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성공법칙

거인의 생각법 158 - 내 말은 곧 내 경험이다.

by 와이작가 이윤정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눈이 떠진다. 화장실에 다녀왔다. 어젯밤 새벽 1시 넘어 잠이 들었다. 일어나기엔 좀 이르다. 더 자기로 했다. 왜냐하면, 오늘 오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것 같아서다. 다시 침대로 가서 누웠다. 30분 정도 더 눈을 붙였지만, 오늘 만남이 설렜는지 월요일 강의가 부담돼서 스트레스가 된 건지 잠이 깼다. 6시 전에 눈이 떠졌다. 최근 들어 계속 새벽 1시 넘어 잠이 들고, 아침 7시 넘어서 일어났다. 5시 25분에 일어나아 가장 만족스럽고, 오후가 여유로운데 요즘 계속 늦어지고 있어서 죄책감이 들어서 눈 떠진 김에 일어났다.


일기부터 썼다. 어제 있었던 일 주욱 쓰다 보니 한 페이지가 된다. 노트를 접고, PC를 켰다. 밀리의 서재에서 <우울할 땐 뇌과학>을 펴서 읽었다. 오늘 챕터는 '습관' 이야기다. 습관은 연습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연습이라 실수가 많은 건 당연하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초반에 더 많이 실수할 수 있단다. 캔바를 열어서 오늘 문장들 중에 기록할 메시지를 정리하고, 블로그를 열어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었다.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에 나온 이야기라 문득 평단지기 독서를 통해 변화된 나의 습관과 연결시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호, 반복행동, 보상'이라는 찰스 두히그의 습관 고리처럼, '10분 독서, 오늘행동, 성공'을 골라 연결시켜 본다. 그럴싸해 보여서 발행 버튼을 누를 무렵,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알람이 뜬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 책 쓰기 과정 1주 차 수업 링크다.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수업이 있다. 주로 직장에 다닐 때는 이 시간대에 수업을 들었는데, 퇴직 후에는 수요일 오전 10시 수업과 저녁 9시 수업을 듣는 편이다. 오늘 은 토요일 새벽 수업에 참여했다. 매주 강의 자료가 바뀌지만 바뀌지 않는 내용이 있다. 바로 '주제 정하기' 부분이다. 다른 글쓰기 모임과 다르게 자이언트 북 컨설팅에서는 '주제 정하기' 공식이 있다. 글을 쓰는 동안, 아니 책을 한 권 쓰는 동안 '주제'를 절대 놓치면 안 된다. 수업을 몇 달 들어도 사실 첫 책을 쓸 때는 이게 얼마나 중요한 지 몰랐다. 그러니 첫 책을 쓸 때는 주제가 불분명했다. 온갖 경험을 다 집어넣고 책을 쓴 셈이다.


첫 책을 쓸 때는 대상이 3년 차 자기계발러이자 투자자였다. 그들이 지금의 행복을 놓치는 것처럼 내 눈에 비쳤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자기계발 투자 시작 3년 차까지는 그렇게 살았다. 하지만, 평단지기 독서로 책을 10분씩 읽었더니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생각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졌더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알아갔다. 내가 그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걸 깨닫자, 몸에 맞지 않는 갑옷을 홀가분하게 벗을 수 있었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찾아왔다. 지금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던 시기다. 조급해할 필요 없었고, 지금도 충분했다. 지나고 보니 평단지기 독서법으로 책을 읽고, 생각을 기록했던 경험 덕분이었다. 첫 책을 출간하고 또 시간이 지나고 보니, 독서보다 중요했던 건 바로 나의 생각을 글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 말은 곧 글쓰기였다.


첫 책 <평단지기 독서법>을 40일 동안 쪼개서 읽고 있다. 내가 쓴 책이지만, 독자처럼 읽는다. 그리고, 독자를 사회초년생 조카 나묘로 정하고 해주고 싶은 말을 기록 중이다. 나묘에게 하는 말은 과거 나의 사회초년생 경험을 담는다. 새로운 책이 될 예정이다.


오후에는 부아c님 북콘서트가 있었다. 동반자 함께 참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채팅방에 공유했더니 케이루틴님이 선뜻 참여해 주셨다. 닉네임에 맞게 루틴 전문가다. 점심을 함께 하자고 해서 미리 만나 이야기 나눠보니, 부아c를 모른다고 한다. 신청 이유를 물어봤다. 오픈채팅방에 참여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활동을 잘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오프라인 모임이라 일정이 맞아서 신청했다고. 나를 만나기 위해 나왔단다. 아, 잘 살아야겠다. 케이루틴님도 책을 쓰고 싶어서 목차까지 정했지만 글이 잘 안 써진다고 하셨다. 오늘 하루의 경험을 글에 담아보라는 팁을 드렸다. 그러면, 글 쓰기가 좀 더 쉬워진다. 이은대 대표님 책 <어텐션>을 선물했다. 다행히 <원씽>이 인생 책이라고 해서, 다행히 이 책도 좋아할 것 같다.


책은 곧 저자의 경험이다. 저자가 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성공법칙이다. 저자의 경험에서 의미를 발견한다. 책을 전문가처럼 쓴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의 책을 쓰기 어려울 지 모른다. 책은 당신의 경험을 담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앞으로 수십 권의 책을 쓰게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위대한 삶을 살아가는 중이다. 무엇하나 당연한 게 없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까지 견뎌냈고, 버텨냈고, 살아남았다. 그러니 위대하다. 그러니 지금 살아가는 하루를 책에 담으면 충분하다.


ps.오늘은 평어체로 기록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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