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보통주 차이점은?
오늘은 주식 종류에 대해서 준비를 했어요. 보통주와 우선주, 많이들 알고 계실테지만 좀더 명확하게,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
삼성전자 다들 보유하고 계시죠? 거의 국민주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 중에서도 삼성전자우 라는 종목도 보셨을 거에요. 삼성전자우라고 적혀 있는 건 삼성전자의 우선주입니다. 기업명 뒤에 우라고 적혀져있으면 우선주를 의미합니다.
이걸 보면서 삼성전자 보통주를 살까, 우선주를 살까, 고민하신 적 있으신가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투자하는 주식은 보통주에요.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찬성이나 반대 등의 의견을 낼 수 있어요. 기업들은 보통 1년에 한번 정기주주총회를, 또는 급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임시주주총회를 합니다. 주주들은 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기업 임원이 기업을 잘 경영하고 있는지, 또는 M&A나 회사 분할 등의 결정을 할 때 찬성이나 반대를 표출할 수 있죠. 이러한 권리를 의결권이라고 합니다.
보통주는 1주당 하나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100만큼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100주가 기업의 의결권을 가진 비율 10%에 해당한다면 의결권 10%를 보유한 것이죠.
반면 우선주는 이러한 의결권이 없습니다. 대신 우선주라는 이름처럼 우선적으로 주어지는 권리가 있습니다. 이익배당우선주, 전환우선주, 상환우선주 등이 있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우선주는 대부분 이익배당우선주입니다. 배당을 보통주보다 조금더 주는 우선주이죠.
전환우선주는 약정한 전환비율에 따라 보통주로 전환권을 부여하는 우선주이고, 상환우선주는 미리 정한 약정에 따라 우선주주나 주식발행회사가 주식을 매입해서 소각할 수 있는 우선주입니다.
오늘 조금더 설명드릴 우선주는 이익배당우선주입니다.
삼성전자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배당금을 보면 보통주 1주당 354원이에요. 보통주 아래 종류주는 우선주를 말합니다. 우선주 배당금도 1주당 354원이에요. 배당금은 차이가 없죠.
하지만 그 아래 시가배당율을 보면 보통주는 0.6%, 종류주인 우선주는 0.7%입니다. 시가배당율이 다른 이유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2020년 9월30일 기준 보통주 주가는 58,200원이었고, 우선주 주가는 50,500원입니다. 주가 대비 수익률이 더 높은 건 우선주이죠.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배당은 보통주나 우선주가 같았지만, 결산배당을 보겠습니다. 2020년 1월30일 공시인 현금현물배당결정 공시를 보면, 보통주는 배당금이 354원, 우선주는 355원입니다.
사실 대주주가 아닌 이상 의결권이 크게 필요없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럼 그냥 우선주를 사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우선주랑 보통주를 좀더 들여다볼게요. 2019년 12월31일 기준 삼성전자의 유통주식수를 보면, 보통주는 59억6978만주, 우선주는 8억2288만주입니다. 유통주식수라는 의미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수를 의미하는 것이죠. 유통주식수를 보면 통주가 우선주보다 훨씬 많습니다. 거래량도 더 많죠.
주식유통수가 많고 거래량이 많을수록 내가 팔고 싶은 가격에, 그리고 사고 싶은 가격에 매매하기 유리합니다. 이로 인해 주가왜곡이나 주가조작이 될 가능성은 더 낮은 것이죠.
사실 삼성전자와 같이 주목을 많이 받는 종목은 우선주도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삼성전자 우선주가 삼성전자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긴 하지만 주가 움직임은 비슷하죠. 하지만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하는 종목의 경우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가 유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당금을 노리고 장기간 투자를 하겠다면 우선주가 좋긴 하겠지만, 보통주와 비교해서 주가 흐름 차이가 크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투자보다는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실현을 노린다면 우선주보다는 보통주가 유리하겠죠.
#현대차 우선주는 왜 세종류?
우선주에 대해서 보다보면 현대자동차의 우선주가 또 다른 것이 보입니다.
