. 마치 몽땅 소시지를 잘라 하나씩 먹어보는 느낌이었죠. 책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에 옮겨보기도 하고, 3~4주간 루틴으로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루틴과 습관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만 지속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습관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것들이죠.


예를 들어, 멜 로빈스의 <5초의 법칙>이 있습니다. 무언가 미루고자 할 때 ‘5, 4, 3, 2, 1’을 거꾸로 세는 것만으로도 바로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이 법칙은, 처음에는 매우 효과적이었죠. 숫자를 세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처럼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아침에 자다가 알람이 울리면 무의식적으로 숫자 5가 떠올랐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아주 가끔만 떠오릅니다. 그래서 요즘 늦잠을 자나 봅니다. 아직 완전히 습관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겠죠? 다만, 안방 욕실 서랍장에 '5, 4, 3, 2, 1!'이라는 포스트잇을 붙여두었습니다. 이를 닦거나 화장할 때 그 포스트잇을 바라보며 가끔 ‘아, 맞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는 의식적으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죠.


반면, 직장 생활 중에는 운동을 루틴에서 습관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바로 헬스장에 가는 루틴을 몇 년간 지속한 덕분에, 이제는 운동이 무의식적인 습관이 되었어요. 퇴사 전에는 틈새 운동을 위해 여자 화장실에 서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출력해 붙여두었는데, 이를 보고 자연스럽게 3분 정도의 팔 굽혀 펴기와 스쿼트 등 5종 세트 틈새운동을 하곤 했죠. 하지만 퇴사 후 집에 오니 이 습관은 사라졌습니다. 다시 운동을 하고 싶다면, 이제는 루틴으로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SNS 활동도 루틴에서 습관으로 변화를 겪은 좋은 예입니다. 처음에는 SNS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가 두렵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한 번 해보니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점차 글 쓰는 루틴이 습관으로 자리 잡았죠. 처음엔 네이버카페, 오픈채팅방, 블로그에서 시작했지만, 인스타그램, 스레드로 앱을 열어보는 습관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한 스크롤로 SNS를 읽는 습관은 의식적으로 교정해야만 하죠. 이처럼 유익한 습관을 유지하려면 의도적으로 루틴을 설정하고, 쓸모없는 습관은 스스로 통제해야 합니다.


결국, 루틴은 의식적으로 시작하는 것이고,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지속되는 행동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자주 반복하면 습관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잘 못하는 일은 의식적으로 루틴으로 만들어야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루틴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행동을 돕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 장치로 ‘알람 설정’을 활용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알람을 설정해 신호를 주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의식적인 행동이 무의식으로 넘어가면서 습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 평단지기 독서는 루틴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평생 유지하고 싶은 습관입니다.


물론, 쓸모없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해요. 원하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자동화된 루틴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간계획을 세우고 그 시간이 되면 무조건 하는 무의식만 장착해도 되고요. 꾸준한 실천과 함께 이를 도와줄 장치가 있다면, 더 쉽게 루틴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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