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걸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2782회차
241123 있을 때 꼭 안아주기
오늘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날 것 같아요!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걸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그런데 말이야, 난 이제 어떻게든 엄마를 만나고 싶지 않더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 《내가 천 개의 인생에서 배운 것들》, 김도윤
"제게 있어서, 제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존재이자, 단 하나밖에 없는 분의 마지막을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내 주신 은혜는 평생에 걸쳐서 조금씩 갚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도윤 작가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신것 같아요. 늘 자식 걱정하면서 자신은 늘 뒷전이었나봅니다. 그래서 엄마가 보고 싶지만 다시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엄마가 조금은 더 행복하게 살지도 모른다고.
자식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엄마 입장이라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 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게 자신의 사랑법이 아니었나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엄마가 돌아가시 1년이 넘도록 우리 엄마는 아빠의 꿈에도, 제 꿈에도 나타나지 않으셨지요. 아빠가 한 번은 "너 엄마는 한 번도 안 나타나더라."라면서 서운함을 내비치셨습니다. 엄마랑 하루에 한 번은 통화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외출할 때마다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1번을 누를 뻔 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에게 이제 어디 간다고 뭐하고 있냐고 전화를 하던 습관이 툭 튀어나오더라고요. 그제야 '아, 엄마 없지...'라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언젠가 다시 만날거에요. 저희 엄마는 절 제일 좋아하셨으니까, 우리 엄마의 기쁨이니까! 꼭 만나고 싶어요. 만나면 꼭 안아 줄거에요.
정작 이 모든 건 엄마가 사라진 다음에야 알 수 있었다. 너무 늦게서야 알게 됐다. 왜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걸까.
쇼펜하우어는 소극적인 행복론을 추구합니다. 하나의 고통은 열의 쾌락에 맞먹는 힘을 가졌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고통을 느껴야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된다고 이야기하죠. 아파보면 평상시 상태 아무렇지 않을때가 행복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우리는 평소에도 행복하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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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에서야 쓰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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