현대차우가 있고 현대차2우B가 있고 현대차3우B가 있습니다. 우선주 발행순서에 따라 ‘1우’, ‘2우B’, ‘3우B’ 등으로 표시가 됩니다. 숫자가 클수록 나중에 발행된 것이고요. B가 붙은 건 1996년 이후에 발행된 신형 우선주라는 의미입니다.
정리를 해보면, 현대차우가 가장 먼저 발행됐고 1996년 이후에 현대차2우B가 두 번째로 발행됐고 마지막으로 현대차3우B가 발행된 것입니다.
어떤 점이 다를까요? 정확한 내용은 현대자동차 사업보고서에서 회사의 개요에서 4. 주식의 총수 등을 보면 나옵니다. 현대자동차 외에 다른 기업들의 우선주 혜택을 보고 싶다면 사업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12월31일 기준으로, 제일 먼저 발행된 현대차우는 이익 배당에 대해 보통주 대비 액면가 기준으로 연 1% 추가 배당이 있습니다. 액면가액이 5000원이니까, 보통주 대비 연 50원 추가 배당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비참가적, 비누적적이라고 나와있는데요. 참가적은 결산 배당 후 남은 이익잉여금에 대한 배당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우는 비참가적이기 때문에 이익잉영금이 남아도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없습니다. 누적적은 올해 배당을 하지 못한 경우 내년 배당 때 전년도에 배당하지 못했던 것까지 추가해서 지급하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현대차우는 비누적적이죠.
다음 우선주인 현대차2우B는 액면가 기준 최저우선배당률이 2%입니다. 액면가가 5000원이니까, 최저배당은 100원이죠. 그리고 참가적, 비누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차3우B는 최저우선배당률이 액면가 기준 1%인 50원이고, 참가적, 비누적적입니다. 현대차의 우선주 중 어떤 우선주가 가장 자신에게 맞는지는 각자 판단하시는 것이 좋겠죠.
우선주 종류에 따라서 주가도 약간씩 다르긴 합니다.
#미국의 차등의결권제도
우리나라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알아봤으니 미국 주식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1주당 의결권 한 개를 갖는 보통주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가 있었죠. 의결권이 있거나 없거나 입니다.
미국은 의결권 수에도 차이를 둘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주식을 보겠습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주식 종류가 클래스A, 클래스B, 클래스C 이렇게 세 종류가 있어요.
클래스A는 의결권이 1개, 클래스B는 의결권이 10개, 클래스C는 의결권이 없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주식은 알파벳 클래스A와 알파벳 클래스C이고 알파벳 클래스B는 구글 창업자 등 내부자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의결권을 많이 가진 클래스B를 통해 경영권을 지키는 것이죠. 만약에 알파벳 클래스B를 보유한 주주가 클래스B를 매각을 하면, 이 주식은 알파벳 클래스A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기존에 알파벳 클래스B를 보유하고 있던 주주들의 경영권은 유지가 되는 것이죠.
알파벳 클래스C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우선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클래스C는 배당프리미엄은 없습니다. 구글에서 인수합병이나 R&D, 직원 보상 등을 위해 발행했다고 합니다.
버크세 해서웨이는 클래스A(BRKA)와 클래스B(BRKB)가 있습니다. 클래스A는 1주당 의결권 1개, 클래스B는 1주당 의결권이 1만분의 1개입니다. 구글의 알파벳 클래스B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클래스B는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매매할 수 있죠.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를 발행한 이유는, 클래스A는 워낙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는 쉽게 살 수 없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의 주가를 찾아봤더니 2021년 1월 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35만2801달러였어요. 약 3억8000만원을 넘습니다. 클래스B는 234달러로 약 25만원 정도죠.
클래스A의 주가가 이렇게 비싸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회장인 워렌 버핏은 주식을 분할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클래스A를 분할하는 대신 조금더 가격이 낮은 클래스B를 통해 일반 투자자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법상 의결권은 보통주 1주에 한 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 미국과 같은 차등의결권 주식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우선주와 보통주 차이가 크게 보면 의결권이 있는지 없는지, 배당을 조금더 주는지 아닌지의 차이라서 간단하게 설명이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명드릴게 이것저것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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