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으로 행복한 날을 보냈다.
배구공을 보며 지나가버린 나의 젊음을 떠올렸고,
눈부신 햇살 아래에서 뛰노는 아이들과 남편을 보며
세상의 모든 행복이 우리를 비추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 눈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곳이 나의 세상이고, 나의 전부이기에.
그것들은 때로 나를 지옥으로 몰아넣기도 하지만,
또 이렇게 숨 쉬게 하고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해 준다.
부부라는 것, 부모라는 것, 가족이라는 것.
그 안에서 나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다시 다짐하게 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
어떤 순간이 와도
그 마음만은 잃지 않고 싶다.
어쩌면 이 말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당부일지도 모른다.
어두웠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이 순간은 분명
눈부시고도 찬란하게 느껴질 것이다.
나의 젊음과 나의 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이 아니더라도,
오직 나만이 인정할 수 있는
나의 성공을 바라본다.
누군가의 딸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먼저 ‘나’라는 존재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그리고,
눈부신 사람이 되기를.
2026년의 나는 무엇이 달라질까.
어쩌면,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것은 결국
나의 선택이니까.
그래서 오늘도,
조금 더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