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여르미, 평단지기 독서법 2754일
241027 군중이 아닌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기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에서 '지금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파트에서 《군중심리》, 《감시와 처벌》,《액체현대》 를 골랐습니다. 역시나 한 권도 읽지 않았던 책들이네요.
우리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군중이나 대중속에 들어가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제 저자특강을 개최하고 아침에 6시 10분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올림픽공원에서 일요일 아침마다 러닝모임을 3주째 이어가고 계신 김 작가님이 생각났습니다. 세수만 하고 체육복을 챙겨입고 올림픽공원으로 뛰어갔습니다. 잘 뛰지도 못하는 체력인데 그냥 나가봤습니다.
고등학교 때 오래 달리기하다가 숨이 차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달리기를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래 달리기를 혼자 하면 잘 못하는데, 반 전체가 함께 줄을 맞춰 뛰었을 땐 결국 해낼 수 있었습니다. 군중 속에 있으면 다른 사람이 됩니다.
어떤 환경에 내가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평소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예언하고 있다면, 군중 속에 들어가 자신을 제 3자의 눈으로 관찰해 보면 됩니다. 그럼 자신이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향적이었던 사람도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 환경을 바꾸면 당신도 바뀔 겁니다.
대신 그 안에서도 나란 존재만은 기준을 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은 더 느릴 수도 있고, 더 작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군중 속에 일원이 아니라, 당신은 어디서든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대규모 종교 집회가 광화문 근처에서 일어난다고 합니다. 자율의지대로 나갈 수도 있지만, 강제로 동원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 문제는 정답이 없지만, 스스로 한 번 쯤은 나는 어디에 속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문제같습니다.
Write, Share, Enjoy, and Repeat!
19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현대지성,296p (2021.10)
#사회심리학 #집단행동 #리더십 #대중의힘 #정치 #종교
“군중 속의 개인은 충동적이고 난폭하며 잔인할 뿐만 아니라
원시인처럼 열광하며 때로는 용맹하게 나서기도 한다.”
군중 속 개인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5가지 특성
1. 충동성, 변덕, 과민성을 갖는다. 군중은 거의 언제나 무의식에 지배된다. 군중은 충동의 노예다. 항상 그 순간에 일시적으로 받는 자극의 영향 아래 놓인다. 혼자서는 절대로 하지 않을 왕궁에 불을 지르는 일도 손 쉽게 해낸다.
2 .피암시성과 맹신의 특징이 있다.
3. 단순하고 과장된 감정이 존재한다.
4. 편협하고 보수적인 특징이 있다. 군중은 극단적인 감정만 느낀다.
5. 도덕성은 대체로 낮은 편이다.
군중의 신념을 좌우하는 요인
1) 이미지, 단어, 경구
2) 환상
3) 경험
4) 이성
사람들이 집단이나 대중이 되면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마는 건지 답답함이 느껴질 때 ‘사이다’ 같은 책-여르미 도서관
지그문트 프로이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샤를 드골, 앙드레 코스톨라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분야에 적용한 책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는 책이 군중 심리에서 출발된 통찰과 혜안이었네요.
사람들은 '논리적인 이성'이 아닌 '감정과 감성'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통계적 자료 제시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잘 먹히는 거죠.
'감정'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20 감시와 처벌 , 미셀 푸코, 나남, 560p, (2020.4)
#정상과비정상 #감옥의탄생 #구조주의 #프랑스철학 #권력시스템 #자본주의
“각 개인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행해지는 정상, 비정상의 구분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감옥은 대실패작이다.
감옥의 기능은 사실상 ‘범죄의 생산‘이라는 것이 푸코의 주장이다.
푸코는 감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건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결국 이 시스템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반영한 것이다. -여르미
감옥의 역사가 담겨있지만, 이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시스템에 비유된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신체 형벌도 이제는 죄만 묻는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영혼을 처벌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사회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어 주네요.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모으면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탄생합니다.
21 액체 현대 , 지그문트 바우만, 필로소피,420p (2022.4)
#현대인의불안, #사회학 #강박중독 #자본주의
“우리는 지금 액체 현대를 살고 있다. 지난 날 견고했던 것들이 이제 형체없이 녹아 흐르는
어느 때보다도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세계 한 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세상은 ‘액체’가 되었다. 액체는 쉽게 이동한다. 그것들은 흐르고, 엎질러지고, 튀고, 방울방울 떨어지고, 서서히 새어 나온다. 고체와는 달리, 유체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 어떤 장애물이 있으면 그 주변을 빙 둘러가며 이런 장애물은 녹이고 저런 장애물은 통과하면서 담아버리거나 빨아들인다. 이런 특출한 이동성 때문에 유체는 ‘가벼움’이라는 개념과 연관된다.”
조언이나 안내를 구하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중독이다.
#조언쇼핑 #속도가세상을지배한다
내가 왜 이토록 불안한지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여르미
고체 대신 액체 현대라고 표현하는 게 신선한 책이었습니다. 조언이나 안내를 구하는 것도 새로운 중독이라 말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있고, 잘하고 있는 걸 계속 꾸준히 해나가면 되는데,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새로운 것만 계속 찾아다닐 수록 더 새로운 것을 찾게 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자신만의 속도로 오직 하루, 오늘을 살아내고, 내일도 하루 살아가다보면, 10년, 20년 후에 당신은 전문가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만의 속도 반드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당신이 만약 불안하다면, 당신을 놓치고 있어서일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이나 안내를 한다고 역지사지하듯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당신은 이제 불안한 사람이 아니라 믿고 의지할 상담자이자 조언자, 안내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024-21차 , 16일차,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여르미,
평단지기 독서법 2754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