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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Oct 19. 2020

미국대선은 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트럼프vs바이든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13일이에요. 미국 대선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번 미국 대선과 주식시장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보호무역주의, 친기업주의


우선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후보자의 정책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미국이 집중할 산업과 정책을 미리 그려볼 수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경제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이 강화하는 산업과 정책은 전 세계 산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처럼 친기업적 정책, 보호무역주의, 전통 제조업 강화 등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이나 공공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은 낮습니다. 트럼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도 탈퇴를 공식 선언을 했었죠.

그러다보니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면, 법인세 인하와 미국의 대형 IT 기업에 대한 반독점조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이지기 때문에 미국의 IT 기업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는 오바마케어 폐지와 의약품 가격 인하를 공약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케어가 폐지될 경우 민간 보험사에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의약품 가격이 인하되면 제약사의 이익은 줄어들 수 있어 부정적이겠죠.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은 중국 무역 마찰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무역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가 ‘강한 미국’을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도 당선되어 재임을 하게 되면 보호무역주의는 지속될 것입니다. 미국의 수출 기업들에게는 좋을 순 있지만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죠. 보호무역주의는 사실 전 세계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는 합니다. 세계 경제는 서로가 맞물려 있어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하는데 보호무역주의는 톱니바퀴를 멈추게 만들죠.

최근에는 보복 관세 이슈가 많이 잠잠해졌는데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그 위상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보복 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트럼프는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추진도 공약을 했습니다. 인프라 중에서도 SOC, 5G 등과 관련된 인프라 산업이죠. 이 산업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공약


#조 바이든 공약-오바마케어 유지, 에너지산업 규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의 공약과 정책은 트럼프와는 반대 노선입니다.

친기업주의인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당선이 되면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고 대형 IT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및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물론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IT 기업에는 부정적이죠.

사실 지난 7월에 미국의 공룡 IT 플랫폼기업인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CEO들이 미국 하원 반독점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을 해서 질의를 받았습니다. 이때 예상보다 무난하게 청문회가 지나갔어요. 하지만 바이든이 당선이 된다면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 반독점 문제를 보다 강하게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긴 하지만 막강한 자본력과 네트워크, 인력 등으로 데이터나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죠.

올 한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에도 주식시장이 상승장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IT 기업 덕분이었죠. 만약에 바이든이 당선이 된다면 IT 기업주들의 상승장이 주춤되고 전체 주식시장도 가라앉을 수도 있겠죠.

트럼프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달리 바이든은 오바마케어를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민간 보험사에는 불리하게 작용을 하겠죠.

또 바이든은 친환경 정책과 보호무역주의보다는 다자주의 무역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은 당선이 되면 즉시 파리협약 체제로 복귀를 하고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공약을 했습니다. 이러한 바이든의 정책노선은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전통 에너지산업은 규제를 받게 되고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기업에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이 되겠죠. 또 전기차와 수소차 산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 공약


#누가 당선되든 결과 인정이 관건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자의 공약을 살펴봤는데요, 사실 누가 되든 결과에 승복을 하면 금융 및 주식시장에 큰 혼란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 금융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건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더 커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요. 금융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대선 이전에는 누가 당선될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대선 이후에는 당선이 확실시 되는데, 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지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면 안되다 보니 이번 대선에서는 우편투표가 확대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우편투표는 조작될 가능성이 있고 우편투표로 인해 재선거를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한마디로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다, 라는 의미이죠. 만약에 트럼프가 당선이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결과에 인정을 하겠지만, 만약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는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죠. 트럼프와 바이든의 지지율 격차가 크기 않다면 말이죠.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지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선 때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 가운데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7%,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1%로 나왔습니다. 격차가 16%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죠.

#사실 누가 이기든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에서 미국 대통룡이 공화당 후보자가 될 때와 민주당 후보자가 될 때 언제 주식이 더 올랐는지 분석을 했어요.

임기 첫 2년 동안은 공화당 대통령일 때가 상승률 8.3%로 민주당 대통령일 때의 상승률 5.8%보다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4년 평균을 보면 공화당 대통령일 때와 민주당 대통령일 때 상승률은 각각 8.6%와 8.8%로 큰 차이는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임기 첫 2년동안에는 부진한 모습을 그리고 그후 2년동안은 주식 상승률이 평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은 재선이 있기 때문에 재선이 다가오는 후반 2년간은 경제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쓰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실 공화당 대통령이든 민주당 대통령이든 주식시장 전체를 봤을 때는 큰 상관이 없다는 얘기인 것이죠.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기 때문에 정치보다는 기업의 상황,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피델리티의 조언이었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 유튜브로 보러가기: https://youtu.be/BlRsKMX_C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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