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투자 시 알아야 할 기초 내용
안녕하세요, 경제유캐스트 윰기자입니다.
ETF 투자하시는 분 많이 계실 겁니다. 저도 몇몇 ETF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ETF에 대한 자료를 찾다보면 눈에 띄는 또다른 투자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ETN입니다. ETF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 ETN은 무엇일까요?
이번엔 ETN에 대해서 준비해봤습니다.
우선 ETF에 대해선 이제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ETF는 상장지수펀드로 펀드의 일종입니다. 코스피나 코스닥, S&P500 등의 시장지수나 헬스케어, 2차전지, 고배당 등 테마지수를 추종해서 수익률을 내는 펀드가 ETF죠. ETF엔 하나의 종목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 여러 종목이 들어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종합선물세트죠.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에피소드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TF에 대해 이해가 되셨다면 ETN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ETN도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연동한 수익을 약속하는 투자상품입니다. ETF처럼 거래소에 상장됐기 때문에 쉽게 사고팔 수 있어요.
차이점이 있다면 ETF는 펀드의 일종이고 ETN은 끝에 N이 Note로 채권이라는 의미에요. 즉 ETN은 상장지수채권을 의미합니다.
차이점을 좀더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TF를 발행하는 곳은 자산운용사인 반면 ETN을 발행하는 곳은 증권사입니다.
만약에 ETF나 ETN을 발행한 곳이 경영이 악화되어 최악의 경우 파산을 하게 될 경우 어떻게 될까요?
ETF는 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ETN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를 신용위험이라고 합니다.
투자자들의 투자자산, 펀드가 보유한 주식을 ETF는 자산운용사가 아닌 제3자에 신탁해 보관되고 있어요. 그래서 자산운용사가 파산해도 해당 자산을 매각해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죠. 하지만 ETN은 그렇지 않습니다.
ETF와 ETN은 투자하면서 큰 차이점을 못 느낄 테지만 바로 이 신용 위험에서 차이를 느끼실 거에요.
ETN이 신용위험이 있다보니까 금융당국이 아무 증권사나 ETN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았습니다. 적어도 파산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증권사들만 ETN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죠.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증권사만 ETN 발행할 수 있습니다.
또 ETN은 만기가 있습니다. ETF는 만기가 없었죠. ETF는 만기에 대한 고민 없이 내가 사고 싶을 때 사거나 팔고 싶을 때 팔면 되는 거였어요.
하지만 ETN은 만기가 있습니다. 만기는 1년 이상 20년 이내로 ETN을 매수할 때 이 부분을 확인을 해야 합니다. 향후 ETN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ETN을 매수하더라도 곧 만기가 돌아오면 자동 매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TF에 비해 ETN은 제약을 비교적 덜 받습니다. ETN이 지수를 더 유연하게 만들 수 있고 운용 방식에도 ETF보다 제약이 적습니다.
ETF와 ETN 차이점 잘 보셨나요?
ETN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ETN이란 원자재, 원유, 금리 등 기초자산의 성과대로 만기에 수익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증권입니다. 증권회사가 무담보 신용으로 발행한 상품으로, 기초자산 수익률에 의해 ETN의 실질가치가 결정되고 만기가 되면 투자자에게 이 수익률을 지급하는 계약의 의무를 가진 증권입니다.
아까 ETN이 Note로 상장지수채권이라고 했는데 통상적으로 말하는 채권과도 조금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채권은 만기시 지급되는 수익률이 확정되어 있죠. 하지만 ETN은 만기시 지급되는 수익률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기초자산의 지표에 따라 다르죠.
ETN은 기초자산 지표 수익률을 따르기 때문에 WTI원유를 따르는 ETN이라면 이론적으로는 WTI원유가 10% 상승했으면 해당 ETN 주가도 10% 상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ETN이 기초자산의 지표를 항상 똑같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를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ETN이 기초자산을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일일 지표가치(IV)와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있습니다.
일일 지표가치, IV는 ETF의 순자산가치인 NAV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ETN 상품 1주당 실질가치이며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매 영업일 한 차례 산출을 합니다. 그리고 IIV는 실시간 지표 가치입니다. 당일 기초지수 변화율을 반영해서 산출하게 됩니다.
만약 관심있는 ETN이 있거나 현재 투자한 ETN이 적정가치로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IV나 IIV를 실제 주가와 비교해보면 됩니다. IV나 IIV가 지표가치인데 이 지표가치와 실제로 주식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시장가격과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하고, 이 괴리율이 클수록 해당 ETN 상품이 추적지수, 지표를 제대로 추적하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장중에는 IIV를 기준으로 계산이 되고 그 이외에는 IV를 기준으로 괴리율이 계산됩니다.
즉, 원유가 어제 대비 10% 상승했는데 원유 ETN은 10% 오르지 못했다면 괴리율이 큰 것입니다.
괴리율은 ETN을 발행하는 증권사 상품 설명에서 확인하거나 간편하게는 네이버금융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금융에서는 해당 ETN 종목을 검색하고 ETN분석 부분 중간 아래를 보면 지표가치추이와 함께 괴리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괴리율을 잘 봐야 하는 건 ETF도 그렇고 ETN도 마찬가지입니다. 증권사에서는 괴리율을 줄이기 위해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지만 지난해 4월엔 여러가지 이유로 그 역할을 잘 하지 못해서, 금감원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표가치인 IV와 시장가격인 주가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났기 때문이죠.
ETN과 ETF에 대한 간략한 비교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들어주셔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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