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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싶은 단어 "미안해!" "속상해!"

거인의 생각법 167 - 언어 습관을 바꾸려면 도움을 구하라

by 와이작가 이윤정

앞으로 열흘간 언어습관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 지금은 배우자에게 도움을 구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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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바뀌면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토니 로빈스의 조언대로 한 번 살아보려고 하거든요. 며칠 동안 제가 사용하는 부정적인 단어들을 사용해 봤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말 말버릇을 고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고쳐 보고 싶은 습관적인 말 세 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첫째, 미안해!

배우자에게 물어보니 다행스럽게도 제가 부정적인 말은 적게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미안해!"라는 말을 너무 달고 산다고 해요. 너무 자주 하다 보니 미안한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하고요. 지인 추천으로 사게 된 '레시틴'을 먹으라고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했더니, "저거 먹어 봐"라는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둘째, 속상해!

가끔 속상하다는 말은 하는 편입니다. 다만, 배우자 말에 따르면 제가 속상한 경우는 다른 사람 탓이 아니라 제 자신을 자책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처음 차를 샀을 때 영업사원에게 제대로 컴플레인을 못했던 경우입니다. 새 차를 받자마자, 트렁크 쪽을 보니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 말을 영업사원에게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거든요. 남들처럼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지 못하니 속으로만 끙끙 알았던 거예요. 사제 후방 경보기를 설치하면서 아마도 상처가 난 거라, 책임 소재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판단을 못했던 것 같아요.


셋째,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분석한 말이 툭 튀어나오는 상황 "~인 것 같아."

며칠 전 독서모임에서도 아차 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책을 읽고 누구는 울었고, 누구는 울지 않았던 걸 제가 분석했던 기억인데요. 브런치에도 쓴 적 있었죠. 그런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기분 나빴을 수 있었겠더라고요. 제 기준(T감성)으로만 분석해서 나오는 말들이었습니다. 그 결과를 아무 생각 없이 내뱉었을 때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혔더군요. 이걸 고치려고, 말하기 전 1초 멈추고 생각하자는 걸 종이에 써서 서랍 속에 넣어 둔 적도 있었는데,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열흘 동안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잊지 않는 노력이 먼저 필요한 것 같아요.

첫째, 배우자에게 협조를 요청할 거예요.

둘째, 에이닷 전화로 통화요약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셋째, 잊지 않도록 다이어리에 적어두어야겠어요.


미안해, 속상해 대신 그 상황에 맞춰서 1초 동안 나와 상대방의 목표를 고민하며 대화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주말부터 찰스 두히그의 <대화의 힘>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적 많이 받고, 제대로 바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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