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2783회차
241124 여행계획 세우기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가족이 다 같이 여행을 오니까 참 좋구나.”
-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걸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앞으로 엄마에게 무엇을 해 주고 싶나요?’
특별한 게 아닐지언정 엄마와 함께 오래도록 시간을 보내고 싶고,
가능하다면 자주 여행을 같이 가고 싶다’였다.
함께 여행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나 지금뿐이다.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걸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엄마랑 여행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대학원 졸업 후, 취업한 다음 엄마아빠에게 그동안 키워주신 걸 보상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3년 동안 엄마 아빠랑 여행을 다닌 적 있습니다. 물론 학창 시절에도 따라다니긴 했지만요. 아빠가 차를 몰고 남해로 전라도로 보성으로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어젯밤에 아빠랑 통화하면서 아빠에게 어디 가고 싶은 데 없냐고, 여행 가자고 이야기했는데요. 대만이나 홍콩에 가볼까 여쭤 봤더니 해외는 뭐 하려 하냐면서, 한국에도 갈 데가 많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예전에 중국에 엄마 아빠 모시고 학회 다녀왔던 기억도 있었지만, 전주가 갑자기 떠올랐어요. 전주로 여행 갔는데, 전주비빔밥이 유명하잖아요. 어딘 지 찾아갈 곳을 몰랐는데요.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데려다 달라고 한 적 있습니다. (인터넷에 활용하기 어렵던 시절.. 스마트폰 없었던..) 기사님이 시장통 중간에 내려주셨어요. 그날이 복날이었는지 다들 삼계탕 먹고 있는데, 저희는 비빔밥을 먹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한 맛도 아니었고요. 그게 늘 아쉬웠지만,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아빠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웃다가 전주 갈래 물었더니, 아빠도 그래 가자고 이야기하시네요. 함께 여행 떠나야겠습니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 뿐이라고 해요.
지금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단어 같습니다. 더 많이 사랑하고, 아끼고, 많이 고맙다고 인사하고,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도록 미리 주의하는 삶이라면 후회가 줄겠지요?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쭙잖은 공감과 위로의 말보다 그저 들어주는 것이면 충분했습니다. 저는 그냥 듣고만 있는 걸 잘 못합니다. 어떻게든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거든요. 정신의학과 선생님들과 상담사들은 인내심을 배우나 봐요.
혼자 글을 쓰면, 상담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술술 내뱉게 됩니다. 그게 바로 진짜 위로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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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단지기 독서 2024년 - 23차 -9,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2783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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