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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기자 Feb 05. 2021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가는 하락할까

기준금리와 실업률의 관계는?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금리 중 하나가 바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금융업계에서 관심을 두고 있죠. 



연준 위원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분석하기도 하고요. 그 한마디가 향후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의 향방을 알려줄 힌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에 이토록 신경쓰는 건 기준금리의 방향에 따라 투자자금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이에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돈을 빌리는 값인 금리가 높아진다는 의미이니까, 대출을 받는데 기존보다 부담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글로벌 자금들은 대출을 통해 투자했던 규모를 줄이겠죠. 금리가 낮으면 대출을 일으켜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금리보다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높으면 이 방법을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금리가 더 높아지게 된다면 투자하는 것보다 은행에 돈을 맡겨두는 것이 이익이니까 은행에 돈이 몰리게 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는 이유이죠.

그러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주가는 하락할까요?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2000년대 전까지는 그런 양상들이 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다릅니다.

이번 영상은 실제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됐을 때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영상링크로 걸어둘게요, 또는 오디오클립에서 ‘기준금리 인상 인하는 누가 결정하는 걸까’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주가는 하락할까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변화 양상을 보겠습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봤어요.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금리인상기에 돌입을 하게 되고, 경기가 침체될 때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금리인하기에 돌입하게 됩니다.

1998년 아시아국가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벌어졌었죠. 그 영향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2000년대 초에는 미국도 기준금리 인하기였습니다.

2000년 5월 미국의 기준금리는 6.50%에서 2004년 6월까지 1.0%로 꾸준히 내려왔다가 2004년 6월에 1.25%로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6월까지 5.25%로 인상을 지속해왔어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금리는 높아졌지만 사람들은 빚을 내서 주택을 사기 시작했죠. 자산시장에는 거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경기가 좋아보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위기의 기미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되자 2007년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2008년 12월에는 0.25%까지 낮췄습니다. 


그 이후로 2015년 12월 0.50%로 올리기 까지 약 7년이라는 시기가 걸렸고, 그 이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속도는 그 이전보다도 느려졌어요. 2016년 12월에 0.75%로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의 역사를 보면 이렇게 초저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된 적은 없었어요. 이렇게 초저금리가 오랫동안 유지됐던 이유는, 금융당국이 시장의 유동성을 줄일 때는 기준금리 인상 외에도 시장에 돈을 뿌리는 규모를 줄이는 방식도 사용합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거나 정부가 보조금 등을 줄이는 것이죠.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곧 경기가 회복되는 것처럼 보이자 미국 연준은 2010년 4월에 채권 매입을 종료했습니다. 그러자 그리스를 시작으로 남유럽국가의 위기가 왔죠. 그래서 다시 채권 매입 등의 양적완화를 시작하고, 경기가 조금 다시 좋아지는 것처럼 보여서 양적완화를 종료하면 또다시 위기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못했던 것이죠.

다시 기준금리 얘기로 돌아와서, 2000년 이후에 기준금리 인상기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그리고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였습니다.

이때당시 미국 다우존스 지수를 볼게요. 2006년 6월 이후에도 상승을 했던 걸 볼 수 있습니다. 2016년 이후에도 상승을 했죠. 


S&P500지수도 2006년 6월 이후 2007년 10월까지는 상승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기였던 2016년 이후에도 상승을 했어요.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바로 주가가 하락하는 건 아니죠. 왜냐하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는 건 이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가를 끌어내린 건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금융 및 경제 위기들이었습니다.
바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위기였죠. 

기준금리랑 주가랑 큰 상관이 없는 것 아니야? 이론이 잘못된 것 아니야? 라고 생각드실 수도 있습니다. 기준금리 방향과 주가의 방향이 서로 역관계를 가졌던 건 2000년대 전이었어요. 

그렇다고 이제는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주가가 오를 거에요, 라고 단정지어서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이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론적으로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주가는 하락하지만, 주가를 움직이는 건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죠.

또 2000년대 이후에 기준금리와 주가가 같이 상승했다고 해서, 이러한 패턴이 이후에도 또 유사하게 보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00년대 전과 후가 이렇게 모습이 달랐던 것처럼요.

2000년대 이후에 기준금리가 인상됐어도 주가가 올랐던 건 아마도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의 호신호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기준금리가 올라도 과거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1980년대 이후 기준금리를 보면,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전에는 기준금리가 5%를 넘는 건 예사였습니다. 기준금리가 5%가 넘는데, 굳이 주식시장을 공부하면서 위험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실업률과 기준금리


그래도 우리는 기준금리에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있긴 해야 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투자자금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경기가 좋을 땐 주식시장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위기 땐 주식시장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기준금리는 경기가 좋다는 신호가 있을 때 인상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기준금리를 통해 경제의 향방을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미국 연준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일시적인 경기 회복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습니다. 2010년대 초반에 성급한 양적완화 종료는 위기를 다시 불러일으킨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때보다도 더 조심스러울 수도 있어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기준은 미국의 고용률 등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전반을 봅니다. 그 중에서도 고용률을 중점적으로 봅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경제적 요인은 일시적으로 지표가 좋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성급하게 경기가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기준금리를 올릴 수는 없겠죠. 하지만 고용지표가 좋아진다는 건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된 것이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겼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미국의 대표 고용지표인 실업률과 기준금리의 움직임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 이후에 기준금리 인상기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그리고 2016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였습니다.


이때의 미국 실업률을 볼게요. 
2003년 7월에 미국 실업률이 6.3%로 정점을 찍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2004년 6월부터 금리 인상기가 시작됐죠. 

또 미국 실업률은 2009년 11월에 10.2%로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2015년 11월 미국 실업률이 5.0%를 찍었습니다. 그 이후 2015년 12월 연준이 연방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이 낮아지면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합니다. 그 기준이 항상 실업률 몇 %다, 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5% 내외였죠. 미국이 안정적으로 보는 실업률은 3%대이긴 합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튜브로 보러가기:

https://youtu.be/ZuYJZPPFi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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